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iniko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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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안철수는 강철수의 꿈을 꾸는가 (5) 2017/04/02 AM 02:28


사람은 쉽게 안 변합니다. 다크나이트에서 조커가 그러잖아요. 널 죽이지 못한 시련은 널 낯선 누군가로 바꿔놓는다고. 요는 그 정도 시련 없이는 사람이 변하긴 힘듭니다. 

 

 

안철수가 안철수가 아닌 강철수 혹은 독철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보니 보기 괴롭더군요. 12년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차분히 자기 의견을 말하던 안철수가 훨씬 강해보이거든요. 물론 여전히 그때의 출마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억지로 긁는 목소리. 어딘지 불안한 시선과 머뭇거리는 팔놀림. 왜 안철수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성 정치인'이 되어야 하나요. 안철수는 안철수여야지. 새정치가 실종된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근래 경선 과정에서 본 문재인에게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기는 햇습니다만, 결이 좀 다른 느낌입니다. 같은 연기라도 문에게서는 절박함이 느껴지죠. 제가 문빠라서? 그것도 맞는데, 한쪽은 정권교체가 목적이고 한쪽은 특정인을 이기기 위해서니까 결이 다르죠. 민주당이 집권당도 아닌데 '문재인을 이길 사람 누구입니까!' 하면서 절박감이 깃들겟어요?

 

 

안철수가 스스로 만든 강철수라는 가면이 덫이 될 수도 잇겟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안철수는 정말 물러나야 할 때조차 '아냐, 나는 강철수야.' 하게 될 지 몰라요. '강철수가 되겟다' 선언한 시점에서 끝난 겁니다. 그건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어 잇어야 하는 거에요.

 

 

저는 오랫동안 제가 가진 것보다 못 가진 것에 대해 먼저 생각햇엇죠. 생각을 바꿔먹는데 정말 오래 걸렷고, 지금은 그냥 좀나아졋을 뿐이구요. 그래서 안철수가 꾸는 강철수에 대한 꿈이 좀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기대가 전혀 없진 않거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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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겟타로보    친구신청

이미 '안'철수 테크로 한번 실패를 했으니 여태까지 먹혀왔던 기성정치인 '강'철수로 체제전환을 한거 아닐까요 안팔리는 물건을 계속 판다고 하기보다 여태껏 팔려왔던 물건으로 바꾸는거죠

Nyarly    친구신청

정치인이 팔릴만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진 않습니다만 안철수는 자기가 안팔리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기 별명이 간잡이라는 걸 알고있다고 했는데 결국 행보자체는 우왕좌왕 우유부단 행보를 보여주면서 연설 태도만 바꾸면 뭐합니까.
평생 안 팔려

SUNDAY_NIGHTTT    친구신청

지지세력이 왜 없는지도 잘 생각해봐야 할듯...

정구리    친구신청

어쩌면 안철수가 정치권에 뛰어들기 전까지가 그의 인생 최대 피크가 아녔을지...
아니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통크게 양보했던 시점이 최대 피크였겠네요.
안철수 본인의 자기주관이 뚜렸했다면 지금과 같이 문재인만 바라보는 정치는 안했을텐데요...
주관없이 고집만 부려서 이지경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앞으로가 걱정인데요.
안철수의 스탠스가 점점 합리적 보수에서 우익 보수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문재인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그럴일 없이 좋게좋게 살아왔는데.
라이벌이 생겨버린거에요; 때늦게 찾아온 질투라는 감정이 안철수의 얼굴을 변화시키고
목소리를 갈게 만든거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본인 선택이니 어쩌겠나요...;
함께 손잡고 날아오를 수도 있었는데 ...

룰뷁씨    친구신청

안철수 옆에서 안철수를 "강"철수로 만들고 있는게..
야권의 기존 정치인들이니 그런거겠죠..

사회의 변화, 정치의 변화를 원하고있는 시대흐름속에서..
정치인들이 지금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놓질 않으려하고..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바타가 "강"철수인겁니다..

결국.. 강이든 안이든..
기존 정치인의 모습을 벗어나는건 불가능한상황이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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