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노동법에 의해, 8시간 근무에 1식을 제공해야하며, 초과근무시에도 식사를 제공해야합니다.
노동비용을 지불하면서, 식사를 의무제공해야 하는 정말 특이한 나라에요
우리 일본고객은 밥도준다고 정말 좋아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은 "먹고싶은걸 마음 껏 고를 자유"를 빼앗기는 것이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좋아할수도 있겠군요*
다시 제 회사 현장이야기를 합니다.
이사람들 밥먹는거 존나 중요합니다.
일본손님 이끌고 출하검사를 하는데, 밥시간 되면 온갖 짜증을 다 부립니다.
아니 씨발 그거 한끼 굶는다고 문제인가?
우리회사는 죶같긴 하지만 밥때를 놓친 직원에게는 밥값을 6천원까지 실비제공합니다.
실비제공이니까 돈은 안되고, 영수증 가져오라구요
가끔씩 자장면을 시켜먹는것도 재미있지 않나요?
하지만 이런 사실보다는 "저새끼 때문에 내 밥시간을 놓쳤다" 라는 점을 꼬투리 잡아 평소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 같습니다.
밥 제공은 한국인에게 정말 중대한 문제임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건 옛날말이고, 요즘같은 시기에 밥좀 굶는다고 문제되지도 않거니와 밥 굶기는곳도 별로 없습니다.
(우리처럼 밥값 계산이라도 해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융통성 겁나게 없는데
한번은 제가 아버지뻘 형님기술자 데리고 몇일간 철야를 하고는 마지막날 무리해서 일을 끝마쳤습니다.
당연히 늦었지요.
그런데, 내일로 일 미루지 않기 위해서 무리하다보니 밥도 안먹고 계속한겁니다.
일본손님은 사수에게 맡겨서 보여줄만큼 보여주고 너무 늦지않게 보내버린 상태였지요
그렇게 돌아가면서 제가 밥이나 잘 먹고 들어가자고 기술자형님께 제안을 했더니
안먹는답니다. 회사가 밥도 안챙겨주고 그거 얻어쳐먹자고 하냐고
그 말을 들어보니, 100번 옳았습니다.
몇일 밤새고, 밥도굶고 보상도 없이 일했는데 회사규정어쩌구 해서 6000원짜리 식당이나 찾을게 아닌거에요
"형님 삼겹살 갑시다."
아 까짓거 뭐라고 하면 생각의 과정을 그대로 이야기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내걸로 까면 되죠
둘이 밤늦게,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는데 얼마나 먹었겠어요? 대충 4만원쯤 긁어주고 회사에 들이댔더니...
잔소리는 좀 듣긴 했지만 그냥 통과
이후에도 저는 업무계획에 따라 밥을 거르고 일을 해버리곤 일찍 집에 가는쪽을 선택하거나
손님을 대응하는쪽을 골랐는데, 굳이 밥값을 정산할게 아니라
밥값청구를 할거같으면, 슈퍼에서 필요한 용품을 사서 청구할만큼 영수증을 나눠가지고 밥값으로 청구합니다.
한번은 캔맥주만 8천원어치 밥값으로 청구한적도 있어요
하지만 현장분들에게 밥시간은 철칙이지요
밥 제공, 시간엄수는 우리사장님 수준의 귀여운 개새끼를 초월한 정말 씨발후레새끼들로부터 노동자 최소인권을 보장하려고 만든건데, 정말 그런상황이 아니라면 거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쉬는시간도 우리 현장은 존나 철저한데
저는 이런 상황이 미칠듯이 아쉽거든요
우리 회사 생산현장이, 컨베어벨트에 걸어서 양산하는것도 아니고
양산을 하기위한 기계다 보니, 가공비도 엄청 비싸고(양산/반복가공 그런게 없어요 무조건 단품가공임)
사람이 손조립을 해가면서 정비성까지 확보해야하니까 결코 단순한 작업이 아니에요
저는 "특수제조업"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일하는 시간이 100시간이든 1000시간이든 관계가 없습니다.
사람의 요령과 방식, 협조상황에 따라 10시간만에 할수도 있고 10년이 걸릴수도 있는 일인데
우리 사장새끼가 만든 존나 훌륭한 씹인사평가제도 때문에
우리회사 사람들은 천천히 퇴근시간 9시까지 맞춰서 일하고(일찍 빨리 끝내면 노는 것 처럼 보이잖아요 씨발)
앞에 손님이 기다려도 밥시간은 철저히 지키고, 그 와중에 불만은 존나 많아서 쉬는시간 지키는 것을 (노동자의 최소인권보장) 이라고 착각을 하는 병신들입니다.
아오 병신들...나같으면 하루 12시간 묶여있으면, 10분 쉬는권리보다 제대로 된 보상(돈!!!) 을 받아서 차곡차곡 모아서 다음에는 그런일 안하도록 공부할거야
게다가 특수제조업에 종사하면서도 컨베어벨트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요구할법한 것이나 요구하다니...에휴
몸값 올리고 싶으신분들이여
밥시간 그거 중요한거 아닙니다.
밥시간에 일하고, 일할시간에 쉬고 밥먹어도 괜찮아요
때에 따라서 그것이 이익인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잘나서 이걸 쓴다기 보다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더 잘 알지만 실행을 못 합니다.
왜냐구요??
사내에서 자신의 가치가 평가되고 결정되는 "긍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기 때문 아니겠어요?
(사장이 만들어둔 인사평가제도가 병신이라구요)
사장 돈벌어주는 선택보다는, 사장이 볼 때 존나 열심히 일하고 자기 등골빼주는 것 처럼 보여져야하고
행여 노는놈처럼 보이면 안되고.....
만약 당신이 속된 회사가 정말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해야한다면(비효율 문제가 아닌 경우요)
그건 행운입니다. 일 존나게 하세요.(하지만 영원히 그곳에 있지는 마시구요)
빨리 능력을 키워서 가셔야합니다.
무슨업계 몇년...이런건 능력이 아닙니다.
무얼 할수 있는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남이 못하는것을 나는 해결 할 수 있다는 점
최종적으로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이게 중요한겁니다.
그렇지 않고 눈치야근을 존나게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마음껏 행동하세요.
잘리면 어때요? 어자피 죶같은데
솔직히 지금회사 짤려서 불안불안 하실 분들
대충 지금연봉에서 -200에서 -300정도 후려치시면 아무데나 일할 곳 또 있습니다.
차라리 지금 죶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도전과 연습을 통해 다음에 멋진 기회를 내것으로 만들 확율을 높이는 쪽을 추천합니다.
칼퇴근, 고연봉 이죠, 밥 때도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식비 제공 뭐 이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