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조리원 관련해서 올라온 글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33개월 아들과 8개월 딸을 두고 있으며 모두 자연분만에
병원과 같이 있는 조리원을 첫째 둘째 모두 다 이용했습니다.
조리원의 좋은점! (저희가 갔던 조리원기준입니다)
1. 산모
- 애기가 울면 안아서 달래주고 뭐 이런저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
- 수유는 완모를 하고 싶다면 낮은 물론 밤에 자다가도 전화로 깨워서 수유를 할수있음.
- 낮에만 모유를 먹이고 밤에는 자고 싶다 하면 분유 혹은 유축해둔 모유를 먹여달라 할수있음.
- 물론 모유가 아예 안나오거나 아니면 모유수유를 안하려고 마음먹을경우 올 분유로 수유해서
아기를 아예 신경 안쓸수 있음.
- 몸에 좋은 식단이 아침/간식/점심/간식/저녁 이렇게 5끼가 나옴. 집에서는 이렇게 못차려줌.
- 미역국도 매번 끼마다 다른 미역국나옴. 집에서는 그냥 한솥끓여서 같은거 주겠지만..
- 전신마사지나 피부마사지등을 받을수 있고 혼자 머리감을수 없는 산모를 위해 머리도 감겨줌
- 출산을 하면 회음부를 째는데 거기 꼬맨곳 관리를 해주고 오로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매번갈아줌
- 모빌만들기 인형만들기 산후요가(간단한거임)등 문화센터에서 멘탈을 다질수 있음(하고 안하고는자유)
- 애기 배꼽 관리를 신경 안써도 됨. 한 2주정도면 떨어지고 그후엔 소독만 해주면되는정도라.. (잘못 관리하면 위험함)
- 병원과 붙어있어서 담당 의사분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주심.
- 마찬가지로 소아과도 같이 있어서 소아과 의사분이 신생아 체크 수시로 함./ B형감염주사 별도로 나가서 안맞고 바로맞음
- 기타 등등 진짜 신경1도안쓰고 회복에만 전념해서 2~3주간 편하게 지낼수 있음
2. 남편
- 밤에 애기가 수시로 울어서(신생아땐2시간에 한번씩 수유합니다) 다음날 피곤에 쩔어서 출근할일이 없다. 있는동안 푹잘수있음.
- 와이프 케어 걱정을 일체 안해도됨.
- 조리원에서 같이 잘경우 건강한 아침식사를 먹고 출근가능. 저녁식사도 가능(저희 조리원은 밥 맛있는거로 유명함)
- 조리원에서 안자고 집에서 잘경우 와이프 눈치 안보고 밤에 취미생활가능. 혼자만의 생활이 가능해짐. <--이게 중요
(둘째때 첫째는 조리원에서 못재우는 조항이 있어서 집에서 생활함. 일찍재우고 그간 밀린게임 했음.)
기타 등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냥 간단하게 요약하면 산모 회복에 올인가능하고
제일 손많이 가는 신생아 시기 특히 완전 초반을 좀 편하게 넘어갈수 있는것.
남편은 내시간이 생김.☆☆☆☆☆☆☆☆☆
우리나라도 산후도우미가 있고 일정소득 미만일경우 바우처 나와서 2주에 한 1~20만정도 내고 이용가능.
첫째때 너무 바뻐서 육아 못도와줄것같아서 조리원3주하고 백얼마 내고 도우미 2주 써본결과 큰도움안됨
와서 하는거 산모 밥차려주고 음식해주고 설겆이랑 청소좀 해주고 가슴 뭉치면 마사지 해주고 아기 목욕해주고
아기 울면 달래주고 이정도인데 중요한건 주5일에 8시간 근무라 오후 6시 되면 퇴근해버림.
정말 도우미가 필요할때는 저녁부터.. 밤에 잠을 수시로 깨니 그게 정말 힘든거..
어떤 짤에서 산후조리원 2주에 260 나왔는데 거긴 정말 싼거임. 하루 19만 좀안되는건데
지금 최소 시급으로 24시간 하면 18만원 좀더됨. 그걸 14일 하면 252만좀 더되는데
식사 재료비 생각하고 그럼 오히려 더싼거임. 반나절 산모+신생아 케어를 하는게 아니라
24시간 대기하면서 항시 케어를 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됨.
(저희 갔던 조리원은 좀더 비싸긴했지만 그래도 거기 나오면서 돈아깝다 생각한적은 없음. 오히려 더 있고싶었음..)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신생아 시기에 아기는 진짜 케어할거 많음..
이땐 장모님이 와서 도와준다고 조리원 안가도 된다 해도 무조건 보내는게 좋음
아무리 봐주는 사람이 있어도 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게 아니기 때문..
육아 고통전에 마지막으로 쉴수 있는 기회이고 신체적으로 가장 피로에 쩔 시기를
조금이나마 넘길수 있는 방법이기도 함.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산모도우미 바우처를 조금 손봐서 보편적 복지로
모든 산모가 이용가능하게 해주고 그 바우처를 도우미 뿐만 아니라 조리원에서도
쓸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