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 조금은 무모하고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을 다녀온 바텐더네오입니다.
소소하게 여행기를 조금씩 올려보려합니다.
관심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여행기 1편 준비와출발편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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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전국일주 한지도 벌써 7년
국내 전국일주하면서 생각했던 계획중 하나가 바로 일본 전국일주 였습니다.
계속 검색만 조금씩 해보고 미루고 하다가 어찌 시간이 되어 지금이 아니면 다시 못갈듯하여
시간을 내봤습니다.
일본 현지가서 렌트할것이 아니라 기존 내바이크를 가져 가는것이기에
배를 알아봤는데
이렇게 되어있더군요.
물론 2017년 최신 기준이 아니긴하지만 부산쪽은 배기량 제한이 있고 또한 지금 서울에 살고 있기때문에
부산까지 내려가는 것 또한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서 동해 쪽으로 알아보는 중이였습니다.
DBS 이용시 왕복비용 480달러 + (195,000원에서 30할인 -58500원= )136500원 + 일본현지 하역료, 통관료, 보험료 등 약 25,000엔 추가
현재환율 기준 480달러는 540,864원 + 136500원 + 25000엔은 254,795원이니
운임으로만 932,159원이 드는 셈. 비싸네...비싸... 엄청......
먼저 필요한 서류는
1. 여권
2.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원스톱 서비스 제공하는 지자체가 많이 있으나 구청에서 국제 운전면허증만 개별적으로 발급되는 곳은 미리 확인하여야 합니다.
저는 용산구청에서 국제 운전면허증도 발급 가능한지 알고 있었으나 여권과 같이 만들시에만 발급이 가능하다고 해서 용산 경찰서에 가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만들었습니다.. 발급 수수료 8,500원이며, 여권과 여권 사진 1매가 필요합니다. 여행시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 운전면허증을
전부 소지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ps. 이번여행중에는 다행히 경찰에게 잡힌적이 없었습니다.
2종 소형면허를 미리 따 놓았기에 해외에서도 이륜차를 운전할수 있었습니다.. 기존 운전면허증만으로는 해외에서의 바이크를 몰 수 없다고 들었기에
올 초에 미리 따버렸습니다.(학원에서 했기에 돈주고 산 기분이지만....)
3. 이륜자동차 사용신고필증
(바이크 구입시 구청에 신고하면 발급받는 증서입니다. 자동차 등록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인데 용산구청에서
사용신고필증 원본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며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찾으러가니 사용신고필증을 새로 뽑아줬습니다.
여행후 15일 이내에 반입신고서를 작성하면돌려준다고 하였으나 혹시몰라 복사본을 하나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서류를 DBS 크루즈 훼리에서도 요청하였으니 미리 복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자동차 등록증서
(구청에서 작성가능, 영문으로 된 자동차 등록증서입니다. 해외에서 운전시 반드시 소지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5. 일시 수출입 신고서
(이륜차를 일시적으로 해외 수출하였다가 다시 수입한다는 신고서 입니다. 기한을 기입하여야 하고 구청에서 작성가능합니다.
여행 기간을 써 넣어야 하고 구청에 작성해서 제출하였습니다.)
6. 국가 식별기호
(ROK 라고 써있는 스티커를 구청에서 받았습니다. 하지만 윈드스크린 안쪽에 붇이게끔 인쇄되어있기에 스스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7. 국제 번호판
(영문으로 된 번호판이며 직접 만들어야 할듯합니다. 없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없으면 경찰이 많이 검문할듯해서 그냥 말들었습니다.)
8. 한국세관 일시 수출입 신고서
(DBS 에 문의 했을때 이메일로 서류를 받았습니다.)
9. 일본 일시차량 보험 가입 신청서
(영문, 이것도 메일로 받음)
10. 일본 세관 현지통관 신청서
(일시 수출입 신고서, 이것도 메일로 받음)
11.바이크 사진 촬영 파일 총 4매
(DBS에 문의 했을때 메일로 사진 회신 해달라고 연락 받았습니다.)
우선은 여권 사진만 DBS측에 메일로 보냈으니 자리가 있는지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모든 서류는 준비가 되었고
출발일도 확정 지었고 8월 17일 출발하여 9월 16일 돌아오는 30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한번쯤 찍어보고 싶었던 돈부채!!
30일간의 여행자금으로 20만엔을 환전하였습니다. 통장에 큰 데미지를 입었습니다.ㅎㅎㅎ
출발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일본에서 주문한 물건들이 늦게 도착해서 여행 출발 바로 전날 인천 세관까지 가서 물건을 받아오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원래는 동해까지 미리 가서 하루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잠을 자고 여유롭게 출발하려는 계획도 있었으나...무산,
배타기 전날 짐을 모두 꾸렸습니다.
배송비와 관세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가격보다 저렴해서 용서가 되었던 장비들...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 우선은 배를타러 동해항까지 가야합니다.
DBS크루즈훼리를 이용해 8월 17일 저녁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서는 8월 18일 오후 2시까지
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8월 17일 새벽 4시경에 집인 용산구 보광동에서 출발했습니다.
조금 더 여유롭게 5시나 6시에 출발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설레임으로 잠이 안와서 그래도 일찍 도착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새벽에 출발 하였습니다.
바이크로 가기 때문에 국도를 이용하면 대략 이런 루트로
쉬지않고 달렸을 시 거의 6시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새벽 4시에 출발하니 시간적 여유는 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출발직전에 한컷!
짐은 이런식으로 꾸렸습니다. 짐받이가 있기에 텐트나 타프 등의 용품은 큰가방에 넣고 뒤에 고정하였고
옷가지와 캠핑용품은 사이드백에 꾸리고 중요한 짐은 탱크백과 몸에 계속 달고 있는 힙색에 넣기로 했습니다.
