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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비슷한거] (샤니마스) 담당 아이돌이 질투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0) 2021/02/02 AM 12:34

대충 일하다 현실도피 하느라 번역한거 올림

퇴고는 안해서 오탈자 많을지도 모르겠음

 

누가 이미 번역한 팬픽일수도 있고! 

주역은 토오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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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아이돌이 질투를 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아, 프로듀서씨"


서류일이 얼추 끝나, 한숨 쉬자고 책상에서 일어났을때였다.

맞은 편 자리의 하즈키씨가 불러서 목을 기울여 앞을 보자 하즈키씨는 조금 쑥쓰러운 듯이 웃었다.


"아뇨, 조금 신경쓰였으니까요."


하즈키씨는 타박타박 슬리퍼 소리를 내며 내 가까이 다가와 목쪽으로 손을 뻗어왔다.


"느슨해졌어요."

"아아, 넥타이입니까."

"네. 오후부터 외근이었지요. 똑바로 매셔야해요."

"그렇습니다만, 이렇게 더워버리면"

"그렇죠~ 장마도 끝났고 드디어 한여름이네요."


그런 대화를 나누며 하즈키씨가 하는대로 놔두게 된다.

그녀는 한번 내 넥타이를 풀고는 삭삭 솜씨좋게 다시 맸다.


"됐다. 이런 느낌으로 어때요."

"감사합니다. 능숙하시네요."

"어렸을때, 아빠에게 해주곤 했어요."

"아아, 과연."

"그건 그렇고....후후, 왠지 쑥쓰럽네요."

"에? 뭐가요"

"그게, 뭐랄까....이러고 있으니 그, 신혼같네 싶어서."


흐뭇하게 미소짓는 하즈키씨.

일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몰랐지만, 뒤늦게 그 의미를 이해했다.

급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하즈키씨, 갑자기 무슨...."

"엣....아, 아하하하, 나도 참 무슨 소리를 한거지"


더워서 그런가하며 얼굴을 파닥파닥 손으로 부채질하며 하즈키씨는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갔다.

나는 열을 떨치듯 머리를 가볍게 흔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하즈키씨 쪽으로 다시 마주했다.


"ㅡ그럼, 외근 전에 휴식하고 오겠습니다."

"아, 네. 편히 쉬세요."


평소같이 말을 걸고, 평소같이 대답을 받은 나는 곧바로 사무실을 뒤로 했다.





거실의 문이 열린것은 컵 가득 보리차를 마침 다 마셨을때였다.


"ㅡ아, 프로듀서잖아."

"토오루구나. 수고했어."


소파 등받이 넘어로 돌아보자, 트레이닝웨어 모습의 토오루가 문 앞에 서있었다.


"휴식?"

"조금 한숨. 토오루도 뭔가 마실래? 레슨 끝난 참이지."

"응,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말하며 토오루는 들고 있던 500ml 페트병을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물있고."


토오루는 페트병을 테이블 위에 놓고 내 맞은편에 앉는다. 

그리고 깊게 한숨을 토해냈다. 오늘도 제법 하드레슨이었던 것같다.


"오후부터는 오프니까 편히 쉬렴."

"응."

"아, 그래도 피곤해도 점심은 똑바로 챙겨야해."

"괜찮아. 이제부터 친구들하고 먹을 예정."


녹칠의 친구들하고, 라는 거겠지. 나는 "그럼 OK다."라고 한번 끄덕이고 컵을 손에 든 채 일어났다.

부엌에 들어가 잘 씻고 정리한다.

거실에 돌아와 시계를 확인하니 마침 딱 좋은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이번엔 내가 힘낼 차례인가."

"이제부터 밖이구나."

"그래. 기합 넣고 일 따올게."


그렇게 대답하며 굳은 근육을 풀기 위해 쭉쭉 몸을 뻗고 있을때 뭔가 시선이 느껴졌다.

거실에는 둘 밖에 없으므로, 이 시선의 주인은 물론 토오루겠지.


"왜그래. 무슨 용건이라도 있었니?"

"......응, 조금 신경쓰여서."


그거, 하고 토오루는 내 목 근처를 가리킨다.


"넥타이?"

"그래. 평소랑 매는 법 다르지 않아?"

".....매는 법?"


그렇게 지적받고 나는 내 넥타이를 내려본다. 각도 문제로 보기 어려웠지만 확실히 평소 내가 매던 방법과는 달랐다.


"아아, 이건가. 용케 알아차렸구나."

"뭐ㅡ응. 나도 평소 넥타이고."

"그러고보면 그렇군."

"매는 법 바꿨어?"

"아니, 그런게 아니고ㅡ아니, 토오루?"


내 말을 막는 듯이 토오루는 소파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내 바로 눈 앞까지 슥 거리를 좁혀온다.

살랑거리듯 상쾌한 사과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레슨 끝이니까 아마 제한제(制汗劑)의 향이겠지.


"다시 매도 돼?"


나를 올려보며 토오루가 말했다.


".....에?"

"프로듀서한텐 말이지. 이쪽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시선을 내린 토오루는 살며시 넥타이를 만져온다.


"얌전히 있어줘."


대단히 가라앉은 조용한 음성이었지만, 왜일까 조금만 예리한 감촉도 있었다.

나는 얌전히 토오루에게 몸을 맡기기로 했다.

토오루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넥타이를 빙글빙글 움직여간다.


"프로듀서, 평소는 플레인이었지."

"이름은 잘 모르지만....가장 기본인 녀석이지."

"그런데, 지금은 더블노트가 돼 있어."

"그런가."

"누가 해줬어?"


담담히 넥타이를 매면서 토오루는 말한다.


"라니, 별로 누구라도 상관없지만. ㅡ됐다. 이런 느낌일까."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또 토오루에게 막혀버린다.

토오루는 다 맨 넥타이 위에서 내 가슴을 톡 가볍게 두드리고 작게 웃음을 흘렸다.


"역시, 이쪽이야."


어울리잖아, 하고 말을 이으며 토오루는 다시 소파에 허리를 앉힌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페트병을 들고 뚜껑을 비틀었다.


"에, 그러니까 토오루.....?"

"그건 엘드릿지 노트라는거."

"....과연. 하지만 이런 어려운 매듭법, 나는 못한다고."

"아ㅡ"

"나중에 시간있을때라도 가르쳐줘."

"응, 알았어ㅡ"


그렇게 속삭이듯 말하고 토오루는 미네랄워터에 입을 댄다.

나는 "그럼, 슬슬 갈게"하고 말걸고, 거실에서 나가려고 발을 돌린다.


"ㅡ프로듀서."


불러세운 것은 마침 문고리에 손을 댔을 때였다. 돌아보자 그곳에는 소파에 기댄채 턱을 괴고 딴 쪽을 보는 토오루의 옆 얼굴이 있었다.


"몸, 조심해. 덥고."

"아아, 알았어. 고마워, 토오루."

"응"


그건 평소와 같은듯, 평소와 조금 다른 오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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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엘드릿지 노트(구글)

 뭐여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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