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이야기 입니다.
저번달에 맹장 수술을 했습니다.
다 나았다고 알고 조직 검사도 이상 없다 해서 일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저번주말 부터 배가 살살 더부룩 하고 아프더군요.
참다 참다 월요일 새벽 같은 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검사 결과 맹장으로 인한 복막염이라고 하더군요.
??? 전 맹장이 없는데요? 했더니 우선 급하니 수술 부터 하자고 하더군요.
우선 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중이라 보호자 없이 제돈 50내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번에도 이렇게 수술을 혼자 받았습니다. 커플지옥 ㅠㅠ)
깨어나니 담담 교수가 와서 (저번엔 퇴원 할때 까지 본적도 없었는데...)
-저번에 맹장 수술 하셨죠?
-네
-그게 원래 맹장을 자를때 집도의 재량으로 조금 남기는데 길이는 집도의 마다 다르다, 그런데 거기서 괴사가 일어나서 복막염이 됐다.
-네????
-그래서 대장도 3센티 정도 같이 잘랐다 쾌유해라(몰론 엄청 친절한 말투로 길게~)
-아 네...
너무 이상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해당 케이스가 없더군요 교수가 말하길 비슷한 일이 있다는데...
그래서 어제 겨우 움직이게 되어서 고객지원센터에 가서 민원을 넣었습니다.
근데 고객센터 대응이 너무 안일 하더군요.
무조건 잘못이 아니다. 외과에서 잘못을 인정해야 수술비 정도 깍아 줄수 있다는 정도 더군요.
전 물론 가족이나 애인과는 아니지만 나름 친한 친구 동생 형님들과의 약속, 1주일의 시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몸을
다쳤는데 너무나 억울합니다.
이걸 도대체 어디에다가 문의를 하고 피해 보상을 받을수 있을까요.
병원비도 장난 아니게 나왔습니다.
맹장 수술엔 78만원 안팎으로 나왔지만 이번 경우에는 가 정산 된 것만 190만원이 나왔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 한마디 미안 하다는 말조차 없는 이 병원 진짜 어떻게 해서든 수술비랑 피해 보상비를 받아 내고 싶네요 ㅠㅠ
혹시나 알고 계신 곳이 있으면 도와 주세요 진짜 너무 화가 납니다.
의료과실이라는걸 본인이 입증하셔야 해서 이길수 있는 확률이 별로 안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