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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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세끼가 되어서 직원들 고혈을 빨아가면서 "그래도 이렇게 착취해야 돈 버는거지" 라는 생각에만 빠져서 더 큰 가치창출 기회를 놓치고 계신건 아닌가요???
물론, 고혈을 빨아야 하는 업종이 있을수도 있는데
적어도 제가 본 금형회사는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인본기술이 중심이 되는 특수제조업입니다.
기술자에 대한 다방면의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거에요
그런데 현실은
90% 금형회사 사장님들은
"사람 키워봤자 다 이직하더라"
"연봉 많이 줘봤자, 그걸 기반으로 더 연봉 높은데로 이직하더라"
"연봉도 많이주고 공부도 많이 시켜서 에이스 만들어놨더니 1차벤더로 이직하더라"
이렇게 말씀들 하십니다.
제발....그건 황금세대를 겪어본 사람들의 경우구요
신입을 키울 생각을 해보세요.
앞으로 신입을 어떻게 키우고 유지하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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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입의 연봉
조금 많이준 다음 아주 많이 주면 됩니다.
신입은 단순히 동종업계만 볼게 아니라, 취업시장 전체를 구직자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현재 금형회사는 당연히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간혹 대응해야 하는 것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제가 2년간 겪어본 금형회사는, 야근하고 주말에 일하면 그게 븅신입니다.
저도 븅신이고 우리회사도 븅신이라서 아직 야근도 하고 주말에도 일하네요.
하지만 이런 특수제조업에서 왜 그렇게까지 일해야만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는지
오히려 제가 더 답답합니다.
사람을 쥐어짜고 불가피한 이유를 갖다 붙여가면서 고혈을 짜내지만
정작 돈이 줄줄 세는 요소들은 어찌 할 방도도 모른 채 날려버리고 있거든요.
길어졌어요.
주제는
신입에거 연봉을 얼마나 주어야 하나
보통 금형회사가
현장직 / 사무직을 나누어서 차등을 두고는
직급에 따라 내규를 정하던가
연봉제로 사람마다 다르게 설정하는 2가지 방법을 씁니다.
제가 볼 때 븅신초딩세끼들끼리 장난질 치는 것 같아요.
그냥 조또 모르는 사장세끼들이 남들 따라하는 것 뿐이 안되거든요.
제가 보는 신입 기준연봉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0만원]
엑셀/워드/메일 등의 기초적 활용은 가능하나, 회사업무를 바로 처리하기에는 다소의 훈련이 필요한 미숙한 인재
(이정도 돈주고 쓰려면 주5일 칼퇴근은 보장해줘야함)
+100만원 : 엑셀/워드/메일 활용에 재훈련이 필요없는 수준인 사람
+200만원 : 엑셀/워드/메일 활용능력이 매우 높고, 주변사람 의 활용난제에 도움을주고 교육 할 수 있는 수준
+100만원 : 외국어를 일상회화급으로 활용 가능한 사람
+200만원 : 외국어를 준 비지니스급으로 활용가능한 사람 (활용없는 경우 +100)
+300만원 : 외국어로 비지니스를 진행시킬 수 있는 수준의사람 (활용없는 경우 +100)
+100만원 : 업계 용어를 어느정도 알아듣고, 기본업무정도를 심화교육 없이 처리 가능한 사람
+200만원 : 대부분의 용어를 알아듣지만, 트러블에 대응하기 어려워서 책임자(사수)의도움이 있어야 하는 사람
+300만원 : 대리급. 자기일 혼자 다 처리하는데 거의 문제 없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춤
+100만원 : 주 2회이상 야근해야 하는 포지션
+200만원 : 주 2회이상 야근은 물론 필요시 주말에 출근해야 함
+300만원 : 주 10시간 이상 야근해야하고, 월 1회 이상 꼭 토요근무 하는 경우
+400만원 : 매일 야근이 당연하고, 격주토요일 근무
## 사무직(2000) + 엑셀/워드의 고급활용(200) + 외국어 비지니스 진행담당(300) + 초급전문성(100) + 꽤높은 야근강도(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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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합계 : 2900만원 (중소기업 초입 최대연봉)
## 사무직(2000) + 엑셀/워드의 초급활용(100) + 외국어 회화급(100) + 야근이없지는 않음(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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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합계 : 2200만원 (보편적 다수의 중소기업 사무직 보수 / 금형회사 사무직은 2200~2800 수준임)
## 현장직(2000) + 초급전문성(100) + 꽤높은 야근강도(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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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합계 : 2400만원 (보편적인 금형회사 초임 2200~2600)
주관적인 중소기업 초임 기준이며
말 그대로 초임이나 초임급으로 이직해오는 단기경력자들의 몸값을 평가 할 때나 쓰여야 하는 기준입니다.
