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이 1년에 꾸준하게 몇명이상 자손을 생산하고 그걸 매년 반복시키지는 않죠.
사람은 자기 의지와 감정을 가지고 자식을 가지며 억제도 할줄 알지만 고양이는 그저 본능이 시키는데로 몸을 움직일뿐입니다. 그 행위에 어떠한 의미도 가치도 두지않죠.
애초에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는 소립니다.
고양이는 반기별로 심하면 분기별로 발정나는데 그걸 견딜수 있는 사람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수컷은 스프레이식으로 소변을 봐서 여기저기서 냄세가 나고 외로움타서
사람들 잘 때 계속 못살게 굴어요..어떻게 보면 애교같지만...
암컷은 고양이 소리라고 믿기 힘들만큼 괴음을 냅니다.
끄아아앙 꺄ㅑㅑ옹 이런..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고 집사한테도 엄청난 스트레스죠.. 그리고 결정적인건 수컷을 찾으러 도망간다는거죠. 2층집에 살았는데 베란다 방충망을 긁어서 그 사이로 도망가서 3일만에 인근 주차장에서 찾았습니다...
자세힌 모르겠지만 어떤 책에서 봣는데 동물은 성욕이 아니고 번식욕이라고 하더라구요.
발톱은 분명히 주인의 태만함에서 나오는 잘못입니다. 스스로 키우면서 관리시켜줘야지 자기가 귀찮다고 제거해버리는거나 다름없죠.
그런데 발정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단순히 발정때의 시끄러움이나 스프레이 문제를 떠나서 고양이 스스로에게도 무리가 가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항이기때문입니다.
고양이의 발정에 대해 아시나요?
고양이는 특정 동물들처럼 발정기가 1년에 몇번으로 정해진게 아니라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에 걸쳐서 꾸준히 발정을하고 임신중에나 출산 직후에도 발정을 할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합니다.
원래는 겨울엔 발정을 안했지만 사람과 함께 살고있는 고양이들은 사람들의 주거 환경에 맞춰서 진화해왔고 이젠 사시사철 발정을 합니다.
자연의 섭리를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자연에서 해당되는 일이고
사람이 사는곳은 자연이 아닐뿐더러 사람 역시 그 자연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에게 합의된 섭리로 살아갑니다. 고양이 역시 현재 사는곳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문명이고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있는 동물이기에 그에 맞게 번식 제한이 필요한것입니다. 고양이가 출산조절을 해가며 사는것도 아니니까요.
혹자는 새끼를 낳게하지않고 발정은 견디고 그냥 산다는분도 계신데 발정때의 스트레스는 고양이의 삶중에 최고에 속합니다. 계속 놔두면 자궁충농증이나 각종 생식기 질병에 노출될수있고 수명 역시 짧아지죠.
그렇다고 발정때 성행위의 즐거움을 알고 그것을 즐기고자 교미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몸이 그렇게 반응하기에 의사와 상관없이 행동하는것이죠.
발정이 온 고양이를 중성화수술이나 교미를 시키지도 않고 발정상태로 버티게 하는것은 자신이 거부하는 중성화수술보다도 더 혹독하고 잔혹한 가혹행위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새끼를 계속 낳는다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수두룩하고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은 한정적입니다.
모두가 좋은 주인을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모두 키우는것도 어불성설입니다.
그 새끼들이 성장하면 또 새끼를 낳을태고 그전에 키우던 어미고양이도 계속 새끼를 낳을테니까요.
단순히 사람의 입장에서 섭리나 섹스를 생각하며 그것을 고양이에게 접목시키면 밑도끝도없이 불행하게 보일뿐이지만 고양이의 생태나 가치관을 알고 접목시키면 중성화수술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도, 불쌍하게 여길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함께 살고자한다면 주인으로서 반드시 선택해야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중성화 수술에 대한 견해는 제 마이피에서 고양이 공부 카테고리에 다양하게 정리되어있으니 좀 더 넓은 인식으로 보실수있다면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중성화를 단순히 주인 편하자고만 하는 이유로 들먹이는 분들도 계신데
자기 반려동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그 동물의 새끼도 보고싶어합니다.
그리고 그 반려동물이 오줌을 지리던 똥을 아무대나 싸던 많이 울던 보듬고 감당하며 키우려 합니다.(그렇지 않은 분들은 애초에 애묘인이 아니므로 제외)
그런 사람들이 자기 편하고자 중성화수술을 시킬까요?
