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한정판 사놓고 뜯지도 않고 있었는데 2편 한글화도 나올 시기가 되다보니 얼마전에 1편을 시작했습니다.
출시초 게시판에서는 갓겜분위기였다가 출시후 조금 시간이 지나서는 아무래도 오래된 겜 베이스다보니 최신트랜드에 비교해 호불호가 심한 전투 방식이다는 말도 많았고, 한정판이 살짝 덤핑되기도 했지요.(희희희...)
풍화설월 한정판을 어렵게 구했던 기억이 있어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1편 한정판을 일찍이 주문했던 저로서는 2편이 나오기전에 일단 빨리 1편을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에 개봉을 하고 플레이를 반 억지로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갓겜 맞는 듯 싶네요.ㅎㅎㅎ
최대한 스포를 피해보겠습니다.
일단 rpg장르, 그리고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재밌는 겜일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스토리 rpg를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오래 진득히 겜을 하는 게 귀찮아지고 그러다보니 요즘은 (추억팔이)파판 정도 아니면 rpg를 잘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포켓몬도 꼬박꼬박 잘 사서 잘 즐깁다만, 포켓몬은 rpg나 스토리 겜으로 보지 않고 엔딩후 육성과 대전용 겜이라 생각해 열심히 하곤 합니다. 포켓몬을 전통 스토리 rpg(또는 jrpg?)라고 보진 않아서요..
아무튼 과거에 ps2에 로그 갤럭시라는 rpg 겜도 참 재밌게했었는데, 살짝 이번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와 겹치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스토리도 진중하고, 무엇보다 bgm들이 두 게임 다 아주 뛰어납니다. 제작사가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뭔가 비슷한 느낌이 겹치더군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는 스토리가 정말 중요하며, 방대한 볼륨도 그 특징입니다. 오히려 그런 방대함이 첨에 시작하기까지 머뭇하게했지만 막상 몇시간 플레이한 시점부터는 그런 점이 장점으로 느껴졌고, 앞으로의 스토리가 궁금해 빨리 진행하고 싶다가도 방대하고 구현 잘된 오픈월드를 더 돌아다니며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싶기도 하는 둥 딜레마가 생기더군요. 물론 그래픽 해상도나 텍스쳐가 뛰어나기보다는 그냥 분위기나 묘사가 뛰어나고 정성이 느껴집니다. 거기에 뛰어난 bgm은 더 세계에 빠져들게 했고요.
스토리가 흔한(?) Jrpg식의 중2병 스토리에서 좀 벗어나 있습니다. 그점이 좋았네요. 물론 중2병 스탈 겜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궤적시리즈를 비롯해 일본 rpg가 좀 중2병이랄까 지나친 일본식 분위기가 많아서(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지만요..)..그런 점에서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의 스토리는 때때로 뻔하기도하지만 지나친 중2병은 아니고 스토리에 반전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엔딩까지 플레이해보면 정말...(스포방지를 위해 여기까지만...)
이제 엔딩보고 외전? 에필로그? 플레이 중입니다. 이것도 스포 안 당하려고 가능한한 찾아보지 않고 플레이 시작했네요.
스토리 rpg 좋아하시는 분들게 강추하는 게임이고요, 전투 방식도 나름 개성있고 전 괜찮았습니다. 화려한 컨트롤이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위치선정이나 기술배치 파티배치등에 따라 콘트롤 요소도 있고요. 초반엔 기술도 몇개 없어서 정말 와우 쪼렙같은 허전한 전투방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술 많이 배우고 파티원 늘어나다보면 그닥 지루하진 않았고 재밌게 즐겼네요.
덤핑은 좀 되었지만, 그런 쓰레기 겜은 절대 아니라고 보입니다. 한정판 산 보람이 있을 정도?
무튼, 일반판 가격 3만원대 정도던데 그가격이면 충분히 뽕뽑을 게임이라 보이네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