* 열혈 불머리 게임잡지 필자이셨던, "정태룡"님의 블로그에서
스크랩 해온 자료임을 미리 밝힙니다. http://blog.naver.com/bulmory/90023594843
어디서 누가 쏘는지도 모르는 일격사 빔을 피해서,
아래로 아래로 잽싸게 내려가는 이 장면에 이르면 나와 록맨의 고난도 가히 절정.
무시무시한 발사음과 함께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온 화면을 훓는 ‘일격사 빔’.
조작상의 미스가 약간이라도 있거나, 조금이라도 멈칫하면
바로 꼬치구이 오뎅마냥 온 몸이 빔에 꿰뚫려 죽어버린다.
도트 하나의 간격, 또는 0.1초의 시간차로 삶과 죽음이 갈리는 것이다.
내가 이런 오락 하면서 자랐다.
요즘 친구들도 이런 오락을 좀 해봐야 근성이 무엇인지,
진정한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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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라, 밤하늘의 별이 되어 사라져가는 악의 로봇을.
우리는 무기를 현지조달하여 끝끝내 싸워 이겼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인터넷도 없던 그 시절, 저 악당 로봇들의 약점을 알아내기까지,
그리고 그 약점을 잡는 무기를 털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아픔이 있었는지를.
저 승리는 그야말로 용기와 지혜로 얻어낸 승리라는 것을 말이다.
덮어놓고 클릭질만 하면 되는 요즘 게임,
대충 버튼만 누르면 10단 20단 콤보가 나오는 요즘 게임,
돈으로 현질해서 장비 맞추면 짱 먹는 요즘 게임과는 발상 자체가 다른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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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의 악당 로봇을 모두 물리친 정도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그 후에도 록맨과 나의 싸움은 점차 격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