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올리기입니다.
저는 "형님"이라고 부르는 아버지나이뻘의 선생님이 있는데
이분이 삼성 자동화→비서실 출신으로, 삼성 자동화 및 수지산업과 인사/경영/총무에 대한 혜안이 굉장히 넓습니다.
현재는 평생 쓸 돈 다 벌어놓고 용돈벌이 정도 되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지내십니다.
만나기만 하면, 술도 안마시는데 2~3일정도는 잠 한숨 안자고 이야기만 하는 특이한 관계입니다.
이번에
회사문제로 몇개월만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공장장이 멋대로 구조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
선생님 : 공장장이 니 구조를 적절한 절차없이 바꾼 것은 말도 안된다.
선생님 : 그런 상황이 또 발생하면, 주저말고 금형을 망치로 찍어버려라. 고치지도 못하게 형상부를 망가뜨려
선생님 : 그정도 해야만 사장님이 내용 볼것이고, 니가 원하는대로 다시 제작할거다
선생님 : 그리고, 이유불문하고 니 판단대로 진행되게끔 조직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이 그거야. 금형 찍어버리는거
<카톡 보내놓고 잠적한 행동에 대해서>
선생님 : 니 전략여부를 떠나서 무조건 너에게 안좋아. 업계에서 니 평가도 생각해야하고, 고객이 널 평가하는것도 나빠지겠지
선생님 :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거야
몸값 : (제 평가에 대해서 따지다보니까 답이 안나왔고, 그 평가에 대한 미련을 다 버리고 실행한겁니다만.....차마 형님에게는 말해봤자..)
(결론 : 회사를 위한걸지는 몰라도 니 개인에게는 마이너스) 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사장님/이사님 건의내용 끝까지 안듣고 비상식적이라고 내 의견 묵살당하는 것들>
선생님 : 회사 그정도면 재정문제부터 확인해봐. 엄청 어려울거야
몸값 : 이미 그거 다 알아요. 지금도 컴퓨터에 신용평가분석서 몇년치가 들어있습니다.
선생님 : 그 사람들 당장 다음달 월급줄거에 쫏기는데, 몇개월에서 몇년후를 대비하려는 니 이야기는 콧등으로도 안듣는다
선생님 : 아무리 해봐라. 절대로 안될거다.
* 밤새 안될거라는 이야기를 100번쯤 들었습니다 *
<안된다는 이야기 말고 되는 방법좀 찾아달라고 하니까>
선생님 : 너, 길가다 넘어졌는데, 거기가 똥밭이야. 잴 먼저 무얼 할래?
몸값 : 똥밭에서 벗어나야지요.
선생님 : 그거야.
몸값 : ???
선생님 : 너는 사장님 똥밭을 걸으니까, 거기서 꺼내려고 하잖아. 사장님 입장에서는 길 잘 가고 있는데 니가 눈앞에서 알짱거리고 이리가야한다 저리가야한다, 여기 길 안좋다. 사장 니가 몰라서 그런다... 지금 그런 상황인데, 사장님이 널 그냥 귀찮고 건방지게만 여기잖아.
선생님 : 넘어뜨려
몸값 : !!
선생님 : 사장님이 넘어졌는데, 똥밭이야. 잴 먼저 무얼 할까???
몸값 : !!
저는 사장님을 넘어뜨리기로 작정했고
회사에서 잘릴 각오를 하고
고객과 회사를 버리는 가장 강력한 수를 썼습니다.
물론 업계와 고객과 회사에서 제 평가가 극적으로 떨어진 채로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아주 크게 가진 채로요.
결과 :
공장장 당장 잘림
사장님 현업 투입
문제 일으키는 외주업체 사장님이 하나하나 사소한 이슈까지 모조리 다 참여하여 결론짓고 진행시킴
사장님 책상 내 앞으로 옮김
금형기술, 이슈해결이력 등 사장님에게 시간/장소/형식 다 폐지하고 아무때나 물어볼 수 있게 됨
(비매서적, 비출판물)
PDF로 존재하며, 공개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