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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몸값올리기] 이직성공한 자기소개서 (13) 2015/01/08 AM 12:16
저는 자진퇴사 후 100일 이상 이력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 이력서는 해외경력이 포함되어있어, 특히나 헤드헌터들이 집어서 연락이 자주 옵니다만
지난 경험을 통해 "경영과 인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국내에 영업소를 시작하면서 인사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는 일본기업이 헤드헌터를 통해 실패확율을 줄인다는 점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제안하는 회사 = 인사역량이 부족한 회사] 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노린것은
LED산업의 모든 분야를 열정과 노력으로 꾸준히 도전하여 자체적인 기술만으로 경쟁력을 갖춘
모 대기업 그룹의 신규 계열사였어요

그리고, 공개하는 자소서는, 어쩌다 인연이 되었는지, 아주 재미있는 회사소개를 작성해둔 회사로
제가 2010년 정도부터 조건검색만 하면 첫페이지에 뜨는 회사였으나
"우리 것을 일본에 파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곳 입니다.

딱 2곳만 원서를 넣었고
이 과정에서 사람인 작성 이력서가 자동공개되는 잠깐 사이에
지금 회사가 제 이력서를 찾아보게 된 거에요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

1. 먼저 도전하고 더 많이 실패해 보는 것이 내 자신과 조직에게 결과적 이익을 준다고 믿습니다.

2. 여러 경험을 통하여 느낀 바, 실패에 주눅들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실패의 과정을 반드시 내 성장의 계기로 삼아 매우 빠르게 성장합니다.

3. 위와 같은 개인능력함양을 의식적으로/전략적으로 현 직장에서 구사하여 봄으로써 자신의 성장요령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 이력 내용 대부분은, 자신의 미래를 고려하여 "독학과 독학"을 통해 이루어 왔습니다. 독학의 근성을 보장합니다.

5. 능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조직의 리더십/인사제도에 대한 고찰이 많았습니다.
인사제도는 경영자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보지 않더라도 상세한 인사제도를 파악하고나면, 내 인생을 책임져줄 회사인지, 나를 부품으로 쓰려는 회사인지 파악이 됩니다.

6. (5번)의 이유로 '긍정적 리더십' 이라는 개념을 깨달았습니다.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야 할 이유"를 설정함으로써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기회 또는 위기상황에서 아낌없이 자신을 투자하여 조직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7. 현실적으로 내 기회는 '어른'이 줍니다. 그런데 한국의 '어른'은 시대적 특징으로 인하여 대체적으로 '대화능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것을 지적하고 고쳐 주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만 되면 어른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옛날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 보면서 대화의 연습을 하였습니다.

8. 영업을 경험하면서, [손님(상대)를 극진히 대접하는 것 보다 중대한 가치] 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해 내도록 저에게 돌아오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연습하였습니다.

9. 1군단 사령부에서도 가장 "자기주도적 업무"가 많은 관리처에서 급여급식 결산을 담당하였습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기본OA능력은 의심 자체를 하지 말아주세요.

10. 오토캐드, 포토샵 등 개론 수준의 활용은 가능합니다. 고급수준은 필요에 따라 익혀서 사용합니다.
어떠한 툴이라도 PC관련이라면 매우 빠른 숙련속도를 가졌습니다.

11. 일본어는 어학연수 이력이 있지만, 순수독학에 가깝습니다. 어학원에서 짤리지 않을정도만 나가면서 회사를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이런 사유로 어학원을 자퇴하고 관서지역에서 DID PANEL 영업/기술지원을 하면서 어학원 보다 더 훌륭한 실전 비지니스 일본어를 월급받으면서 배웠습니다.




이러한 정리가 있도록 한 것은
성장과정과 필연적 관계가 있습니다.






