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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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화면보다 중요한 것 (0) 2018/12/08 PM 01:35

화면보다 중요한 것

 

 

요새 핸드폰 회사들은 화면 키우기에 정신이 팔린 것 같아. 노치 맞지? 화면 위에 시커먼 거. 자료화면 같은 건 여기 없나. 아 저기 잠깐 빌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자 여기 있는 것처럼 이런 거. 화면을 꽉 채우려고 요렇게 만들었데나.

 

삼성에선 며칠 전에 폴더플? 플렉서블 인가해서 접히는 폰을 보여줬지. 그들의 경쟁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 우리도 죽을 때 되면 쓸 수 있지 않겠어? 살 돈이 없을 것 같지만. 아무튼 같은 크기에 큰 화면 좋지. 좋을 거야.

 

그런데 난 의문이 든단 말이야. 점 하나 없애려고 그 좋은 인력들이 밤낮을 연구하는 게 맞는 거야? 차라리 그 시간에 딴 걸 하면 어떨까? 많잖아.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거. 삼송 LG가 만들어 내는 게 아닌.

 

난 차라리 누워서 봤을 때도 잡기 편한 제품을 원해. 그게 1순위라고. 화면은 점점 커지는데 누워서 보기는 이게 고역이라고. 이러다 인류의 손가락이 핸드폰 잡는 데로 진화하는 게 아닌가 생각들 정도니까. 뭐 좀 잡기 편하게 울퉁불퉁한 모양은 없는 거야?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다른 생각은 없어? 오 배터리. 그래 배터리는 왜 그리 후달리는거야. 1년만 지나면 새 폰을 사라고 외친다고. 일부러 그런 거 아닐까? 배터리만 오래가도 폰 바꿀 일이 반으로 줄어들 텐데 말이지.

 

가격! 그래 가격이 제일 중요하지.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에 그렇게 안달하신 분들이 이건 왜 못 줄일까? 100만원 돌파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됐지. 애플은 200도 뚫을 기세잖아. 백도어고 뭐고 우리의 미래는 샤오미 뿐 인거야? 화웨이도 있다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야. 우리가 열불나게 연구하고 발달시키는 것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것들인가 하는 거. 우린 이전에도 이상한데 인류의 문명을 갈아 넣었다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죽일 수 있을까, 화학무기, 생물무기, 핵무기. 마약, 사이비.

 

내 인생도 그래. 뭔가 하고 있으면 안심은 되지. 근데 그게 정말 내가 원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 내가 바라는 건지. 열심히 살아온 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엿 같다고. 그저 주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 거에 닦달하며 살아왔으니까.

 

화면보다 중요한 건 분명 있을 거야. 삼송 LG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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