실제로, 금형회사에서 위와같은 표면능력보다도 중요한건
지표화 하기 어려운 능력에 그 핵심이 있거든요. (그건 나중에 다룹니다.)
그러면 이 단원 첫번째로 한 이야기를 떠올려 봅시다.
"조금 많이준 다음 아주 많이주면 됩니다."
조금 많이준다
현장기준 :
- 초봉을 2500제안하지만, 6개월간 매일 3시간씩 초과근무를 무조건 해줄 것을 요구한다.
- 적어도 3개월간은 주5일은 무조건 보장해준다. (사실 초입이 주말에 뭘 하겠어요? 필요하면 팀장이 나오야지)
- 1개월간(4주)은 매주 특정요일에 무조건 15시에 퇴근시켜준다.
(살림장만도 하고 세금도 내고 은행업무도 봐야하고, 사실 사회초년생이 가장 절실한 것들인데, 입사 초기에 군기잡는다면서 눈치만 죶같이 주고, 이러한 불편사항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며, 그러한 고충을 이야기 하면 근성없는 놈이나 눈치없는 놈이 된다.)
초과근무를 무조건 하라는 것은, 빠르게 업무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조금 늦어질수도 있는데, "넌 초보고 도움도 안되니까 그냥 들어가" 식이 되버리면
진행하던 일의 그 후 이야기를 경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음날 출근해보면 팀장이 마법같이 물건을 만들어놨을테니까요.
직원을 빨아먹겠다는게 아니라
빠르게 직원을 육성해서 제값을 주고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다 적기 어렵지만,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 많이준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주 많이 준다.
현장기준 :
반년정도 모든 현장팀장님들의 잔심부름을 하면서, 공장 문 닫을때까지
금형제작 진행되는 스토리를 모두 마지막까지 지켜보았기 때문에
돌아가는 현황이 머리에 그려지는 수준이 됩니다.
게다가, 온갖 심부름이라고 하는건, 금형기술의 기초가 되는 기술이지요.
바로 연바/밀링/용접과 루타질과
금형출하 및 동작을 위한 외관품 장착 등의 업무를 했을테니
기초기계를 다루는 감각도 능숙해졌을테고, 외국인처럼 말 잘못알아듣고 엉둥한 면을 연마치는등의 실수는 안하겠지요. 게다가 사상조립이 완료된 금형의 분해조립과 청소도 혼자서 해내게 됩니다.
(죶같은 현장 꼰대세끼 만나면 3년간 연마만 치는수가 있습니다. 사무직인 내가 답답해서 천천히 인터넷 찾아가면서 해보니까 반나절이면 배우던데 개세끼들...)
이제부터 투자해야합니다.
사장님/공장장님고 협의해서
형상이 단순한 경사코어(조립난이도가 다소 높은 부품)를 직접 사상해서 조립하는 일을 맡깁니다.
코어 말아먹을경우 재가공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장님과 사전협의해서, 가공시간을 최대한 당겨서 여유납기를 가진 채로 해야합니다.
보통 금형회사 꼰대세끼들은
꼬마들어오면 이거 시키기까지 3년이 걸립니다.
(사실 코어 말아먹어도 2~30만원이면 복구됩니다. 금형에 방법은 다 있어요)
(그런데 꼰대들은 그걸로 겁주면서 기를 죽입니다.)
