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겔에 관련 글이 올라와 있던데.. 한마디로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쓸데없는 짓임.
음식이 외국에서 많이 먹힌다면 그것은 그냥 맛있어서 먹히거나
아니면 어떤 국가의 고급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임.
저녁에 3분 카레를 먹을 때 인도보고 선진국이란 생각을 하면서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듯.
카레는 맛있어서 먹히는 것임. 이런 것이 한식 세계화가 노리는 목표라면야 더 할 말은 없음.
반면 프랑스 음식을 비싼 돈을 주고 먹는 것은 단순히 맛있기만 한게 아니라 프랑스가 수세기 동안
차지한 유럽 문화의 선두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임. 프랑스 음식은 명백히 고급 문화로써 소비되고 있음.
그리고 위상이 높은 음식과 문화는 구걸하듯 권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서 찾게 되어 있음.
우리가 프랑스 음식을 먹는건 프랑스 대사관에서 홍보해서 먹는게 아님.
근데 문제는 한식은 홍보를 통해서 이러한 위치를 달성할려고 하고 있을 뿐더러,
한식은 맛있을지는 몰라도 한국의 문화는 그걸 달성할만한 위상이 없음.
이런 말 하면 꼭 일본은 되는데 우리는 왜 안되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객관적으로 봐서 한국 전통 음식 문화는 일본이랑 동급의 위상을 가질 수가 없음.
일본 경제와 축적된 문화의 위상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있지만,
일본 음식자체도 역량과 평가가 상당히 높음.
조리방법은 원초적인 면을 추구하면서 접대 문화가 발달해 그릇 등을 엄청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서구권의 음식 문화와 극도로 대비되면서 독특한 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됌.
그래서 일본의 식문화 전체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
스시가 한 때 날 음식이라고 혐오받은 적은 있고,
일본이 일식의 혐오감을 개선할려는 노력은 했지만, 이게 일본 음식이 흥한 것의 본질이 아님.
일본의 경제성장과 문화적 영향력이 혐오감을 커버쳐주는 상황에서 일본 음식의 역량이 발휘가 된 것이지.
이런 말 하면 날 일본 빤다고 욕할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인건 어쩔 도리가 없음.
우리 음식을 남들이 알아주고 싶으면 더 발전시켜야 함. 경제는 물론이고 다른 문화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한식 자체의 장단점을 알고 이을건 잇고 아닌건 고쳐야 함.
한국의 음식은 나쁘게 말하면 너무 토속적이라 고급이라는 개념이 적음. 사실, 한국 문화 전반이 이럼.
지금 상황에서는 한국에서조차 한식이 고급 접대 문화라는 인식이 적은데, 외국에 어떻게 고급으로 팜?
그나마 한정식같은 고급화 시도를 하고 있는게 지금의 상황임.(한정식은 전통에 서구식 코스요리를 도입한 것임)
특히 그릇과 식당의 인테리어에 대한 배려가 적고, 정형화된 부분도 적음.
하다못해 싸구려라도 일본 라면집은 딱 생각나는 인테리어가 있지만, 한국의 분식집은 아무것도 없음.
남이 알아주길 바라면, 알려서 뭐할건데 라는 목적부터 재고를 해봐야 함.
그리고 냉정하게 우리의 단점도 비판할 줄 알고 모자란 면도 좀 들여다보고 보완을 해야 하는데..
그런건 모르고 주먹구구식으로 그냥 우리는 잘났으니까 하다보면 되겠지란 것은 실패할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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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의미로 정치하기 참 좋은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