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한국에 동영여자가 독일 오디션무대에 등장
관객들 왠 동양몽키가 재롱떨러 나왔냐고 비웃기 시작
연주시작
클래식곡이나오자 관객들 슬슬 다시 비웃기시작
그와중에 우~하는 야유소리등장
폭풍 야유 외면
두번쨰 마잭성님의 스무스크리미널연주 관객들 환호
이 상황에대해 독일인들 반응이 재미남
그래도 이놈들은 스스로 반성할줄 아는 사람들같음
(관객들수준이 부끄럽다,우리 독일사람들이 정말 문화인이 맞는건가 부끄럽다,클래식은 음악도 아니냐 야유날리는거보니 창피하다 등등)
그녀의 연주가 끝나고 조용해진 가운데 심사평이 이어지는데 흑인남자와 여자의 칭찬이 이어진다.
그리고 디터 볼렌의 차례다.
그는 그녀의 첫곡이 아주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디터 볼렌은 다른 탈렌트쇼의 심사원들의 하나처럼 탈렌트쇼 도전자들에게 가장 신랄한 비평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그녀의 첫곡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야유를 퍼부은 관객들의 무례한 행동을 나무라며 대신 사과를 한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행동이었다며......
사람들이 무미건조하고 자극도 없는(?) 첫곡에 실망하고 야유했던 바로 그 첫곡에 대해서
디터 볼렌은 더 많은 찬사를 보낸다.
두번째 곡에 대해선 더 말할 것도 없다.
디터 볼렌은 그녀가 무대에서 퇴장한 다음에도 옆자리 여자와 그녀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이야기한다.
이제 이 영상이 독일어권에서 화제가 되는 이유를 살펴보자.
영상을 지켜본 사람들 거의 모두가 그녀의 연주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언급하는 것이 뭐냐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우리가 창피하다. 뒤에 않은 저 무식한 관객들이 증오스럽다"
"독일이 문화의 땅? 그딴 개소리 그만 하자. 클래식이 뭔지도 모르는 저 사람들을 보니 무식한 우리 독일인들 아닌가?"
"저 관객 중에서 내려오라 소리친 놈 머리에 총알을 박고 싶다"
"무식해서 뭔지도 모르는 클래식 첫곡이 끝나고 나서
경쾌하고 다이나믹한 대중음악을 두번째로 연주하자 좋다고 환호하는 저 인간들....
교욱을 제대로 받자도 못한 인스턴트 인간들 아닌가?"
"상업주의에 찌들어 무식만 늘어간 현대사회의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방청객들이 인테리이길 바라는 건 무리한 희망이다.
저기에 앉아있는 인간들 중 제대로 교육받은 인간들이 몇이나 되겠나?"
"저 여자에게 너무 미안하고 창피하다"
이 영상을 보고 독일어권 시청자들의 반성과 자괴감 그리고 한탄이 쏟아진 것이며
또한 그녀에 대한 찬사도 동시에 쏟아진 것이다.
그녀는 이제 명사가 된 듯 하다.
사실 방송국의 상업목적 프로그램에 관객으로 참가한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인테리들이 얼마나 되겠나?
화면에도 나오지만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 많은 부류가 인테리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클래식이 뭔지도 모르고 그것을 음미하는 사람들도 많이 사라져 가는 세태이니
뭔가 화끈하고 신경을 자극하는 상업적 대중음악만 알고 반응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무슨 사안이든 저쪽의 의식, 지식, 수준이 따라 주지 않으면 이쪽의 노력을 알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첫곡 클래식이 끝나고 두번째 곡인 대중노래 곡으로 넘어가자 급변하며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독일인들이 엄청난 자괴감, 창피함, 분노, 회한, 미안함과 동시에 찬사 등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느끼는 듯 싶다.
마치 수준을 낮추자 그제서야 이해하는 듯한 관객들이라고나 할까.
한가지 덧붙이자면, Lee가 연주곡으로 그렇게 선택한 것은 의도적인 것이다.
즉, 첫곡으로 조용하고 가라앉는 클래식을 연주하고 난 후 정반대의 빠른 템포의 다이나믹한 대중곡을 연주함으로써
반전과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점이다.
어쨌든 그녀의 선택은 옳았다.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