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이사님이나 다른 팀장이 저에게
"니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혹은
"니가 야근을 해야 하는 이유"
와 같은 이야기를 나에게 억지로 밀어넣으려고 할 때마다 제가 입버릇 처럼 내놓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야근 해야 하는 이유"
"이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
이런식의 반항이 장난식으로 들어가면, 책임감 문제나 사회 상식과 같은 문제로 저를 공격합니다만
"내가 일본에 있었을 때의 대우"
"일본에서의 상식"
"다른 나라에서의 상식"
"회사가 직원에게 요구하는 내용으로 인하여 개인이 빼앗겨야만 하는 것 = 인생"
"회사가 요구하는 책임 만큼, 직원 인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젊은날, 깨이었는 유효한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곳이 한국에서의 [회사]" 그만큼 책임을 가져라
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이 머리로는 납득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숨이 가빠지는 일종의 '화'가 나는 상태가 되고
그렇다고 나에게 강력하게 뭐라고 할만한 명분도 없고
언제든지 내일 아니라 지금이라도 짐싸서 나가는 것에 대한 미련이 없는 행동이다 보니까
가끔 이런 말다툼이 있더라도 어지간해서는 그냥 포기해 버립니다.
저에게는 이런 상황조차 준비된 전략이구요
이 회사는 정말 훌륭합니다.
멋질정도로 사장님은 바보이고, 경영의 기본을 떠나서 인간으로써의 기본이 안되어 있어요
(사람은 좋아보입니다. 인상도 좋구요)
(하지만 그 사람의 사상은 인사제도만 보면 그대로 해석됩니다. 겉으로만 좋은 척 해봤자 안속아요)
그러다 보니 저처럼 자기계산을 해보고 미래를 대비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 회사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난글을 보면 올 봄에 실력있는 사람들이 순서대로 대거 퇴사했다는 기록이 있을거에요
딱 그 상황의 반복입니다.
[결국 이런 사람이 남게됩니다]
1. 결국 사장님 입장에서 이익이 되는 판단이나 조언을 하지 못하는 사람(대화의 스킬이 없는 사람)
2. 사장님한테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몸사려야만 하는 사람(겪어보지도 않고 사장님을 의심하는 사람)
3. 실력이 뛰어나서 다른 회사 콜을 받거나 하지 못하는 사람 (기술까지 병신인 찌끄레기)
4.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
5. 항상 자기만 억울한 사람
6. 다른 부서나 타인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없는 사람
7. 무엇이 회사에 이익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한마디로 요약하면
병신만 남는다구요
제가 이런 표를 그려가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제 몸값계산은 두번째 입니다.
부장님을 성찰시키기 위한 것이에요
2주 전에는 부장님에게 매일같이 이 표를 보여드렸습니다.
"앞으로 5년간은 차도 안바꿀 거니까, 통상정비비만 계산함"
"기숙사에서 더 버틸거니까, 주거비용 최대한 안 씀"
"경험의 기회는 보존해야 하니 최대치 유류비로 비용 계산함"
"연봉표는 우리회사 최고연봉자 기준으로, 내가 더 잘날거라는 막연한 계산은 위험하니가, 최악으로 설정 한 것"
"내가 출가하려다 말고 사회생활 하는건데, 연봉 1억 못 찍을거 같으면 이번 일만 정리해주고 나갈 거임"
"비교적 비참하지 않은 노후를 위해서는 년간 2000만원의 돈이 필요한데"
"죽을 때 까지 계산해보니 지금 기준으로 14억이 있어야 합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현실적인 연봉표를 기준으로 계산하니
저는 총 13억5천만원 정도를 벌게 되네요
은퇴 후 15년간 경비 또는 잡노동이라도 하면서 년간 2200만원을 벌었을 때를 상정하는 총 벌이입니다.
하지만 결코 이런 수준의 생활을 하고싶어서 지금 이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회사좀 바꾸어야 겠습니다.
아래 글 처럼
이번 기회에 회사를 바꾸던지, 아니면 회사를 바꾸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