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운명과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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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절주절] 나의 온라인게임 일대기 (0) 2023/02/01 PM 06:58

뭐 거창하게 적었지만 한 줄로 요약하면


꼬접의 연속


그래 이거보다 더 정확한 말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온라인겜을 하다 살짝 매너리즘이 왔을 즈음에


뭔가가 계기가 되면 겜을 아예 접어버리곤 한다


근데 더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다보면 


욕심 이것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크게 욕심 안 부리고 그냥 즐기자 모드로 한다면


사실 지금까지 했던 그 모든 게임들을 캐삭 등을 해가며


강제로 접어버리는 일은 없었을테니깐.


오늘 정말 간만에 5개월 동안 열심히 했던 블루아카 계정을


날려버린 것도 결국은 이게 원인이었겠지.


욕심 때문에 한 번의 가챠로 더 많은 캐릭터를 원했고


욕심 때문에 다른 것들을 할 시간까지 뺐어서 게임에 투자했다.


그러고보면 예전에 던파 캐삭을 할 때도 너무 과도한 시간을 에픽 파밍에


투자하다 현타가 와서 접은 거였었다.


첨엔 3캐릭만 하자 했던 게 어느 순간에 9캐릭까지 늘었으니깐.


참 이 욕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그걸로 내 삶이 침식당하니깐


그냥 계기가 왔을 때 뒤도 안 돌아보고 내치는 거겠지만 5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매번 계속 같은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 참 인간은 고치기 어려운 존재다 싶기도 하다.


게임을 접어서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또 같은 결과를 반복하고 있는 


이 꼴이 우습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어서 이렇게 또 끄적여 봤다.


제발 퇴보하는 인생만큼은 살고 싶지 않은데 욕심이란 녀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참 정말로 레알 갈피가 잡히진 않는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접었으니 한동안은 좀더 건설적인 일에 매진해보자.


근데 또 생각해보면 그 게임에서 정말 재미있는 단물은 또 다 먹었으니


내가 버릴 계기를 찾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갑자기 드네.


근데 또 역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내가 욕심을 부렸으면 마음 한켠에서


게임이 지겨워졌겠나 싶기도 하고.


근데 내 다른 부분에서 보면 끈기가 엄청 부족한 건 아닌데.


애초에 나란 놈을 지금까지 살아보겠다고 끌고온 걸 보면 영 근성이 없는 놈은


아닌 것 같은데 유독 게임에서는 왜 이러나 싶다.


2월 1일 추가


결국 다시 계정 복구했다. 욕심없이 한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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