(숙련자가 매번 코어 말아먹으면서 원가를 30만원씩 증가시킨다면, 욕 쳐먹는게 당연하겠지만요)
인주를 발라가면서, 1/100 씩 깎아서 맞춰나간다는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이거 감각이 빠른 인재라면, 1년차 이내에 금형습합(상하물림부 면맞춤)을 작은금형 하나 맡겨버려야 해요.
간단한 경사코어를 무난히 조립해내면서, 습합을 하나 작업하고, 육성하면서 추가보완해가면서 끝까지 금형을 완성하는 첫 경험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걸 1년차까지 경험 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보통 현장 꼰대세끼들이 습합작업대에 신입이 올라가는걸 허락하기까지 최소 3년~5년이 걸린답니다.)
(개세끼들이지요. 꼬마를 키우면 연마/밀링같은 잡일을 자기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자기꺼는 해아죠)
이렇게 1년차 육성이 끝나갈 무렵이면
6개월 야근조건이 없어도, 주 3회정도는 야근을 해야만 했을 겁니다.
지칠때쯤 되었죠???
자 이렇게 1년차가 마무리 될 무렵이면
연봉협상시기가 돌아옵니다.
제가 처음에 말했죠??
"조금 많이 준 다음 아주 많이 주면 된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금액은
2800~3000입니다.
2500으로 시작해서 1년차에 3000까지 찍을 수 있어야 합니다.
유명하고 큰 금형회사도 아닌
영세중소금형회사에서
1년이 갓 지난 현장직을 2800~3000을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2년차가 가장 이직율이 높은 시기임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다수의 사장세끼들은
사람의 성장가능성이나 갖추어온 능력을 보는게 아니라
"년수"를 따집니다.
"넌 1년차밖에 안되잖아"
"100만원쯤 올려주면 되겠지..그래야 내년에도 또 올려줄 수 있으니까"
위와 같은 사장님 생각으로 2년정도 신입을 굴리다 보면요
성장하는 신입은,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을 갖춘 후 제값받고 이직해버립니다.
이직하는 1~2년차 신입은, 사실 혼자서 금형을 분해조립 다 하고 밀링/연마를 다 치며
코어를 조립하고 습합을 작업하여 팀장이 사고를 당하거나 급한일이 생겨도 나름대로 대응을 할 수 있는
회사의 유망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제값주고 1~2년차 이직을 받아주는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러한 스킬을 갖춘 사람을 원할거 아닙니까???
결국
매년 연봉성장 100만원씩 올려주더라도
다른데 마땅히 갈곳이 없는 사람만 남게되는거지요.
"조금 많이준 다음 아주 많이 준다"
이 방법만으로, 직원은 2년차 이직위기를 간단히 넘기게 됩니다.
①임금의 설정
에서 설명한 이론이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부가적으로 직원이 회사에 가지는 만족감과
회사를 다니는 자부심과 (야근을 하더라도)
회사에 거는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고
개인적 비젼에 대한 희망을 상정하게됩니다.
"1년차에 연봉 3000을 챙겨주는, 연봉 500을(300을) 올려준 이 회사를 위해서"
"이번 사고처리를 위해 주말근무쯤은 불만가질 일이 아니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당연하게 주말에 혹사시킬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사장님들(사장세끼들)
잘 보셔야 해요.
몸값올리기
금형공장에서 잠깐 일해봤는데
일단 사람이 오래 일할 곳은 못됨....
금형 시방건이 몰리면 협력으로 돌린다고 해도
시방-조립-프레스-결과물 확인 후 다시 분해-시방-조립-프레스-결과물 확인
이 지.랄을 무한정 반복함.....그러다보니 새벽 4시까지 일한적도 있음 ~ !
특히, 세탁기 금형 그 지.랄맞은 둥그런 밑바닥 R잡는 건 진심 토나옴.....
그리고, 프레스하다 손가락 짤리고 손목 짤리고
심지어 팔목까지 잘린 사람도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