고양이의....특히 암컷고양이의 발정을 제대로 한번 겪어보면 해당 고양이도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눈에 보일정돕니다.
그런데 주인으로서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죠. 그저 지켜볼수밖에 없고 빨리 끝나기를 기도할뿐.....중성화는 단순히 주인만을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중성화시킨 자신의 고양이에게 일말의 미안함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건 아니구요.
사실 사람이랑 같이 살려면 중성화가 필요하다 해도..
사람이랑 안살면 그만이죠. 고양이가 오랜시간동안 사람과 같이 진화한 동물이라도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거든요. (버려져서 주택가에서 쓰레기 뒤지는 거 말고 산속 같은데서도 잘 살잖아요.)
따라서 제 개인의견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과 같이 살면서 거세되지만 비교적 먹이 걱정없고 안전하게 사는 것과 사람없이 사는 쪽 중에서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당사묘 말을 들어봐야 할텐데 고양이 말을 들을 수 없으니깐...
고양이의 말을 들을순없어도 그들의 생태나 가치관에 대해서는 동물 심리학이나 연구를 통해 충분히 밝혀져있고 그것을 토대로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결론에 도출될수도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고양이들이 길에서 돌아다니고있지만 그들은 특별히 숲속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영역동물이기에 현재 환경에서 벗어나길 거부하는 경향도 있기때문이죠. 이게 고양이의 생태입니다. 단순히 산에서 살면되지않느냐...의 문제가 아닌거죠. 또한 현재의 고양이 개체수를 미루어 이들이 산에서 살게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가요? 현재 우리나라 산속에 그들을 감당할만한 천적이 있을까요?
지금 저와 살고있는 고양이 둘은 매일같이 좁은 방에서 서로서로 술래잡기를하고 같은 식사를 맛있게 먹고 자신들을 가둬놓는 저를 향해 무한한 애정과 호감을 과시하며 무릎위에서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자고있습니다.
네 케젠님의 입장을 이해했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시구요. 반려묘를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공부한 것도 많으신 듯 하네요.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기에는 케젠님의 입장이 약간 편향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 심리학 등의 연구를 제가 지금 찾아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더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유감이지만 그 이야기는 제외하고, 사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고양이의 자기결정권(?)이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케젠님의 고양이는 당연히 주인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겠지만 고양이는 산속의 삶과 사람과의 삶을 고려해서 판단을 할 수가 없죠. 두 삶을 같이 경험할 수도 없으며 미리 생각할 수 없고 하나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야 합니다. 따라서 결국 어느쪽이 더 행복할지 결정해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의 판단의 몫이 됩니다. 그 판단이 사실이라는 것도 결국 케젠님의 관점인 것이구요.
덕분에 더 생각할 거리가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길에서 살아가고있는 고양이들로 말씀하실것같으면 이미 덧글로도 말씀드렸듯,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에 어느것이 좋건 나쁘건 자신이 지금 안전하고 익숙하게 살고있는곳을 자기가 살기에 최적의 장소로 받아들입니다.
자연이라고 여길수있는 평야나 숲에 살고있는 동물들의 특징은 먹이가 없고 살만한 환경이 아니라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고양이도 영역동물이지만 자신의 영역이 위험하거나 먹을게 전무하다고 생각되면 다른곳을 찾아 갑니다.
의지가 없는게 아니라 그것이 바로 고양이의 의지입니다.
"행복"이라는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동물들에게 행복이란 "살아가는것"에 치중되어있죠.
고양이는 그 환경이 맞기때문에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 세대를 거쳐서 거기에 맞춰져 살기도 했구요.
단순히 사람이 고양이의 행복을 판가름하고있는것이 아닙니다.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나 공부에 있어서 제가 님을 무시하는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행복은 분명하게 논할수있는 문제고 이를 결론에 도출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수없이 그 지식과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 지식과 논리에 근거한 결론과 "아무것도 알수없다"에서 도출된 결론을 내리지못하는 결론중에 어느것이 더 명확하다고 할수있을까요.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벗붙인것입니다.
제 주장을 유리하게 하기위해서 꾸며내거나 제 주장에 부합되는 내용만 골라낸게 아니라 분명하게 진실된 지식을 전달해드린것입니다.
발톱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