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장수 유전자에 관련된 논란은 임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칼로리 제한으로 수명이 늘어나는 게 중요하지 여기에 SIRT1 유전자가 관여하는지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칼로리 제한조차도 수명 연장과 관계가 없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네이처’ 9월 13일자에 실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는 1987년부터 시작한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칼로리 제한 실험(30% 줄임)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수명연장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종을 대상으로 비슷한 기간 동안 실험을 진행한 위스콘신국립영장류연구소의 결과와 모순되는 내용이다. 최고의 시설에서 76마리(WNPRC)와 86마리(NIA)나 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숫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어떻게 이처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미국 텍사스대의 노화연구자인 스티븐 오스태드 박사는 같은 날짜 ‘네이처’에 실린 해설에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식단이다. WNPRC는 엄격한 통제를 위해 각 영양소가 정확히 계량된 사료를 먹었는데 설탕의 비율이 28.5%나 됐다. 반면 NIA의 경우 다소 편차가 있더라도 자연식을 택했고 설탕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이런 식단 차이는 WNPRC의 대조군(정량을 먹은 원숭이 집단)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40%가 넘는 반면 NIA의 대조군에서는 12.5%에 불과했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WNPRC의 대조군은 식사량에 통제를 받지 않은 반면 NIA의 대조군은 정말 정량만을 먹게 통제를 받았다는 데 있다. 그 결과 같은 대조군임에도 NIA의 원숭이들이 더 날씬했다.
즉 과체중이거나 대식을 반복적으로 쉬지않고 하는 경우 아닌이상, 누가봐도 정상체중이고 과하게 식사하는 분 아니면, 그냥 정상생활 하는게 좋습니다 'ㅡ'.
그리고 성장기나 환자, 노인, 임산부 등 영양이 빠지면 안될 분들이 저짓했다간 병원실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