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탈락하게 되지 않을까요. 결국은 아이돌도 연예인. 그 기본은 자신의 감정을 대중 앞에서 숨기는 일. 하차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굳이 미디어에 대고 저럴 필요까지는 없겠죠. 만약 저래 놓고서 '자기'를 이겨낸 집념의 연습생으로 포장을 해서 합격시킨다면 기만(훗날 후폭풍)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지원자격이 하이브 그룹의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이지만 14만명이 전부 그럴리는 없고, 아마도 연습생 기간이 길지 않거나 또는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으로서의 경험이 없는 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단순한 트레이닝을 넘어서 미디어 앞에서 실시간으로 평가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렇다보니 저런 식의 자포자기가 나온 게 아닐까요.
엔하이픈의 사례를 보면 최종합격하지 못했더라도 실력을 인정받은 상위 합격자나 의지가 있는 이들은 하이브 그룹 내 각 소속사로 남겨두었죠. 즉 이런 벼랑 끝 서바이벌이 아니더라도 하이브 연습생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고, 운이 좋으면 이쪽 그룹보다 더 빨리 데뷔할수도 있다는 '순수한 버거움'보다는 일종의 계산이 섰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대중들이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을 한 두 해 봐온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금 친구들보다 과거 선배격인 친구들을 재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