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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마스] (대충 녹칠 그라드 달라는 얘기) (0) 2021/02/02 AM 12:05

(유게에서 이동시켜옴. 좀 옛날에 썼던거임)

 

 

 

 

녹칠 그라드가 기대되는 이유는 현시점에서는 딱 하나임

 

 

마도카 대폭발의 조짐이 팬감사제에서 노골적으로 나왔기 때문

(물론 관련 커뮤가 나올때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주는 토오루도 있긴 하지만)

 

 

마도카는 녹칠4인조중에서도 꽤 특이한 포지션에 있는 캐릭터임

애초에 캐릭터 자체가 좀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마도카는 녹칠4인조중 이 소꼽친구4인조들로 이뤄진 모임에 가장 큰 애착을 가지고 있고

그 4인조에 변화를 일으키려한 샤니P에게 적대적인 인상을 가진 캐릭터...라는게 기본적인 포지션이고

작중 묘사에 따르면 녹칠4인조중에는 오히려 가장 실력자체는 뛰어난 멤버로 취급받고있는데

마도카는 굉장히 열등감이 강하고 자기평가가 낮은 면이 있다는 점임.

 

팬들이 마도카의 노래를 칭찬해도 "그건 곡이 좋아서 그런거지 내 실력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면도 그렇고

자신같은 적당히 하려는 사람보다 오디션에 붙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거 아니냐는 발언,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하면 자신의 모든게 평가당하고 부정당하는거 같아 무섭다"는 태도는

마도카가 내심 자신감이 없고 자기비하적임을 드러내는 요소들임

 

그리고 녹칠의 다른 친구들은 모두 마도카가 열등감을 느끼는(마도카가 자기평가를 낮게 내리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음

 

타고난 카리스마로 멍때리고 있어도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떠받들어주는 토오루나,

확고한 자아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행복론으로 남들이 자길 어찌보든 신경쓰지 않는 히나나나,

자신이 부족한걸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그걸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코이토나,

 

모두 마도카에겐 없는 면모들이며, 마도카가 열등감때문에 자기비하를 하게 되는 요소들임

덕분에 작중에 마도카는,

 

자기에게 부족한 걸 보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노력한다는걸 남에게 들키기를 싫어하고,

항상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어찌 보이는지 신경써서 속마음은 어떻든 겉으로는 무난하고 둥글게 대하며

그러면서도 완전히 차가워지진 못해서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마음 아퍼하거나,

고민에 빠진 다른 소속사 아이돌에겐 상담도 받아주는등 분명하게 업계인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

 

재미있는건 마도카 시점에서 보는 샤니P의 묘사인데

마도카가 보는 샤니P는 마도카가 열등감을 느끼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데

 

마도카가 보는 샤니P는,

1. 구시대적 열정론으로 매사에 정열적으로 나서고 노력하며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코이토)

2. 동시에 남들이 뭐라하든 절대 흔들리지 않는 프로듀서로서의 마음가짐도 갖추고 있고(히나나)

3. 어쩌다 실수해서 일이 틀어져도 업계인들마저 "283씨가 이런 실수도 하시네요 하하하"하고 넘어가주는 인망까지 있음(토오루)

 

게다가 샤니P는 이미 완벽한 인물로 마도카 시점 포함해서 자주 묘사되는 와중에도

자기평가가 매우 낮은 인물이기도 함(이건 마도카 커뮤에 한한 얘기도 아니고 다른 커뮤에서도 늘 그러함)

 

 

마도카는 자기평가가 낮지만 어쩌면 그럴만한 상황에 있다고도 볼수 있음

오히려 늘 주위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공감해주는 마도카이기에 자신에게 없는 상대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걸 부러워한다고 볼수도 있을지도 모름

 

그런데 샤니P는 마도카가 어려서부터 같이 지낸 친구들의 장점을 모두 가진 주제에

자기처럼 자기평가까지 낮음

아마 마도카의 샤니P에 대한 표면적인 감정은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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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비슷할지도 모름

 

사람들이 마도카의 샤니P에 대한 감정이 애정이 아니라 그냥 질투 아니냐는 해석을 하곤 하는데

난 그건 너무 일차적인 해석이고

오히려 반대로 토오루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질투(내지는 열등감)이고,

샤니P에 대한 감정은 애정(내지는 동경심)이 맞을거라 생각하고 있음

 

언타이틀드에서는 "나만이 토오루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토오루쪽 커뮤를 보면 쉽게 알수 있듯이, 정작 토오루는 녹칠 친구들보다 샤니P를 자신의 진짜 이해자로 여기고 있으며

(실제로 서폿커뮤를 보면 토오루의 돌발행동을 마도카도 딱히 이해하지는 못함 그냥 토오루가 또 저러네할 뿐)

 

마도카의 "나만이 토오루를 이해하고 있다" "토오루가 할수 있는데 내가 못하는건 없다"는건

토오루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나오는 "나는 토오루의 친구고 대등한 관계다"라는 오기에 가깝다고 봄

 

반면 샤니P를 적대하고 매몰차게 대하지만

샤니P가 정말로 마도카를 오해할것같은 때는 빠르게 캐치해서 부정하거나

'지금 내가 이렇게 대하지만 본심은 아니거든요'라고 쉽게 알수 있는 포엠을 붙이는등(대개 암컷소리 듣는 이유)

샤니P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고, 마도카도 자신이 끌리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는 암시도 빠지지 않음

 

 

이쯤되면 그라드가 왜 기대되는지 대충 나온 셈인데,

마도카라는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과 샤니P에 대한 질투와 친애가 뒤섞인 캐릭터이고

이게 매우 심화되서 묘사된게 요전에 추가된 팬감사제이기 때문임

 

아이돌로서 자기들 나름대로 방향성을 잡으며 앞서가는 히나나와 코이토와 달리,

마도카는 아직도 아이돌로서의 마음가짐도 없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어찌 대해야할지도 모름

심지어 그런 상황에서 상담하고 의지할수 있는 샤니P에겐 스스로 선을 긋고 거리를 벌리기까지함

 

그라드의 컨셉이 한명의 아이돌로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내용임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마도카 대폭발은 약속된거 아닌가 싶음

 


그러니까 엔자는 빨리 녹칠 그라드 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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