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번호.
이건 무슨번호지? 하다가
아~ 인터넷 집 전화구나 하고 받았다.
'선배......'
"응? 아 너구나"
'어제 뭐에요...ㅜㅜㅜ 아 죽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왜"
'제가 뭐했어요?'
"한 짓은 많지. 근데 그냥 말 안할라고 하면 너 죽을껄"
'아 진짜 미쳤다. 제발 말해줘요. 응??ㅜ'
"하면 충격 먹는데? 진짜? 레알? 안충격먹을 자신있어?"
'무..물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충격 먹든지 말든지 할래"
어제 키스한 일.
집에 대려다준 일.
울었던 일.
남자 친구 이름 불렀던 일.
나 때렸던 일.
소리지르고 행인 붙잡아서 스트리트 파이터 할뻔 한 일.
(치마 걷어 올린 일 빼곤 다얘기해줬다.)
'..............'
"끊을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있는데 너 하면 시집못가 이건 빙산의 일각도 안되
빙산의 눈 한줌?"
'하.. 하지마욬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선배랑 저랑 키스했어요?'
"응. 니가 먼저 하드라"
'헐 나 미쳤나봐'
"몰라 너가 하고 나도 했으니깐 퉁쳐"
이런 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는 개뿔
여자 후배는 멘붕에 터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
"아 핸드폰 나한테 있으니깐 낼 강의 시간전에 줄께 올때 음료수나 밥사와"
'넹...'
"낼보자"
하고 페이스북으로 쪼끔 쪼끔 연락 하고 있다가
다음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