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목이었구낭 ㅠㅠ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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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피카츄 덕후로서 이번 USUM에 관해 너스레입니다. (0) 2017/11/20 AM 01:06

 저는 국민학생~초등학생 때 한국에 첫 상륙한 포켓몬 만화를 즐겨봤던 사람입니다.(제 기억으론 목요일 저녁 6시30분쯤이었던듯...sbs?ㅎㅎㅎㅎㅎ) 그렇다면 지금 나이가 대충 계산이 되시겠죠! 

 당시 나름 문화적으로 얼리 어답터였던 친구 덕에 포켓몬도 방영전에 미리 이게 얼마나 대단한 만화이며 얼마나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지를 미리 세뇌(?)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물론 만화방송을 통해서요. 그리고 우리 친구들은 다들 그 당시 구린 컴퓨터로 에뮬이며 게임이며 어둠의 경로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기도 했죠. 저도 어둠의 경로를 시도해보았으나, 저의 실력 부족으로 결국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고, 그 당시 나름 그 동네에서 게임판매로 유명한 아주머니의 가게에서 닌텐도 컬러보이와 100 in one 팩을 사게되었습니다. (제 또래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그 당시 오프라인 게임매장은 신뢰로 통했습니다. 저는 거기서 플스1 게임도 많이 샀고 pc게임도 많이 샀습니다. 가령 까꿍이라든가....짱구라든가... 기타 등등 기억에 잊혀진 rpg들이라든가...)

 저는 저장을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한글도 아니었는데 그냥 만화에서 나오는 포켓몬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플레이했었죠. (그리고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여러 사정으로 영어는 좀 됐습니다...)

 근데 저장을 했는데도, 다시켜면 또 다시 ash가 포켓몬박사에게 이름을 알려주며 방에서 시작하고 싸가지 없는 피카츄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다시 겪게 됩니다. 불법 팩이었던 것이지요. 그 당시 저는 그런 것을 알 방법도 없었고 그냥 몇시간 플레이하며 뒤따라 다니는 피카츄가 저에게 싹퉁바가지 없게 삐-까 하며 고개를 돌리는 것, 그러다 어느 순간 웃으며 삐까!하는 것까지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지냈었습니다. 개x끼....

 제 마음속에 항상 피카츄가 있었지만, 저도 이 한국 교육의 수렁에 빠졌고, 비록 플스같은 거치형 게임은 종종 즐길 기회가 주어졌으나 휴대용 게임까지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속에서 피카츄는 흐려져 갔습니다.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한국 학생의 모습이지요. (그래서 전 자식이 손가락 움직일 나이가 되면 꼭 피카...아니 포켓몬을 즐기게하려고 기획 아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저는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외를 하게 되었지요. 근데 그 당시 한 학생이 좋은 의미의 오타쿠였습니다. 그 친구의 덕력은 지금 생각해도 훌륭했습니다 .게임뿐이 아니라 방송, 아이돌 등등 당시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세돌이형을 그냥 격파해버릴 알파고였던 것이지요.) 물론 당시의 저는 유구한 유교사상에 따라 , '이건 다 인터넷의 덕이고, 마, 우리 때는 그게 힘들었었다, 마.'라고 넘어갔었죠. 그리고 그렇게 저는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제자를 겪으며(위의 말은 장난 반이고 저는 진지하게 그 학생에게 경청하는 좋은 선생님이었거든요!) 저는 다시 한 번 피카츄와 꼬부기 그리고 파이리를 찾아보기로 결심하게 되고, 그 당시 이미 끝물처럼 되어버린 ds lite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포켓몬 블화와 블화2를 즐깁니다. 그 당시 제가 제일 화뿔딱지 났던 것은 왜 피카츄가 빨리 안 나오느냐! 내가 알던 파이리 꼬부기 등 걔네들은 도대체 어디가고 생판 처음보는 애들이 주를 이루냐! 였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저떻게 스토리 진행하고 피카츄 얻고 교환으로 전기구슬 얻고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3ds로 포켓몬이 나온다는 정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이미, 스티브유 왈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며 ADSL 광고하던 시절과는 아주 다른 우주급으로 인터넷이 발달해서 바로바로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3ds를 사지 않았던 저는 직접 한 마트에 가 포켓몬xy 체험판을 3ds로 겪고선 충격에 빠집니다. (물론 그 마트에서 주변에 제 또래가 그리고 남녀 상관없이 많았다는 것도 저에게는 청심환과 같은 의지가 되었습니다....흠,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사실 저는 학생시절 스타워즈 3를 전야제에 즉 12시 새벽에 보러가서 옆옆에 앉아있었던 언냐가 영화 크레딧까지 다같이 앉아서 기다리고 유유히 택시탁고 귀가하는 모습이 제일 큰 청심환이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나이가 많았었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아니, ㅅㅂ, 인어공주처럼 자기 목소리를 잃었던 피카츄가 3d로 돌아오면서 자기 목소리를 마음껏 내며 애교를 부리네?! 싸움도 x나 귀엽게 하잖아?! 어머 이건 꼭 사야해!!!!'

