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으로 오진 않았지만, 조립이 아주 쉬워 문제 없었습니다. (약 30초 가량 걸림)
중심봉.
철제 발은 통짜사출 형식은 아니었습니다. 바퀴 겉 부분 플라스틱이 좀 긁혀 있던데,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팔걸이. 6단계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덜렁거리거나 소리가 날까 걱정을 했는데 괜찮았습니다. 팔걸이 부분이 완전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닌 조금 물렁한 재질이라 느낌이 좋았습니다.
좌판 옆 부분은 뭔 묘한 소재라 했고; 앉는 곳은 인조가죽이라 합니다.
메쉬 의자를 샀지만 대부분 등판만 메쉬이고 정작 엉덩이가 닿는 곳은 대부분 일반 소재였습니다. 더 고가의 제품은 좌판까지 메쉬인 것도 있었는데 가격이 많이 쎘습니다;
청소하는데는 인조가족이 편하겠지만 여름철 열기라면 그냥 일반 천소재? 패브릭 소재가 좋을 것 같습니다.
등판과 등받이. 등판이 메쉬소재라 확실히 여름에 좋았습니다.
등받이는 잉여입니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하지만 그 폭이 5cm도 안 되는 것 같고, 고정시키는 것도 없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메쉬 늘어지는 것 방지용으로 해 놓은 듯 합니다. 오히려 등에 딱딱한 것이 닿여서 착석감은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의자 밑의 여러 장치. 체결이나 좌판은 튼튼한 것 같습니다.
광일체어. 제품광고에는 광일의자라는 말이 없어서 '장수'라는 브랜드에서 새로 나온 의자인가 싶었습니다. 광일의자가 그래도 괜찮은 곳인가 찾아봤는데 조달청에도 납품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소위 플래그쉽(?) 제품을 보니 믿을 만한 회사이긴 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제품소개는 불친절 한 것 같습니다. 여러 기능이라던가 장점을 적어놔야 이 의자가 어떻다 알 수가 있을건데 그런 부분이 다른 회사에 비해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의자야 직접 앉아보고 사는 경우가 많지만요.
조립설명서는 없었습니다;
의자와 천조각(?)을 스템플러를 찍어놓는 식으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별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좀 더 견고한 방식을 쓰면 어땠을까 아쉬웠습니다.
팔걸이의 좌우 넓이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받이. 높낮이 조절도 되고 각도 조절도 됩니다. 그런데 높낮이 조절이 그냥 플라스틱 마찰에 의존합니다. 고정나사라도 하나 있으면 더 견고할텐데 아쉬웠습니다.
머리받이를 쓰면서 아쉬웠던 것은, 앞뒤조절(?)도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의자에 들어누운 자세에선 머리받이가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뒤로 들어누운 자세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는 머리받이가 너무 뒤에 있어서 아무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좌판 앞뒤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꽤 유용한 기능 같습니다.
좌판에 있어 아쉬운 부분으로, 그냥 일자형 모양(W자형이 아닌)이라 착석감이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좌판의 세로 길이가 더 길던가, 아니면 앞으로 더 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합니다. 그 이유는 허벅지가 의자에 닿는 면적이 더 넓어져서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특징을 열거하면
1. 싱크로나이즈 틸트 (뒤로 들어누으면 등판 뿐만 아니라 좌판까지 넘어가는 형).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겠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저는 벌써 적응;)
2. 각도 고정. 뒤로 최대 약 120도 정도 기울어 집니다. 장치를 통해 그 상태에서 고정시키면 그 상태 그대로 멈춥니다. 반대로 정자세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딱 붙여서 고정하면 뒤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중간정도에서 타협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한 5단계 정도로 고정이 가능했습니다.
3. 의자 높낮이 조절. 다른 의자들과 비슷합니다.
4. 기울기 강도 조절. 제가 사무실에서 보던 의자와 달리 옆에 돌리는 장치가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여름철 벼르고 벼렀던 메쉬의자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좌판이 메쉬가 아니니 엉덩이에 차는 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좌판까지 메쉬인 의자들은 오질라게 비쌌습니다. 좌판까지 다 메쉬어야 진정한 메쉬의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딱딱한 나무의자(식탁용?)가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줬습니다. 차라리 여름에 식탁의자로 버틸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괜찮은 의자 같습니다.
약 15년간 육중한 무게를 받고도 끄떡하지 않았던 돌덩이 같은 의자. 이제 가죽은 다 뜯어져서 스펀지가 들어났지만 참 잘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