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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몸값올리기] 으아니, 이럴수가 이사님이 변했어요 (1) 2014/08/13 PM 03:41
"꼰대이사"님이 뭔가 변한듯 한데
연륜있으신 분의 "너구리" 흉내에 쉽게 속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노동자가 2명 새로 들어왔습니다.
저와 같은 아파트에서 지내게 될 것인데

이 사람들을 데리고 지금 들어가서, 짐정리를 도와주래요
게다가 외국인용 이불도 구입해온답니다.

작년에 외국인 새로 들어왔을 때, 제가 이사님하고 몇일간 싸워서 이불을 사주기로 했거든요
이번에는 말하기 전에...이불을 사주라고 하다니



제 나름대로의 건방진 해석이지만
지금까지 이사님과 다투면서 꾸준히 주장한
"사람의 마음의 문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이해"

이 부분을 이사님이 결코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역시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어요. 나쁜 버릇이 있을 뿐이지

종교는 아니지만 하나님 말씀처럼 죄를 미워해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평소에 "사람을 바꾼다" 라고 하면 그 누구도 좋게 보지 않습니다.
간혹 "그 의지만큼은 인정한다" 정도의 평가가 있는데
제가 바꾼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습관"이거든요.

심리를 잘 파악하여 나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그 관계를 이용하여 몇가지 영역에서는 내가 의도한 습관을 이끌어 낼 수 가 있어요


단지, 내가 그 사람에게 그러한 노력을 얼마만큼 해야 하는가
내가 그러한 노력을 쏟아서 얼마나 이익이 되는가

바로 이런 계산을 통해 시도해보아야 할지 어떨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 뿐이지요



하지만 저는 그래도 나갑니다.
이미 부장님과 약속한 1년이 지난 때 부터
사장님이나 회사가 아니라
그들을 변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부장님의 변화를 아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지만
원하는 만큼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회사는 예측대로 악화되면서, 사원으로써 부장과 이사를 이용하여 사장님에게 경영정보를 전달하기를 1년을 지속했는데 정말 그중에 미미한, 아주 취약한 부분만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된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소 건방지기는 하지만 사장님에게 직접 생각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가 어려운데 나만 빠져나가는 것은 왠지 비겁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전 처음부터 회사는 미련이 없고, 사람만 보고 1년을 약속하고 시작했으니까요)
솔직하게 표현하면
지금 회사가 너무 만만합니다. 아주 건방진 사원세끼지요
만만하고, 미련이 없고, 어떤 회사로 대체하더라도 이곳보다는 급여수준, 근무조건 모든게 다 나은 상황입니다.
그냥 급하게 아무데나 들어가도 무조건 여기보다는 나은 수준이에요.


지금 이렇게 건방진 태도와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어자피 미련도 없고, 만만하기도 한데, 나름 회사상황을 지켜보니
경영정보를 주어야 할 사람들이 그걸 안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정보를 주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그 내용만 듣고 격노를 잘 하시니 그 누가 상황을 진솔하게 보고하겠습니까??



나머지는 [사장님 바꾸기]에서 자세하게...
결론은 이사님 오늘 행동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글에서는 비하적 표현을 하지 않았어요.

저한테 중요한것은, 마음의가치입니다.
나 야근시키고, 돈 적게주는것은 두번째 문제에요.
최종적으로 야근적고 돈 많은 처우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은, 내 처우 자체가 불만이 아닙니다.

조직을 통해서 분명히 더 큰 가치창출의 현실적인 가능성이 눈앞에 있는데
무엇이 중요한지 그 순서도 모르고, 방법에 대한 고찰도 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조차 불법수준이다 보니까

업무를 정리하고 지시하여야 하는 제가
아무리 입을 놀려서 나이와 직위를 뛰어넘는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해도
굉장히 제한적이고, 입지를 만들어나가는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도 않는다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나는 일을 시켜야 하는데
일을 해야하는 분들은 "그 일일 해야 할 이유" 가 없는겁니다.
야근비도 제한되어있고, 심야수당도 없고, 사우나비용청구도 안되고, 심야퇴근 교통비도 안줘요. 게다가 심야근무 야식은 김밥을 사다줍니다. (김밥 사다준다고 싸운적도 있는데, 사무직원 나만 있을때는 회사카드로 박박 긁어서 제대로 먹입니다. 사장님이 뭐라고 안하더만 자기 혼자 쫄아가지고...)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사장님이 아무리 개세끼고 이사님이 아무리 꼰대라고 하더라도
저는 이곳에서 더 "연습" 해야 할 이유가 있는거지요.

그런데 이제는 "나쁜버릇"을 습득하는 것이 이 회사의 경혐을 통해 얻는 내 능력상승의 가치를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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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멜리아    친구신청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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