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년도 안 나오고, 구스모토 히로키의 <뱀파이어의 초상>에서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남주가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할리퀸 BL 풍도 아니면서, 잔잔하며 여운이 남았던BL.
<별을 물들이는 아이>. 요즘 BL 트렌드와도 많이 다르다.
소설가가 된 남성들이 자신들의 만남에 대한 과거를 회고하며
자신들의 팩션에 기반한 픽션의 결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소설가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도한 노출이나 스킨십을 바라는 BL애독자들은 주소가 잘 못 될 수도...ㅎㅎ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는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천사는 대체 누가 좋아할 수 있는 걸까..."
좋은 말들이 많지만 특히 눈에 띄는 본문...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무슨 소용이랴.
그리고 원래 '레즈비언'의 의미는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남자는 여자를 성적으로 바라보기 일쑤니까,
남자들에게 '레즈비언'이란 '여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와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왜곡되게 알고 있다고 한다.
암튼 <자포 자기의 밤>과 같은 BL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던 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