=====[성장과정]=====

세상의 많은 상식은 아무래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경제적 곤란속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이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기신 시점부터 미래의 "생존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제 어린시절 최대의 관심사였습니다.
경제적 곤란의 문제로 어머니 고향 시골로 이사를 하면서
저의 미래에 대한 걱정/불안은 더 심화되었는데
이 때 부터 자격증 취득활동 및 대회참여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중1, 시골로 전학을 가야만 했던 제가 계산해본 내 미래는
35,000/700,000 의 확율이었습니다.

70만은 제가 수능으로 경쟁해야 했던 숫자이고, 3만5천은 학교공부를 통해 확고한 미래생존(경제활동 수단)이 보장되는 "서울권 유명 대학교 정원 총 합" 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수능 하위 50% 에 해당하는 학군의 지역에서
나만 잘나고 나만 천재여서 기적같은 1~2명이 될거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회는 665,000명을 철저하게 외면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디에 가더라도 내 월급만큼은 반드시 가치를 하는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남들과 똑같은 줄에 서면 나는 반드시 맨 뒷자리이다."
"재능과 환경을 타고난 35000명의 이기는 방법은 나에게는 쓸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나는, 실패하는 665,000명의 실패하는 이유를 찾아서 철저하게 따라하지 않는다"


어린 저로써는, 구체적이고 유효한 정보를 얻을 길이 부족하여
막연한 생각에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정보기기운용사와 같은 기초 OA에 관련된 자격증 들을 일찍 준비하였고
[어떤 경험을 해야만 조직을 이용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관심사가 집중되었습니다.

일본어를 시작한 것도 중학생 시절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짖궂은 친구들이 일본어 교재를 보면 쪽바리 라면서 놀리기도 하였고
TV에서는 일본어 간판에 모자이크를 씌울 정도였지만,
내 미래 생존을 위해서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하루라도 빨리 갖추지 않고서는 불안하여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독학으로 일본어를 배웠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칭찬을 많이 듣습니다만
실상은 전혀 천재는 커녕 둔재에 가깝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비지니스 급으로 완성하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10년간 꾸준히 매일같이 공부하기 위해서, 제가 찾은 방법은 "즐기는 것" 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하고 오랜기간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즐기는 요령"을 먼저 찾아야만 합니다. 자꾸 내가 좋아서 접하다 보면 반드시 내것이 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전략' 이라는 의도 없이 스스로 미래생존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하였습니다만
지금은 '전략' 이라는 말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일 만큼 의식적으로 전략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이력서만 하더라도
귀국 당시 재취업을 위해 작성하는 이력서들의 전략은
첫째로. 읽는데 즐거움을 주어야 하며
둘째로. 이해하는에 어려움이 없어야 하며
셋째로. 반드시 남들과 다르다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라는 점을 노렸습니다만
지금의 이력서 전략은
첫째로.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으로 표현하며
둘째로. 너무 과장되게 표현하여 나를 궁지로 모는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게끔 해야하며
셋째로. 같이 지내기에 즐거울 만한 사람이라는 점을 잘 나타태야 한다(성장과정이 불행한 편임으로, 밝은 본 성격을 잘 알려야만 합니다.)

와 같이 변화하였습니다.



