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야 뭐 군더더기 없는 액션 명작이니 아는 설정이나 스토리에 대한 잡설만 써봄.
1. 프리퀄이니 시퀄이니 1편과 2편 사이니 하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로 보임. 경제난과 핵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보면 배경 설정은 유사하고, 상황은 1편과 2편 사이에 가깝긴 하지만 퓨리로드에선 맥스가 타고다니던 인터셉터가 박살났다는 점에서 기존 시리즈의 시간대 어디에도 들어가기 힘듬.
2. 임모탈 조로 분했던 휴 키스번은 1편에서 토커터역으로 나왔던 배우지만 설정상으로는 관련이 없음. 토커터는 분명히 차에 치어죽었기 때문. 임모탈 조의 최후는 잠깐 나와서 제대로 보기 어려운데, 기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래턱과 윗입술 부근이 날라가서 얼굴이 마스크처럼 변함. 참고로 2편 악역인 휴몽거스랑 임모탈 조 둘 다 전쟁 이전에는 군인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음.
3. 씬 스틸러가 되어버린 기타리스트는 감독 말에 의하면 장님이란 설정. 폐허의 어둠 속에서도 기타연습을 했을 정도로 열정이 넘침.
4.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 총과 폭발물이 매우 많이 나옴. 분명히 2~3편의 경우에는 총과 총알 같은건 희귀한 물건으로 취급받아서 석궁을 많이 썼었음. 물론 그만큼 액션도 화끈해지고 양이 많아지긴 함.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으면 첫 매드맥스랑 최신작 제작비 차이가 300배가 난다고 함.
5. 맥스 성격은 더 외톨이처럼 변한듯. 기존에도 딸과 아내가 죽어버리고 세상이 대충 망한 후에 살아남기 바쁘니까 이기적인 행동을 하며 시니컬해지긴 했지만,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거부하는 성격은 아니었음. 근데 이번작의 맥스는 영화 내내 말 수 자체가 적은 스타일이 됌. 맥스란 이름은 영화 내내 단 세 번 등장함. 영화에서는 성은 나오지도 않는데, 전 시리즈에서는 로카탄스키였음. 참고로 히스 레저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적도 있음.
6.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이쁜 여자는 살아남기 힘든건 여전한듯. 물론 할머니라고 딱히 잘 살아남는건 아님.
7. 임모탈의 똘마니로 녹스가 나오는데, 영어 표시는 Nux라 눅스가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음.
8. 촬영은 나미비아 사막에서 했다고 함. 다수의 차량을 실제로 제작하고 특수효과의 80%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만들어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함. 다만 역시 CG도 다수 쓰였고 배우를 달리는 차 위에서 액션시킬 정도로 위험을 감수한 영화는 아니었음. 그렇게 될 수도 없는거고..
9. 감독이랑 악역만 원조 시리즈에서부터 온 줄 알았는데, 사실 각본을 쓴 사람 중 Nick Lathouris도 매드 맥스 1편에서 Grease Rat으로 등장했던 인물. 워낙 단역이라 봐도 모를 정도.-_-
10. 막연하게 배경이 호주라고 생각되긴 하는데.. 오토바이로 160일을 달려도 사막이 나올 정도라면 호주 정도의 크기가 아닐텐데...?
그렇기에 160일 달려서는 택도 없다고 이야기한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