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른이 어른역할을 못하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 집구석이 친가도 외가도 어른이 어른다운 대응을 못해서 씹콩가루가 되었으니까요
권위나 찾아서 인사나 받으라는말이 아닙니다.
아래 사람들이 어른을 찾고 모시는 것은, "나보다 나은 시야와 경험"에 의존하고 싶어서입니다.
전체를 봐야합니다. 사실 어린사람이나 하위직급 사람들이 알아서 다 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제 기준으로 "이사"라는 사람은 사장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잘못된 사장님 생각을 고치도록 계속적인 정확한 정보제공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사 아래사람들을 챙겨서 정보가 끊이지 않도록 해야하고, 그중에 뭐가 필요한 정보인지 정확히 판단해서 경영정보로 가공해서 제공해야합니다.
우리 이사새끼들은 그걸 전혀 못했습니다.
오늘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우리가 대응하는 일본고객 3사의 고객들이 한방에 다 모이고 말았습니다.
납기가 계속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요
와우!! 정말 신나는 상황입니다.
부장님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사표 두장 준비해라"
저는 평소에 제 입장과 의지를 부장님과 확고한 공유상태였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당장 회사양식 받아서 두장 작성해서 제건 사인까지 해서 두장 올려두었습니다.
"정보공유를 넘어선 의식공유"
비록 상호 의사를 확고히 이해한 상태로 "사표"라는 형태로 증명되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평소 정보를 넘어 의식을 공유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부장님과는 평소 이런 상황으로 업무를 해왔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