"전략"이라는 단어를 의식하게 된 이후로
1. 이순신
2. 나폴레옹
위 순서로 관심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적이 생각하지도 못한 전략" 그리고 "반드시 이기는" 사람으로 알려진 두 역사인물에 대한 제 주관적인 생각은
1. 우연은 없었다. (이순신도 나폴레옹도 반드시 철저한 준비를 꾸준하게 하였다.)
2. 세상의 상식을 깨뜨림으로써 혁명적 결과를 이루어 냈다.
(이순신의 경우)
* 비싼 화약값과 1% 미만이라는 명중율 때문에 철저하게 외면받은 함상함포전술을, 일제사와 집중사격으로 보완
* 뿐만아니라, 부하의 목숨값이 화약값보다 귀중하다는 인간애적인 사리판단
* 상황에 따라서 군이 나서서 농사를 돕고, 민간인을 끌어다가 포탄을 만들게 하고, 여자와 어린아이들에게 화살을 만들게 하는 당시로써는 상식의 범위를 초월한 방법을 동원하여, 철저한 대비 (전투에서 이겨야 모두가 살 수 있다)라는 가치판단
(나폴레옹의 경우)
* 당시 전투의 상식이 되어있던 "고지점령/유지" 라고 하는 상식을 깨뜨리고, 지금까지 통용되는 "적군의 전투력 상실"을 목표로 함
* 역사상 최초의 분대전투개념 도입, 군단과 사단개념의 도입, 휘하 지휘관에게 독립작전권을 부여
* 지휘관들에게 독립작전권을 넘겨주고도 "나폴레옹의 분신" 처럼 움직일 수 있었던 "철저한 의식공유 리더십"
* 전투 후 파격적인 인사보상을 통해 부대 전체의 "따라야 할 이유" 즉 "동기"를 매우 강력하게 설정


제 주관이기는 하지만, 이런 요점들을 가지고 있는
이순신과 나폴레옹이야 말로 제가 가장 참고하고 있는 존경하는 인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입사동기와 포부]=====

2010년 귀국 당시 저는
"우리 것을일본에 팔고싶다" 라는 이상이 매우 강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2010년부터 (주)안세의 채용공고를 매번 보아왔지만 이상을 추구하기 위하여 다른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한양엠텍(주)에서의 뛰어난 실적과 평가를 받으면서도 고객을 경쟁사에 넘겨야만 하는 비참한 상황이 될 때 까지 어떠한 경영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험을 겪고 나서 비로서 제가 추구하는 이상에 대한 고집을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사회에서 사람답게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되어줄 회사
그리고, 합리성을 갖춘 이익추구를 행동판단의 중대한 요소로 취급하는 회사
회사의 이익이 구성원 개인의 이익이 되는 긍정적 이해관계를 설정하고 활용하는 회사
회사가 존재하여 내가 생활이 가능하고, 내가 외면하지 않고 내일처럼 나서는 것으로 회사가 성립 할 수 있는 관계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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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틱    친구신청

땡큐 쏘 마치

이작이    친구신청

멋지십니다 우연히 글보고 왔다가 흑 ㅠㅠㅠ

다빈혜윰    친구신청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건꿈일거야    친구신청

잘 보고 갑니다!

물방울나무    친구신청

개인적으로 소장해도 될까요?

몸값올리기    친구신청

좋은 사례에서 요령을 찾으려고 하신다면 의미가 없어요
자신이 납득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실행해보는 과정을 겪으면

아주 멋진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거에요
나를 소개하는 글인데, 누구의 것이 참고가 될 순 없을테니까요


도움이 되신다면, 저로써는 만족합니다.
출처도 필요없고, 자신의 것으로 각색하셔도 무방합니다만

부디 요령이 아닌, 스스로의 스킬이 되도록 하셔야 합니다.

해러틱    친구신청

1월 7일 동안 올리신 글들 쭉 읽어봤는데요. 이정도면 돈주고 팔아도 될 정도의 이력서와 내용들이네요. 카톡보고 올려주신거라면 굉장히 감사드리고, 뭐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에게 많은 참고가 되는것은 변함없으니 여전히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도 대성하시길!

몸값올리기    친구신청

돈받고 판다는게 더 놀랍더라구요
해러틱님 카톡에 대한 답이기도 해요

계산을 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이번 회사에 대한 기대도 전혀 없이 면접보고 반전 터진거라서

마이피 활동 자체가 그 계산과 준비라는 뜻이었어요

물한잔    친구신청

오오.. 감사히 읽겠습니다.

Technicer9    친구신청

와... 이런건 어떻게 쓰는겁니까 ㄷ

닌닌~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는 글이네요! ㅠ

H?agen_Dazs    친구신청

멋지십니다 !!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빈공간.    친구신청

글 감사합니다.
글 옮겨 가끔 보면서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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