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여행지 중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것은 기후시 주변을 돌다 발견하게 된 태양광 패널입니다.
뭔가 대충 모아놓은 느낌의 첫인상이 플레이어 캐릭터는 마음에 안 들었는지 친황경 에너지에 대한 고찰을 시작하며 부정적인 내용으로 전개하더군요.
도로에서 보이는 태양광 패널입니다, 여기서는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 않았지만
안쪽으로 들어갈 순 없었는지 주변에서 살펴본 바로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패널들.
태양과의 각도를 고려하지 않은 난잡한 배치의 묘사와 이를 비판하는 감상이 주를 이뤘습니다.
자연을 생각한 신재생 에너지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스산한 분위기와 이걸 설치하기 위해 오히려 자연을 해치는 행동에 플레이어 캐릭터는 꽤나 불만이었던 모양인지 이걸 기사로 쓰면 여행기 투고라고는 보기 힘든 사회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게 되더군요.
주최 측이 직접 지정하여 관광지로서 기후를 홍보하기 위해 참여하게 된 플레이어 캐릭터지만, 자유롭게 써도 된다고 했으니 이 정도는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용수의 마을 엔바라의 강입니다.
물이 솟아나는 곳을 알려주는 안내판.
만듬새는 어설프지만 뭔가 현지 주민들이 찾아올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겹기도 합니다.
강이라고 하기엔 스케일이 작아서 시냇물처럼 느껴지는 입구에서 볼 수 물줄기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차게 물이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주변 환경으로 에메랄드 색으로 보이는 물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을 보여줬던 곳입니다.
외진 곳에 숨겨져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갈 듯한 장소이지만 방문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네오다니 단층의 주차장입니다.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인지 이곳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놔둔 것인지 주차장 바닥에 여러 군데 금이 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91년 10월 28일 오전 6시 37분에 매그니튜드 8.0의 지진이 발생한 뒤의 사진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즉 이 계단식 밭처럼 생긴 단층은 저날 지진으로 땅이 융기하여 형성되었다는 것이군요.
위의 당시 사진과 비교하면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경치입니다.
모네의 연못이란 곳입니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와 무슨 연관이 있길래 이런 이름이 지어졌나 의문을 가지는 것은 플레이어 캐릭터도 마찬가지였고, 결론부터 말하면 모네의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렇게 부르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는 이름도 없는 연못이라고도 한다네요
서있는 위치와 타이밍에 따라 같은 연못인데도 전혀 다른 곳 같은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3일차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인 카오레 계곡입니다.
깎아낸 듯한 절벽 앞에 지명을 적어 놓은 표지판이 보입니다.
일본인인 플레이어 캐릭터도 카오레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는 정도.
거기다가 덤으로 영어로 지명을 적은 곳에 계곡은 어째서 일본어 발음 계곡으로 적은 것인가 츳코미도 걸더군요 ㅋㅋ
여기도 엔바라 못지않은 아름다운 물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고소공포증을 느끼기 적합한 높이라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있었죠.
여기서도 볼 수 있는 에메랄드 색의 물줄기, 하나로 덩어리진듯한 젤리 같기도 하네요
지형 때문인지 아니면 별개의 요인이 있는 것인지 낙석주의의 경고문이 강조되었습니다
이 사진의 P는 주차장을 표시한 것인데 묻혀버려 있는 것이 큰 사고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걸까요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터널 건너편으로 갈 수 없게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실 분들은 사고를 조심하셔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여기서 본 비단 같은 폭포로 3일차 사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끄트머리에선 비단처럼 얇아 보이는 장면을 연출해냈네요
그리고 3일차는 아쉽게도 히요와 만나지 못해서 게임 속에서 작성해야 하는 여행기에 히요의 사진을 싣지 못했더니 전날과는 다르게 3일차 기사에는 댓글이 달리지 않더군요 ㅋㅋ, 게임인데도 이런 데에서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씁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