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느낌 좋네요.
드디어 게임프리크가 포켓몬에 변화를 주는 건가 싶은 느낌이 들고, 브다샤펄을 외주주고 리마스터 수준으로 뽑은 게 이 도전을 위한 추진력....을 위함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포켓몬이 rpg로 분류되긴 하지만 포켓몬 시리즈 고유의 틀이 있고, 일반적인 rpg와는 좀 성격이 달랐죠. 그냥 장르자체가 rpg라기보단 포켓몬 그 자체였고, 그건 그거대로 분명 재미가 있고 완성도 있는 장르이며 꾸준한 인기가 그것을 증명해왔죠.
다만 이 좋은 IP로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아이디어가 많았고, 기존 본가 시리즈가 너무 사골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왔습니다. 물론, 저는 그래도 본가 포켓몬의 재미는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클리어 후 육성과 대전 또는 교환과 같은 요소는 시리즈가 계속 나와도 재미가 보장되고 있으니까요. 그 전의 싱글 스토리의 경우 제 개인적으론 그냥 본 겜(저에겐 스토리 클리어 후 요소들)을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고, 많은 아재들에게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매 시리즈마다 비슷한 구조이다보니까요. 다만 그런 유치하고 단순한 스토리 구조가 새로운 어린이 팬(회사 입장서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딱 맞아왔던 거라고 봅니다.
이제 포켓몬의 역사가 20년은 가볍게 넘었고, 그간의 팬들도 아재 또는 청년이 된 세대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레츠고 같이 추억을 자극하는 형태도 나온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카츄가 너무 귀여워서 레츠고 시리즈 극호였습니다. 아재들 중에는 본가 포켓몬 시리즈는 잊고 지내다 레츠고 시리즈의 발매로 다시 눈길을 돌리며 동심을 찾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요.
말이 길어졌는데, 이번 레전드 시리즈(아마 성공하면 레전드 시리즈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ㅎㅎ)는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지만 포켓몬 세계관을 좋아하며, 싱글 모드에서의 게임성은 좀 더 어른(?)스러운 것을 바라는 팬들을 겨냥한, 그런 컨셉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아직 극초반이라 그냥 첫인상일 뿐입니다...ㅎㅎ
덧)
그리고 그래픽은 닌텐도 스위치 스펙+겜프릭 감안하면 납득할 만합니다. 기존 포켓몬 팬들에게는 거슬리지 않을 그래픽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말이지만, 포켓몬은 그래픽만으로 하는 건 아니니까요...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