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는 올해 6월에 정식 출고가 시작된 기아 자동차의 스포츠카지요.
'stinger'의 뜻은 찌르는 녀석, 쏘아붙이는 녀석 정도로 해석되겠지요. 스포츠카의 날렵함을 살린 네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삼X리 자전거에도 동명의 모델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나름 저가 자전거 중에서는 바디도 가벼워 잘 나갔던 것으로 기억을.......
아무튼 제원과 모델들을 먼저 살펴보실 분들은 아래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오늘은 사진과 함께 외향적인 부분들에 관해 제 개인적은 느낌들을 써보려고 해요.
시작해봅시다!
시승해본 모델은 3,3 GT 후륜 모델입니다. 색상은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펄이 들어간 블랙이라고 하시더군요.
니
(뒷태입니다. 'stinger'의 폰트나 스펠링이 jaguer처럼 보이는 건 의도된 걸까요? 글자가 0.7초 정도 재규어로 읽혀요.)
스팅어의 뒷모습은 일자형 디자인 램프덕에 나름 스포츠카 느낌을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특이하지도 않고 무난한 뒷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질릴 수도 있는 스타일이 아닌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래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어차피 거의 모두가 극찬할 정도로 정말 엄청 뛰어난 디자인 아니면 결국 디자인의 개취이니까요!)
배기구도 양측에 2개씩 총 4개로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이미지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자칫 식상해보일 수도 있지만, 배기구 위에 빨간 라인을 넣어서 포인트를 줬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외측후면에도 램프에서 이어진 빨간 라인이 뻗어있지요. 가로로 길쭉길쭉한 이미지들을 통해 날렵해보이려는 효과를 노렸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어쩄든 스포츠카로 광고를 하고 있으니까요.
보다시피 트렁크는 충분히 넓습니다. 차 길이가 k7보다 길다고 하더군요.
트렁크는 자동버튼식이고, 요즘 차답게 스마트키 가진 채로 발로 트렁크 아래를 쓱 훑어주면 저절로 열립니다. 손에 짐 많을 때 참 유용한 기능이지요. 물론 의도치 않게 지나가다 트렁크 열리는 둥 귀찮은 일도 있을 수 있지만, 애초에 좁은 공간이 아닌 한 트렁크 아래쪽에 발등을 넣으며 지나갈 일이 많진 않겠지요.
('Brembo')
옆 모습입니다. 길쭉길쭉하죠 확실히. 그리고 휠 속으로 보이는 저 빨간 브레이크!!! 역시 스포츠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있씁니다.
실제로 보면 나름 예뻐요 저부분.
앞좌석 도어와 앞바퀴 사이에 있는 저 윈드웨이도 같은 의도와 성격이겠지요.
사실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덩치로만 보면 그냥 세단느낌이 훨씬 더 강해요.
차고도 낮은듯 안낮은듯 낮아보이는 안낮은 차고입니다.....뭔가 스포츠카 느낌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앞모습입니다. 그냥 K시리즈처럼 생겼어요. 후드에 포인트를 줬음에도, 너무 기존 k 세단 시리즈 느낌이 강해서 그닥 스포티하지도 날렵하지도 않아보입니다. 어차피 엠블럼도 kia가 아닌 스팅어 고유 엠블럼인데, 굳이 앞모습도 기아패밀리룩을 집착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앞모습이었습니다. 그냥 일반 k시리즈라 해도 거의 구분 못하지 않을까요.
다음으로 센터페시아와 송풍구를 볼게요.
송풍구는 벤츠에서 밀고 있는 터빈 컨셉의 송풍구를 닮아있습니다.
기어봉은...막 스포티하지는 않네요. drive mode라고 되어 있는 것을 돌리면 eco mode, 일반모드, sports mode 등으로 차량 세팅이 가능합니다.
이 sports mode와 관련해 느낀 점은 다음 글로 이어질 성능과 편의성 파트에서 설명드릴게요. 이번에는 가능한한 외향적인 부분만 훑어봅시다.
사진에서 짤려있지만 저 상방으로 디스플레이가 위치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 한 세단형 디자인에서 조금 스포티하게 보이려고 좀 신경 쓴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별로 특이할 것도 없었고요. 그나마 이뻐보였던 건 송풍구...?ㅎㅎ
(스팅어 엠블럼...참고로 저는 저 엠블럼보고 떠오른 건 투스카니 엠블럼이었습니다.)
사진을 너무 대충 찍긴했네요....그래도 여기서 발견하실 수 있는 건 d컷 핸들이라는 점입니다. 뭐...스포티함을 살리기 위해서였겠지요. d컷 핸들은 근데 호불호가 있을 것 같네요.
엔진룸과 엔진입니다.
3300cc인데, 그닥 커보이진 않았습니다. 큰 차체 때문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GDI...나름 사연이 많은 엔진이지요. 이 부분도 다음으로 패스할게요.
아 그리고 엔진룸에 있는 배터리와 별개로, 트렁크 바닥을 까고 들어가보면 거기에 배터리가 또 있습니다. 스페어 베터리(...)는 아니고 그냥 거기에 설계했다네요. 그 트렁크 아래 배터리가 본 배터리이고 엔진룸에 있는 배터리는 다른 역할을 한다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반자동 주행장치나 카메라 등 보조 장치들 동력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p.s.트렁크 바닥 까고 들어갈 때 내장재는 조금 조악해보였습니다.)
스팅어의 외향에 관한 전체적인 총평 및 느낌:
시승해본 모델의 색상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스포츠카라고 하기에는 세단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씁니다. 큰 덩치, 기아패밀리룩의 앞모습. 4도어. 넓은 실내공간. (외향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지나친 정숙함...)
여기저기 포인트를 준 부분들이 있고 뒷태는 정말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큰 차체와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오는 강한 세단의 냄새는, 이 스팅어를 '스포츠카'라고 부르기보다는 '한국형스포츠카'로 부르고 싶게 합니다. 확실히 실용성을 많이 생각한 한국형스포츠카라면 납득이 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추세기는 하지만, 스포츠카에 eco모드도 있고요.
실외: 8.5/10 (브레이크와 휠, 뒷모습 등등 장점)
실내: 7/10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너무 무난하고 점잖음)
최상위 모델기준 가격 5000전후입니다.(옵션에 따라)
그냥 k7 '스포츠 에디션'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론 과거 투스카니같은 쌈박한 스포츠카가 다시 등장했음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야박하게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전 스팅어 디자인 전체적으로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통상의 스포츠카 느낌'은 좀 부족하고 세단 느낌이 강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동명이인 아니고 동명이차.)
사진출처
자동차들: 직접 찍은 사진들
동명이차: 인터넷 쇼핑몰
궁금하신 점 올려주시면, 제가 시승하면서 느꼈던 한도 내에서 답해볼게요! ㅎㅎ
다음번엔 실제적인 성능이나 편의시설 등 좀 더 내적인 부분을 살펴볼게요.
대신 휠베이스가 더 길고 높이가 낮으니 그리 보이는거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