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좌우 밸런스가 안좋다는 건 알고 있었던 건데, 다리길이 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그냥 왼쪽보다 오른쪽이 좀더 굵은건가 싶었는데, 그냥 왼쪽이 오른쪽보다 덜 성장한거 같네요.
손이나 팔 길이도 미세하게 오른쪽이 길고요.
하여간, 그동안 걸을때의 느낌이라던가 자세라던가 이런저런 움직임에서의 의문점이 다 풀렸습니다.
이제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을 해야겠는데.
다른 곳은 별 상관 없지만, 걸을 때에 다리길이가 차이 난다는 건 분명 좋지 못한 상태일 겁니다.
오른쪽을 낮출 순 없고, 왼쪽을 높여야 겠는데,
신발 외부에서 해결할 방법은 마땅한게 없겠죠? 실발 밑에 무언가 깔고 다닌다니... 그런 건 본적이 없네요.
결국 답은 깔창을 높이는 법 밖에 없겠네요.
일단 키높이 깔창을 사서 왼쪽에만 넣어 봤는데, 뒷꿈치쪽만 올라가니 발도 불편하고 오른쪽은 평평한
상태라 좌우의 상태가 다르니 별로 느낌이 안좋더군요. 일단 뒷굽만 올리는 키높이 깔창을 탈락. 3천원 버렸고...
발바닥의 전체 높이는 유지해야한다는 생각에 평평한 깔창을 사봤습니다. 좌우가 같고 평평하기 때문에 둘을
겹쳐서 왼발에 넣으면 딱 맞더군요. 두께가 5mm 두개로 1Cm 높아졌는데 적당한 느낌. 1~2mm 더 높았으면
좋겠지만 미세조정을 할 수가 없으니 일단은 이걸로 만족이네요.
문제는 전체적인 깔창의 높이가 높아지다보니 발 앞쪽의 공간이 좁아지네요. 다른 부분은 끈을 풀러서 공간을
확보하면 되는데, 발 앞굽은 그렇지가 않으니 꽉 끼는 느낌이네요. 평소에 신발을 헐렁하게 신는 성향이지만,
그래도 발 높이를 맞췄다는 점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앞으로는 발 앞쪽 까지 공간 조절이 가능 하던가, 아니면 적당히 큰 신발을 사서 해결해야 겠습니다. 근데 너무
크면 오른발이 애매해져서 그것도 좀 문제군요. 신발을 좌우 사이즈가 다르게 살 수는 없는건가?
신체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이 계실텐데, 이런 부분에 대한 서비스 같은 것은 따로 없는
건지... 신체 건강한 분들이 참 부럽네요. 이런 걱정할 필요도 없고.
전 좌우 밸런스가 많이 안좋은 편이라 좌우 시력도 차이가 좀 나는데(좌우가 45:55 정도로), 얼굴 형태도 왼쪽이
좀더 작아서 비대칭이라 안경도 똑바로 안써지네요. 최근에 플라스틱 테를 맞추면서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금속테면
휘어서 얼굴 형태에 맞출 수 있거든요.
아무튼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게 되서 기분은 좋군요.
뭐 이소룡이 천수를 누린게 아니라서 모를 일이지만, 비대칭이라서 뭔가 큰 일 나는 것 같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