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들(6) 딸(4)과 함께 보더콜리(암,7개월)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진속 레몬컬러의 아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블랙과 블루멀보단
선호도가 떨어지는 컬러라 그런지 견종을 물어보고 보더콜리라 말씀드리면
'이런 색도 있구나' 하시는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보더콜리를 키우면서 느낀점을 몇가지 적어보아요.
그전에 우선 보더콜리가 강형욱씨도 유튜브에서 말하는 만큼 키우기가 상당히
어려운 견종이라 합니다. 그래서 미국내에서도 파양율이 제일 높아서 파양당한
보더콜리 협회가 있을정도로 키우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키우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어려운건 아니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스테미너 소모에 대한 부분부터 말씀드리자면..
스테미너 자체는 어마어마 합니다. 아침에 두시간 점심에 한시간 저녁에 두시간
이렇게 산책을 해도 체력이 넘치는 녀석입니다.
두시간동안 프리스비나 공놀이로 체력 소모를 시켜도 체력이 남아도는 녀석이죠.
근데 강한 체력만큼 인내심도 강한 녀석입니다.
요즘 코로나 문제로 한동안 계속 산책을 못가고 있는데 그래도 일주일 넘게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주더군요. 물론 놀아달라고 하긴 하지만 그떄마다 그냥
터그놀이, 공놀이 좀 해주고 아가들이랑 좀 놀면 잠잠해집니다.
솔찍히 밖에서 뛰어노는거 아니면 집안에서 스테미너 소모 시켜봤자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이녀석은 함께 하는것 자체가 좋은것이죠.
밖에서 놀고싶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이 옆에 있으니까 그것 자체가 좋은겁니다.
보더콜리는 두마리를 키워도 서로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인바라기라고 합니다.
주인에게 애착이 무척 강하게 형성되있고 그래서 주인이 없으면 분리불안이 생겨서
사고를 치곤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주인만 곁에 있으면 얌전한 녀석이 됩니다.
오늘도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산책을 못시켰는데도 제가 pc를 하는동안 옆에서
얌전히 앉아있는 녀석입니다.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더라도 주인이 보이는곳에서
주인 옆에 기대고 누워있으면 그곳이 천국인 녀석이죠.
물론 체력소모를 시켜주면 더더욱 좋아 날뛰는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옆에만 있어주고 하면 특별히 사고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다만.. 사고치는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사고를 쳐서 문제긴한데;;
켄넬 작살내거나 고의로 벽에 똥칠하는건 기본이고 좀 고차원적으로 사고를
치긴합니다. 똥을 안보이는곳에 숨겨둔다던지..
아무튼 스테미너부분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거기다 털날림에 대한부분... 이건 이중모라보니 많이 날립니다.
진짜 많이 날립니다. 그냥 포기하세요; 어쩔수 없어요
그리고 가장 관심많은 지능에 대한것
지능은 확실히 좋은것 같긴 합니다. 금방 배우긴 하는데.. 금방 까먹기도 하고
그래도 효율적인 부분 자체가 다릅니다. 이때까지 많은 견종을 키웠지만
그중 원탑은 확실합니다. 10번 해서 가르칠걸 1~2번에 배우긴 하는데..
그걸 얼마나 잘 이끌어내냐는 주인몫이겠지요.
뭐 이정도면 어느정도인지 대충 감이 오실거라 믿고..
우리 보더콜리는 암컷 + 부모들이 살짝 작다보니 다른 보더콜리보단
체구가 작네요.. 중형견인데 중형견의 위엄이 없달까;;
사진 1은 금요일날 꽃지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이 없어서 풀어줬어요
애들 곁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지켜주고 있더라구요. 애들이 조개 잡을때는
저랑 프리스비 하면서 놀았답니다. 프리스비 할때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보여요
사진 2는 월요일날인가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인가 거기인데 거기도 사람이
없어서 풀어줬더니 마음껏 뛰어 놀았어요.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신중하다보니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목줄없이도 멀리
가지 않고 항상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부르면 바로바로 오고 애들이랑 떨어지면
애들 곁으로 가서 애들이 엄마 아빠한테 올떄까지 곁을 지켜주더라구요.
아무튼 결론은 우리 보더콜리 이쁘고 똑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