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파크 구글 지도
호텔에 체크인 하고 짐 풀고 바로 터벅터벅 난바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20분 정도 걸었을까, 난바파크가 보였다. 주변에 별로 사람이 없기에 여기가 맞나 싶었다.
난바파크 입구에 있는 신사.
처음 난바파크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은
식당이 아주 많다. 생각보다 길이 좁다. 작네 이거였다.
그런데 식당가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문이 보였다. 열고 들어가니 완전 다른 세상이다.
커다란 백화점 느낌이다. 마트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고급이다.
너무 크다.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도 안 왔다. 쇼핑몰이라 해봤자 구입할 것은 없었기에 건물 구경만 했다. 그러던 중 옥상 쪽을 보니 뭔가 반짝반짝 한 것이 예뻐보였다.
빛의 향연. 아름다운 음악도 들리고.
옥상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분위기상 알겠지만 대다수가 커플이다. 할 말이 없다.
난바 거리
에비딴? 상점가 다운 마스코트.
난바파크에 나와서 난바 거리로 나왔다.
거리 꼭대기에 돔형 천장을 만들어 놨다. 요새 우리나라 재래시장도 이거 많이 하던데 따라한건가;
아무튼 분위기도 있고 비 와도 별 걱정없이 쇼핑을 할 수 있겠다.
천장 때문인지 높은 빌딩 때문인지 스마트폰 GPS를 잡지 못했다. 감으로 그냥 무작정 북쪽 우메다를 향했다.
여기 와서야 좀 북적거리는 느낌이다. 여러 판매점, 오락실, 식당.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물건들이 많이 보였다.(화장품? 비싼 거는 아니고)
직접 본 꽃게간판.
여기서부터는 사람이 더 많았다. 유명 식당 앞에는 사람이 장사진이다. 관광객이 절반은 될 것 같다. 대부분 중국인.
여러 독특한 간판도 많이 보였다. 문어, 복어, 삐에로 등. 구라코?라고 오사카 소개사이트에서 많이 봤던 팔들고 달리는 간판도 보였다.
그런데 어느게 오리지날인지 구분이 안 갔다. 꽃게는 커다란게 하나있어서 분명 오리지날인 것 같다.
타코야키쏭. 타타타코야끼 타타타코야끼.
오사카 중심가를 흐르는 강물?
밤인데도 강물이 더럽다는 것을 느꼈다;
이 때는 몰랐는데 사진 우측 24h라 되어있는 건물이 쇼핑으로 유명한 돈키호테였고, 다리 근처에는 구라코?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처음 온 곳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그냥 걷다 보니 바로 옆에 지나가도 몰랐다.
번화가는 딱 여기 강물까지였다.
더 북쪽으로 가봤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검은 정장의 호스트바 선수들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오히려 누님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뭔 일이 날까봐 그러진 못했다.
지나가는 사람도 확 줄어든다. 잘못 들어왔나 싶었지만 이런건 언제 보겠나 싶어서 계속 올라갔다.
일본에서의 첫끼.
양복가(?)를 뚫고 한적한 곳. 한 식당. 주문에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걸 시켰다.
닭을 언진 우동(540엔?), 유부초밥(100엔)
미리 말하지만 일본에서 정말 맛있다! 라고 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닭은 한국 치느님을 접한 나로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맛이었다. 닭에 대한 모독이다. 순살이었는데 딱 브라질산 닭을 제대로 튀기거나 양념하지 못한 바로 그 맛이다. 닭의 충격이 너무 커서 우동 맛도 죽어버렸다.
유부초밥은 유부가 너무 달다. 닭의 충격만 없었다면 그래도 달달하니 괜찮았을 텐데.
원래 계획은 우메다까지 걸어 올라가서 대충 둘러보고 장미공원(?) 등 여러 곳도 가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우메다에서 걸어서 다시 숙소로 귀환하려 했다.
현실은 달랐다.
우메다는 보이지도 않는데 시각은 저녁 10시가 넘었다. 다리도 아프다. 이거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버스를 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제발 지하철역이 보였으면 했는데 그 때 혼마치역이 보였다. 어떤 노선인지, 잘못타서 미아 되는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목표로 했던 우메다는 아직 지하철 2정거장이나 더 가야 나왔다. 세상에, 이걸 왕복으로 그냥 걸어다닐 계획이었다니.
다행히 들어간 곳은 필요했던 미도스지 라인. 그런데 표를 사 본 적이 없다. 멍하다. 개찰구에 있는 아저씨에게 서툰 일본어와 바디랭귀지로 표 뽑는 법을 배웠다.
제일 쉬운 것은 구글 지도에 나온 요금액을 넣고 바로 해당 금액 표를 뽑는 것.
또는 표 사는 곳 위에 어느 역까지는 얼마다 금액이 나온다. 그걸 보고 뽑는다. 문제는 처음 온 사람이 역 찾기가 쉽나?
세번째는 기계에서 역선택. 그런데 이건 일본어 일때만 가능했다. 영어로는 역선택 버튼이 없어졌다. 일부 기계에선 이 기능이 보이지 않았다. 난 표지판에서 역을 찾는 것 보다 이 방법이 더 편했다.
동영상에서 역선택 버튼을 누르고, 다음 나오는 화면이 라인선택(?)이다. 한자로 나와서 당황했다.
좌측 상단부터 미도스지라인, 타니마치라인, 요츠바시라인, 추오라인
좌측 하단부터 센니치마에라인, 사카이스지라인, 나가호리 츠루미료쿠지라인, 이마자토스지라인
손에 가린 것이 난코포트타운라인.
지하철노선도 색깔로 구분하면 더 쉽다.
마지막으로 해당 역명을 확인하고 돈을 넣고 역 버튼 누르면 발권. 이 방법은 역이름을 알고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표지판에서 찾는 것도 똑같잖아. 어;
아무튼 지하철 풍경은 우리나 일본이나 비슷한 것 같다. 좀 다른 점도 있었지만.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침대에 누으니 벌써 12시. 일본에서 첫날이 후다닥 지나갔다.
생각보다 스마트폰은 배터리를 많이 안 썼다. 오사카 시내에선 GPS가 정말 안 터졌다. 그런 원인일까.
내일은 5시에 일어나서 나라로 가는 기차를 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