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메시지를 던지는 시점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출근해서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편지는 절반정도 써져 있습니다.
본래 편지부터 전달하고, 사직서 순서로 이어질 계획이었는데
사직서를 먼저 주고, 편지를 전달합니다.
10부작은 1개 통짜로 넘겨줄 것이고, 철학적 성찰을 의도하는 내용들은 많이 줄일 것이에요.
분명 다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이 들어 올 것 이고
부장님의 입김을 통해 사장님으로 부터 무언가 더 나은 제안이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어떠한 제안이 들어와도 모두 거절합니다.
저는 이 회사에 남아있는 하루하루가 인생의 손해입니다.
이미 1년을 채운 시점에서 부장님에게 꾸준히 이야기 했습니다.
"곧 내가 이 회사에서 얻는 좋은 점과, 물들게 되는 나쁜 습관의 가치가 서로 교차하는 시점이 옵니다."
"그 시기가 와서, 나쁜 습관에 익숙해지는 것이 한치라도 더 커지면 저는 지체없니 나갑니다. 부장님 대비하십시오"
그리고 저는 내 계산과 다르게, 나쁜 습관을 더 많이 얻어가면서도 약 두달간 더 버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직서를 내고, 면담이 있을 때 8:2 수준으로 거절을 하면서 여지를 남기면
10부작에 걸친 철학적 성찰의 유도보다
훨씬 더 충실하게 편지내용을 탐할 것이라는 사장님 심리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자피 가능성은 없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정보를 얻었는데
공장장님도 성격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이 사람도 사직서랑 편지를 제출했답니다.
인품을 보았을 때 자기 위주의 이야기를 썼겠지만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저는 철저하게 사장님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쓸겁니다.
이것도 몸값올리기의 하나라고 생각해야겠지요
"사장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판단을 한다"
이것이 제가 상식과 규정을 초월하여 회사내 행동결정을 하는 가장 중대한 기준입니다.
마지막까지 그 기준대로 해볼게요 |
사람 한명 그만둔다고 회사 어떻게 안됩니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