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지독하게 싫어합니다.
못먹는건 아니에요. 그냥 그 [맛]과 [취기]가 싫은거죠.
술 먹으면 머리만 아프지, 알딸딸한게 좋다고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술 때문에 직장을 관둘 생각까지 합니다.
(지금은 술 마실일이 많지 않지만, 직급이 올라갈 수록 접대도 많아질테니...)
근데 술자리에서 술을 안먹고 있으면 대부분의 경우
"자 한잔해~ 왜 안마셔~"
이러던데요, 제 입장에선 괴롭히는걸로 밖에 느껴지질 않습니다.
근데 그런 상황에서 무슨 심리로 술 권하는지가 문득 궁금하네요.
'지만 몸챙기나? 놀 땐 놀아야지' (술 먹고싶은걸 참는걸로 생각함)
이건지 아니면
'술자리에서 호불호가 어딨어! 안먹으려면 나오질 말아야지!' (집단생활 통일성 강조에 입각한 강제 집행)
이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윗대에서 배워온게 그거라 대충 생각없이 관념적으로 하는 건지...
('술자리에 앉았으면 일단 기본적으로 비슷한 속도로 마시는거다' 정도?)
여튼, 여기 이 세상과 (우리나라 한정?)
저 자신이라는 사람이 너무 안맞네요.
ps. 먹는거 권하는것도 짜증.... 가뜩이나 식탐 많아서 다이어트에 어려움 겪는데,
뭐 음식만 있으면 갖다주는 그놈의 정인지 뭔지....우리 문화에 굶주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더니....
남에게 줄 술이 있다고 해도 강제하지 않습니다.
안 마셔주면 자기 몫이 더 늘거든요.
저렇게 술 강제하는 애들은 애주가가 아니라 걍 병X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