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라는게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은 하지만
파밍 게임의 근본을 비튼 것이어서 완성형은 아니라고 생각함
시즌제 없이 스탠만 유지하기에는
하드 리셋 없이 컨텐츠 소모 속도를 감당할 수 없을거고
이전과 같은 시즌제로 가기에는
이거 해서 뭐함? 이라는 의문에 완벽한 답은 줄 수 없다고 생각함..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디아3의 시즌을 하면서
재밌게 즐기고 다음 날에 컴퓨터 켜고, 내가 이걸 왜 더 해야하나 하는 의문이 생겨서 키기가 싫어졌었거든.
그러다가 시즌 다시 시작한다고 하고 새로운 시스템, 템 개편 얘기 듣고 다시 했었고...
"그래서 이제 뭐함?"
"어차피 몇 달 뒤 초기화되는데 해서 뭐함?"
이 두 가지 질문에 항상 고민을 해봐야 할듯...
물론 나도 답은 모름
개인적으로 내가 바라는 건
디아3 시즌제처럼 리셋은 있되,
엄청 힘들게 컨텐츠 소모하고 파밍해서 얻은 '무언가'는 계승이 되었으면 좋겠음.
그 '무언가'에 어울리는 걸 디아3에서는 무엇도 제시할 수가 없긴 함
그걸 A라고 지칭하고 내 생각 써보자면
1. A는 상당 수준의 성장 이후에 도움이 되는 개념이어야 한다. (시즌제 초중반의 재미, 공평성은 유지)
2. 매우 얻기 힘들고 어느 정도 운도 작용한다. 다만 순수 운보단 스펙 향상 및 도전 과제 쪽 비중이 더 높다.
노력을 가챠로 비유를 하자면, 100뽑이 천장이라면, 85뽑까지는 아예 드랍이 안되고, 95뽑은 넘어가야 유의미하게 드랍이 되는 수준.
3. A는 고정된 옵션, 스펙의 개념은 아니며, 랜덤성을 띈다.
다만, 일단 획득을 했다면 파밍으로 옵션을 돌려볼 수 있다.
이 옵션을 돌리는 파밍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모든 컨텐츠를 즐기다보면 전용의 재화를 얻게 된다.
4. 극종결은 서버에서 매우 적은 숫자이고, 만족할 정도의 옵션은 적당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 (적당..?)
5. A가 있다면 다음 시즌 이후로의 A', A'', A''...의 파밍에 미약한 도움이 된다. (단순 예시로 0.001%의 드랍률이 0.00105%가 된다같은)
6. A, A', A''... 는 모두 별개의 파츠(?)이다. (즉, 시즌을 계속해서 즐겨오면 어드밴티지는 미미하지만 쌓인다.)
7. 매 시즌마다 최대 한 개로 제한된다.
8. 시즌1의 A, 시즌2의 A', 시즌3의 A''는, 이후의 시즌에서도 획득이 가능하며 시즌이 갈수록 난이도는 조금 하락한다.
다만, 해당 시즌 이후 획득해도 이후의 시즌에 "일단은" 계승이 불가능하다.
A가 있어야 이전 시즌의 (A',A'', ...)들을 구할 수 있다.
9. 해당 시즌의 A는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이전 시즌의 (A',A'', ...)들은 거래가 가능하다.
10. 이전 시즌의 (A',A'', ...)들 중, 상당히 파밍이 잘 된 것들은, 어떤 업적을 완수하면 다음 시즌 이후로도 똑같이 계승할 수 있는 것이 된다.
다만 해당 시즌에서 1% 이내의 상위권 스펙이 되어야 완수할 수 있을 난이도이다. (매우 어렵다.)
직접 얻어야 하는 자원 또한 많이 들기에, 모두 거래로 구매한다고 해서 이전 시즌을 모두 출석한 사람들을 따라가긴 힘들 것이다.
만약 이런 개념의 컨텐츠가 생긴다면,
매번 하드 리셋되기에 단순 즐거움 외에 의미를 못 느끼던 것과 다르게
쭉 계승되는 무언가를 이번 시즌내에 얻어냈다는 성취감도 생길거고,
그걸 목표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생각함..
"초기화되는데 해서 뭐함?"에 답이 될거라곤 생각.
"그래서 이제 뭐함?"은 다 얻고 나면, 계승 전에 좀 더 A를 다듬는 작업을 할 수도 있고,
아직 A를 못 얻은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이전 시즌의 (A',A'', ...)들을 구해서 팔아보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음..
결국은 끝없는 동기부여엔 제한적인 경매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어차피 초기화되는 아이템을 높은 가격에 사려고 하는 사람은 적을테니
시즌의 문제는 초기화 보단 새로운 양질의 컨텐츠가 중요합니다
단순 스킬바꾸기만 해서는 금방 질릴수 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