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단지를 가고 나서
여자를 자주 만나고 지내는 법이나, 여성 심리 남성 심리에 대해서
많이 알고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 있어서.
흔히 말하는 밀당을 하기엔 충분한 짝사랑(호감단계?)을 하고 있었다.
그 후 과제도 같이 하면서
'선배 이건 이리하면 더 좋아요? ppt 잘꾸미는 거 잘 모르겠어요ㅜㅜ 해주세요.'
"안되. 그건 너가 해야지. 자료는 줘도 니손가락이 움직여야지 니 피살되~ 그냥해
힘들면 같이 하자~"
이런 식으로 살살 타이르면서 잘 돌려말하고
(아니네. 그냥 생각나는데 돌직구 날린 날도 많네요.)
그냥 평온한 대학교 선후배로 지내자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러던 날 중.
학교 행사중 전체 과 대항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 되기 전날에 이야기다.
2학년 과대는 전파로
'우리 과 다나와서 하는 일이니깐 다참여하고 출첵할거야. 이틀동안하니깐 꼭나와'
라며 무미건조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난 어차피 참여 할거니깐 동아리실에가서 운동이나 하면서 지냈다.
운동후 07학번 형들이 나를 보고 싶다고 하면서
자기네 자취방으로 불러서 같이 함께 맥주 한캔을 권하고.
남자들끼리 재밎으니깐 우리집으로 불러서 파스타, 짜빠탕면(짜파게티 + 안성탕면), 닭가슴살(간장조림, 요리당조림), 소시지 케첩 볶음, 소주, 막걸리, 맥주를 먹으면서 남자들끼리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여자 후배한테 카톡이 왔다.
'선배 뭐하고 있어요?'
"나? 형들와서 파스타 만들구 이것저것 만들어 주고 있어 ㅋㅋ"
'오와 파스타도 할줄 알아요?? 난 그럼 크림!!'
"그거 소스 없어서 못만들어. 너가 사와 ㅋㅋ 담에 울집에서 해줄게(부끄)"
'아 선배 뭐에요 ㅋㅋㅋㅋㅋ 변태같아 그런 이모티콘ㅋㅋㅋㅋ'
"야 넌 딸기 우유나 더먹고와 가시나야"
'근데 선배 키 몇이에용?'
"나? 왜. 말하기 싫어"
'에이 카카오 스토리보면 인바디한거 다봤어요!!! 키 크시던데?'
"73이 큰건가... 좀더 크고 싶은데"
'왜요????(궁금)'
"여자들은 키큰 남자 좋아하잖아 듬직하고~ 나도 옆으로나 덩치는 듬직한거 같은데 좀 더 컷으면 좋았을 것같아(웃음)(웃음)"
'에이'
'선배는 딱 저정도 여자가 좋아요!!!(부끄)(부끄)'
"술마심?"
'헐ㅋ'
"농담이고ㅋㅋㅋㅋ 너정도면 괜찮지. 딱 안았을때 내 가슴폭에 들어갈만하고"
'그죠?? 그죠??ㅋㅋㅋㅋ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죠?'
"시끄럽고 나 술좀먹을거야 형들이 뭐라칸다ㅜㅜ"
'ㅜㅜ 나 내일 체육대회 가면 친구도 없어서 혼자 있어야되는데 B안온데요 옆에 있어줄거??'
"나 동아리 회장땜에 바쁘잖아ㅋㅋ 우리과 소문 좀 거지같아서 옆은 좀 그렇고 앞에"
'에이~ 알았어요 대신에 나보면 밝게 인사해주기!!!'
"응ㅋㅋㅋ 낼봐 지각하지말고"
'네네 낼봐요~잘자요'
하고 카톡을 접은뒤
형들이랑 7시까지 그렇게 많은 술을 먹은건 아니지만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11시까지 자버렸다.(주사가 눈감았다가 10초자고 깨고 반복)
그리고 핸드폰을 봤는데.
기타 카톡 20통. 과대. 친구. 선배. 교수
기타 전화 4통. 과대. 친구. 선배
카톡 48통. 여자 후배
전화 13통. 여자 후배
일어나자 마자 '헐 큰일났다.'라고 생각하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