 

 그 이후 제 기억으로도, 포켓몬 xy는 너무나도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반올드팬인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너무나 매력적이었었죠. 지우에게 영겁의 세월동안 버련 피..아니 구구도 초반에 나오고 피카츄와 전기구슬도 초반에 등장하고요. 1세대 포켓몬들이 3d로 잘 구현되어서 등장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ds시절과 다르게 온라인적인 활동(가령 대결이나 포켓몬 교환 등)이 대폭 늘어나고 훨신 편리해져서 더더욱 좋았고요. 그리고 다시 찾은 피카츄 목소리도 넘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성 면에서, 온라인 대결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것이 있겠지요. 페어리 타입이 새로 생겨서 드래곤 타입이 견제가 되었다 등은 저같은 초보에겐 그런갑다이고용... ㅎㅎ(그래도 메가진화는 흥미진진했어요.. 스토리상이든 한번만 쓸 수 있는 온라인 대결상이든 재밌는 요소가 되었던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오루알사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전 외국에 있어서, 외국에서 즐겼습니다. (한국 3ds를 갖고 간지라 소프트웨어는, 한국에서 온라인 구입한 것을 외국으로 택배받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세계화에 이바지 한 사람입니다.)

 

 루비사파이어는 제가 그야말로 한국학생의 암흑기 시절에 출시되었던 게임입니다. 지금도 그게 울나라에 정식 출시되었는지 아닌지도 관심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오루알사는 스토리도 시스템도 다 그냥 xy의 연장선상에서 즐거웠습니다. 외국 삶에서 나름 즐거운 활력 요소가 되어준 고마운 게임이었죠.

 

 그리고 썬문이 나름 최근에 출시되었었죠. (1년 전이죠?) 당연히 더블팩으로 구매해서! 하나만 즐겼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이번에 실버디 코드를 2개 받아서 뜯고 진행했네요. (즉 이번 USUM도 더블팩은 사버린 것이죠...그리고 이제 영어로 자꾸 변환하는게 번거로우니 이하 유섬 및 유썸이라 칭할게요!)

 체육관 시스템이아니라 섬순례 시스템? 거기다 그래픽도 손톱 만큼 발전했고! 저는 나름 굉장히 즐겁게 잘 즐겼습니다. 물론 6세대부터 이어져온 유저들의 불만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게 많았죠. 그럼에도 전 나름 만족하며 즐겼습니다.

 

 이제, 유썸 이야기를 드디어 해볼게요. 조금 심한 말 할게요. '아니 쉬b, 이게 지금 뭐하는 거지?' 이게 딱 초반부 진행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역시나 루리웹 게시판보니, 지금 유썸이 아주 혹평을 받고 있더군요.

 

'내가 물론 피카츄 시계가 이뻐서 더블팩 샀지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니야? 이럴 거면 그냥 인터넷에서 더 이쁜 피카츄 시계를 5개 사지...'

 

 기존 썬문 플레이한 분들은 그냥 사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정말 포켓몬 팬이라면 당연히 사시고요. 그렇지만 그렇게 포켓몬 팬이 아니라면 그리고 특히 저번 썬문을 이미 플레이한 분들은 굳이 구매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물론 아직 초반부 진행이지만, 요즘 혹평 게시판과 덧글볼 때 중후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스위치용 포켓몬을 빠른 시일내에 출시하려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같은데요... 이게 닌텐도 잘못이든 게임프릭 잘못이든, 다음 스위치용 포켓몬은 정말 잘 나와서 입소문 나고 뜰 정도 아니면 예전의 영광을 찾기 힘들정도로 이번 유썸이 팬들 엿먹였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아쉽네요. 이럴 거면 아예 기존 썬문에서 끝내고, 3년의 텀이든 4년의 텀이든 그 텀을 걸려서라도 스위치로 포켓몬이 돌아오는 게 팬들이나 제작사에게도 좋았을 텐데, 지금은 팬들도 엿먹고 차기작 포켓몬도 엿먹은 것 같아서 넘 아쉽네요.

 

 

 

 p.s. 전 이번 12월 20주년 포켓몬 영화, 피카츄 6마리 다 받을 계획입니다. 이 정도 상술은 제가 져줄 수 있는 게, 이렇게라도 제가 포켓몬 영화에 이바지하면 제 아들딸내미가 좀 더 미래에 포켓몬이라는 만화가 그래도 유명하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겠슴까... .ㅎㅎㅎㅎㅎㅎ 제 유년기 추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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