비가 올듯한 느낌이 들어 텐트 가방과 사이드백에 모두 방수커버를 씌웠습니다.
깜박해서 출발직전에 키로수를 찍지는 못했지만 대략 20km 정도 움직이고 생각나서 찍어 보았습니다.
만단위가 표시가 안되는데 11년 탔지만 키로수는 23861km 로 그렇게 많이 타지는 않은 바이크.
바이크 열쇠고리로 보노보노를 새로 메달았습니다. 조금 떄가 묻었지만 나름 깨끗한 상태.
전에 친구들과 라이딩하러 춘천 갈적에 한번 들리적있는 양평만남의광장, 일명 양만장에 도착하였지만
이른 새벽 + 비올듯한 날씨에 바이크는 단 한대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듯한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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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나오려나?)
아니나 다를까 양만장을 지나고 얼마 후 바로 비를 만났습니다.
우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냥 저렴한 1회용 우비여서 부츠와 바지는 계속해서 젖어갔고 장갑또한 마찬가지
방수커버를 씌운 짐은 안전할거라 생각했지만 사이드백의 방수커버는 위치가 낮고 포지션이 애매해서 그런지
타이어 쪽에서 부터 물이 튀어 들어와 젖기 시작했습니다.
출발 첫날부터 불쌍해 보이는 얼굴....
매쉬 자켓 속으로 비가 계속 들어와 얇은 바람막이를 바로 입었고 비에 젖으니 좀 춥기도 하였습니다.
동해항으로 가는 중간중간 마을 버스 정류장이 그나마 비를 피하는 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중간 지점을 지날 즈음에 비는 더욱 거세어지고 아침이라 그런지 차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화물차가 빨리 달려서 그런지 조금은 위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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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쯤되자 비는 쉬지 않고 내렸고 강원도 전역에 걸쳐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게 되었으나...
배시간 때문에 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원래 여행중에 안하는 것이 우중운전과 야간 운전이였으나 어떻게해서든 동해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강행하였습니다.
비가오면서 안개가 심한 아침에 엄청 미끄러운 대관령을 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차라리 올라가는 길은 그나마 괜찮았으나.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은 정말 위첨했습니다. 안개로 차가 잘 안보이고 도로가 미끌미끌한 느낌이어서
긴장한 몸으로 운전하여 온몸에 힘을 주어 어깨가 특히 승모근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어깨를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춥기도 하였고..ㅜㅜ
그리고 평창쪽은 거의 공사판이였습니다. 도로 공사를 안하는 구간이 없는듯이 보였고 길도 험하고
기존 도로를 파헤쳐서 새로 깔려고 완전 낭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절대 같은길을 선택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비맞은 생쥐꼴...
우여곡절 끝에 동해항에 도착하고 보니 온몸이 다 젖었고 손은 쭈글쭈글해져 있었습니다.
오후 2시까지 도착하라고 했지만 도착하고 보니 12시 여서 부츠도 일단 벗고 바지도 갈아 입고 젖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말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시가 좀 안되어서 바이크 수화물 검사를 하고 세관 신고를 한 뒤 미리 배에 선적을 하고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바이크 운임 480달러를 결제하니 한화로 552,192원 이였습니다. 생각보다 비싼가격이지만 달러결제라
예상보다 환율이 높았던것 같네요. 터미널로 들어가 줄서서 기다린 뒤 배삯을 결제하니 원래는 19만원 정도인데 30%할인된 금액
139,000원을 결제 했습니다. 왕복 운임이라 그러려니 하였지만 역시 한번에 거의 70만원돈이 나가니 예상은 했지만
타격은 좀 컷습니다. 통장에도 큰 타격이 ㅜㅜ
티켓을 받고
배에 올랐습니다.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 페리지만 그렇게 큰규모는 아니였습니다. 배도 좀 낡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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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보이는 계단을 타고 배에 올랐습니다.
배정받은 배는 8인 실이였고. 원래는 다인실 바닥이였으나 남는 자리가 없어서 그런지 8인실 침대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 빼고는 전부 외국인이였으며 일본인 네덜란드인 러시아인 이였던것 같은데, 방에서 제대로 말해본적이 없고 각자 돌아다니기
바빠서 그런지 방에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은 없었네요.
저 또한 많이 지치고 피곤해서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도 했고...
배에 오르니 확실히 떠나게 되었다는 생각에 조금은 안도감이 생겨 배에서 제공한 석식을 먹은 뒤 3-4시간 정도 잠을 자게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새벽 4시에 출발할때부터 배에서 저녁을 먹을 때 까지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다는걸 알게되었네요
사람이 집중하면 물 조차 생각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돌아 올때도 같은 배를 이용해야 하기에 우선 배를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레스토랑과 인포메이션, 작은 면세점이 있는 층
주요 관광지인 돗토리현의 여러사진들
사우나가 있고 맥주 자판기가 있던 층
배의 후미 갑판
갑판 아래 선상포차는 가보질 않았습니다. 운영하지 않았을 지도...
닫혀있던 작은 바
여러 그림
뜬금 스톰 트루퍼
진실의 문?
뭐 여러가지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잘 꾸며져 있으나 대체로 많이 낡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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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출발~
어느새 밤이 되었고
작은 매점에서 칼피스워터 하나 사서
동해 한복판 더이상 한국통신회사는 터지지 않으니 미리 구입한 일본 데이터 유심으로 교체하고.
하루를 마무리....
바이크로 일본일주 1일차 종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