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꽂힌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목에서 언급한 사운드포디 입니다.
이곳이 제작사의 홈페이지인데, 별 내용은 없습니다...ㅎㅎㅎㅎ 참고로 1200 모델만 현재 팔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구입한 모델도 1200입니다.)
일단, 이 사운드포디를 구입한 이유는 당연히 등 뒤에서 울리는 진동감을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최근 ps vr로 3d영화보는 재미에 빠져있는데, 몰입감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밤늦은 시간에도 영화관람에 몰입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사운드는 ps vr 의 이어폰으로, 진동감은 등 뒤의 사운드포디로.)
일단, 구입 후 ps4로 게임도 몇 개 해보았고, vr로 3d 블루레이 등을 시청해보았습니다.
1. 게임
최근에 하는 게임이 진삼국무쌍 7 엠파이어스, 페르소나5였습니다. vr로 하든 일반 모니터로 플레이하든, 등 뒤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사운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운드 조절이 기본적으로 진동과 일반사운드로 나눠져 있습니다. 거기에서 일반사운드 부분의 음역대를 또 조절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2.1채널 스피커같은 방식이라 보심 될 것 같습니다.
진삼국무쌍이 뚜따팰 때 생각보다 저음 효과음이 많은지, 무쌍놀이하다보면 등 뒤에서 두다다다다 울리는 게 생각보다 강려크 했습니다. 주로 밤에 게임을 하다보니, 진동을 최대로 하지 않고 약하게 조절해놓는데도 등을 바짝 붙이고 앉는 방식이라 그런지 많이 울립니다.
페르소나5는 그냥 BGM이 경쾌하다는 느낌이고요, 진동말고 일반 사운드도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대사도 많고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컷신도 많은데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2. 영화 및 미디어
3d 블루레이 미이라(톰형 버전)를 vr과 이 사운드포디로 함께 시청하였는데, 처음 메뉴화면에서부터 진동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영화이다보니 이 진동의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었고 영화몰입감이 정말 훨씬 가미된다고 느꼈습니다.
네이버영화에서 파워레인져 더 비기닝도 1080버전으로 구입하여 usb를 통해 ps vr+사운드포디로 시청해보았습니다. 2d였지만, 이 역시 액션영화이다보니 조드들이 등장해서 투닥거릴 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퍼시픽림을 3d로 다시보고 싶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확실히 진동이 체감이 되고 영화감상시 몰입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단점
선이 좀 거추장스럽습니다.
사운드 신호가 없다가 생길 때마다 치직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냥 불량일 수도..) 계속 bgm이든 뭐든 나오고 있을 땐 잡음 별로 없는데, 가령 잠시 메뉴나 정지를 한다든가 소리 신호가 끊겼다가 다시 나올 때 순간적으로 치직 소리가 납니다. 만약 불량이 아니라면, 발열 및 화이트노이즈 감소를 위해 소리신호가 없을 때 아예 스피커가 off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마치 자동차 엔진의 스탑 앤 고 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불량이 아니라는 가정입니다...ㅎㅎ)
기본적으로 방석처럼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의자나 쿠션에 적용은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적용해서 쓰고는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의자나 게이밍 의자에 자동차 시트커버처럼 고정하게 되어있으니, 쇼파 등 쿠션 류에는 자꾸 미끄러집니다.
(저렇게 인텍스 쿠션에 올려놓고 이불을 깔고 사용하는데, 자꾸 밀려서 내려옵니다..)
총평:
어차피 스피커 제품이라 본다면 가격에서 가성비를 따지긴 힘들 것 같고요(그래도 그나마 요즘은 15~16만원대이니 괜찮은 것 같네요), 절대적인 재미를 보았을 때에 의미는 있는 제품이라 봅니다.
특히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액션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등 뒤에서 울리는 진동감이 꽤나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예 주택에 살고 빵빵한 AV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전혀 불필요할 것이며, 아파트 등에 살아 층간소음을 조심해야하며 나름 빠빵한 사운드를 저녁시간에도 느끼고 싶다라면 가격대비 괜찮지 않나 싶네요.
p.s.1. 진동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져서, 늦은 밤에는 그래도 진동을 정말 작게 해야합니다. 실제로 저음 진동이다보니 층간소음이 생각보다 심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렇게 쿠션 위에서 써도.
p.s.2. 참고로 ps vr과 함께 사용할 시에는 옵틱컬로 빼서 리시버하나 거쳐서 아날로그로 다시 뽑아서 쓰고 있습니다. vr은 원래대로 사운드 받고요. 사실 그냥 동봉된 y케이블을 ps vr 헤드셋에 꼽고 거기에서 이어폰과 저 스피커로 뽑아도 됩니다만 그럴 경우 사운드포디스피커도 트래킹효과가 생길 것 같아 그냥 리시버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거 보니 또 생기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