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외국(미국?)에서 가격을 기습 상승했다는 글에서도 댓글을 남겼지만,
사실 한국에서 넷플릭스는 요란한 잔치인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
저는 '옥자'가 나왔을 때쯤 한달 무료 혜택을 받으며 넷플릭스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지금와서 보면 별로 최신 미드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따지고 보면, 케이블이나 iptv가 더 볼거리가 많았어요.
가령 닥터후? 최근 시즌이 넷플릭스에 아직 올라오지도 않고 있지요....왕좌의 게임? 하...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아무튼, 넷플릭스가 외국 업체다보니 한국의 정서나 상황(인터넷의 활성화)을 이해하지 못해서 사업적인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고 치고,
어쨌든 넷플릭스 가입한 1ㅅ으로서 이것저것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ㅎㅎ
평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고 챙겨보던 저로서는 DC 시리즈의 미드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마블'스 에이전츠 오브 쉴드 도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ㅎㅎ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수퍼걸(슈퍼걸, 이하 수퍼걸..)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미드 DC히어로물에서 원한 건 화려한 영상미였죠. 근데 사실 굉장히 허접했습니다.....B급 히어로물.... 그래서 보다 말았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 왕좌의 게임도 없고 닥터후도 없어서(최신이요) 울며겨자먹기로 정액요금이 아까워서 수퍼걸을 보게 되었죠. 근데 보다보니, 그리고 현재 시청하는 iptv에서 방영해주는 시즌 2도 챙겨보다보니, 생각보다 걸작이더군요...
수퍼걸의 감독과 작가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굉장히 오픈 마인드인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시즌1과2를 보며 느낀 것은, 이 미드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종, 성별, 능력.
물론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동양인이 많이 부각되지 않은 점이었지만, 미국 드라마라는 상황을 생각할 때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상업적인 것도 무시할 순 없으니까요..)
어쨌든, 이 드라마는 수퍼걸이라는 DC 캐릭터를 통해 다양성과 정의 그리고 인간성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래픽이나 시각효과는 비교적 허접했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드라마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미드 관련 글을 쓰는데, 닥터후와 마찬가지로 수퍼걸도 추천하는 미드가 되었습니다. 다들 시간되실 때 넷플릭스나 iptv 및 케이블을 통해 꼭 챙겨보시길...! 생각보다 인간적인 휴먼 드라마입니다. 스포방지를 위해 여기까지만...
p.s. 페미니즘 자체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저런 그릇된 페미니즘과 그에 관해 불편하신 분들도 있으신데, 이 미드는 시각에 따라 페미니즘적 성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이 미드는 정말 휴머니즘을 그리고 있네요. ㅠㅠ
종종 콜라보 에피소드도 있는데 이거도 너무 자주(?) 하다보니 좀 식상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