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만물 일베설을 매우 싫어합니다. 무슨 말만하면 일베용어라고 몰아가기하고 뭐만 하면 일베용어라고 일베취급을 당연하게 여기는게 참 불편했어요
개중에는 분명 일베용어가 아니었는데 걔들이 자주 많이 쓴다는 이유만으로 오염된 단어까지 일베용어로 취급해서 일베몰이하고 마녀사냥하고 효수화까지 해버리는 사태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러는 와중 안산선수가 남혐커뮤쪽에 오염된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썼죠.
솔직히 일베용어로 몰아가기 하는거처럼 웅앵웅가지고 몰아가기 하는게 너무 한심했습니다.
솔직히 뭣도 모르고 재미로 썼을 가능성이 큰데 그걸로 마침 또 숏컷이었던 안산선수를 페미로 몰아가며 마녀사냥을 하기 시작했죠.
여기까지는 불편해도 저는 그냥 저냥 별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10여년간 인터넷에서 당연하게 해오던 것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납니다. 예전에 당연하게 같이 몰아가기 하던 사람들이 웅앵웅이 여초 용어고 안산 선수가 페미 느낌이 난다는 정말 단순한 이유만으로 연예게부터 정치계까지 안산선수 편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보면서 정말 사람들이 일관성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효성은 같은 여자인데도 실수로 라디오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썼다가 일베여신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한국사 시험까지 쳐야했습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는 또 어떻던가요 개저씨와 어린 여자 조합이라는 이유만으로 낙인 찍혀서 보는 사람들 오지게 조리돌림 했습니다.
개인 sns에 쓴거가지고 뭐라 한다? 그러면 샘오치리 욕은 우리가 왜 했던가요. 걔도 방송에서 입다물고 개인 sns에서 한국 조롱한거 뿐인데 말이죠.
사람들이 일관성이 있어야죠. 일베는 안 되고 메갈은 됩니까. 둘다 사회악이면 같은 대우를 해줘야지
이제와서 안산선수와 페미계만 봐주기에는 여태 너무나도 별 시덥잖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효수해온 자들이기에 너무 무책임한 쉴드란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단어 하나가지고 사람을 몰아가고 낙인찍고 그러는 사회자체가 이번 일을 거울치료 삼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전엔 오조오억 웅앵웅 이 단어 하나만에도 엄청 민감하다가
'금메달리스트는 오해겠지! 실수겠지! 국가대표인데!' 라는 느낌이 좀 들어서 의아했죠
남자양궁선수가 허버허버 ㅋㅋ 오조오억개 따보리기~~ 했으면 아마 폭발했을거 같은데..
'ㅉㅉ 남자가 알아보지도 않고 쓰네
뭐 모르고 쓰면되냐? 알아보고 써야지 ㅋㅋ' 이랬을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