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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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사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0) 2018/12/10 PM 06:05

사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에 광풍이 불었지. 지금은 벌써 추억 속으로 들어간 것 같지만. 그런데 아직도 많이 하나봐. 해 본 적 있어? 나는 이런 분야엔 약해. 돈이 있어야 해보든가 하지. 가상화폐 보단 라면 한 봉지가 더 소중하단 말이야.

 

아무튼 퓨어빗이라고 사기를 쳤나봐. 이름은 참 잘 지었어. 퓨어빗. 정말 머리가 퓨어해지는군. 30억 먹튀 했대. 근데 먹튀하고 나서 다시 또 사기를 친 거야. 내가 사기 친 거 맞다. 50%는 돌려 줄 테니 당신들 정보를 달라. 여기엔 시크릿키인가 뭐신가가 있어서 이걸 알면 마음대로 돈을 뺄 수 있데. 한마디로 통장비밀번호까지 다 준거지. 어떻게 됐겠어? 남아있는 돈마저도 다 뜯긴 거지.

 

그 기사의 댓글을 봤지. 무슨 반응이겠어. 또 속아? 멍청. 씹호구들. 비트코인 한다는 놈들이 개념이 없네. 뵹신 등신 바보 흑우 새끼들.

 

그래, 그들이 바보일 수 있어. 근데 바보가 죄는 아니잖아. 사기 당해서 억울해 죽겠는데 욕까지 얻어먹는 건 너무하다고. 혹자들은 말하지.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썅썅바, 인생 다 날리게 생겼는데 무슨 경험은 얼어 죽을 경험.

 

우리나란 절도보다 사기가 더 많은 나라야. 2분에 1명꼴로 당한다고 해. 학구열 그 높다는 나라 꼴이 왜 이런 거야? 왜지? 난 궁리했지. 그리고 알 거 같아. 좀 더 배우고 똑똑한 분들이 좀 더 모자라고 무식한 분들에게 사기를 치거든. 그러니 사기를 계속 당하는 거지. 거기에 절박함을 곁들여. 인생의 희망을 놓치 않는 사람들 있잖아. 밤낮 고생해서 성실히 돈 모은 사람들. 난 이렇지만 자식에겐 집 사주고 싶은 사람들.

 

불편하다고. 희망의 끝에 나락을 본 인간들이 늘어나는 게 싫다고. 그들은 완전 송장이 될 거야. 자기 탓만 하는 패배주의자가 될 거라고. 나처럼. 이건 잘못됐어.

 

다르게 보고 싶어. 우리 사회는 가르쳐야 한다고.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 아니. 사기꾼 손발 분지르고 떼인 돈 받는 법. 추신 정신적 고통 포함.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는 같잖은 위로가 아닌.

 

사기를 당했다고 느끼셨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기꾼에게 전화를 거세요. 돈을 더 빌려 줄테니 한적한 곳에서 만나자고 하세요. 물론 가실 때 야구 빠따는 잊지 마시구요. 머리는 치지 마세요. 죽으면 말을 못하잖아요. 다리를 뭉개버리세요.

 

왜 이런 걸 하냐고? 국가가 안 해주니까. 잡기도 어렵고 잡아도 몇 년 살다고 다시 나온다는데 그 꼴을 봐야 해? 국가가 오히려 우리한테 수고료를 줘야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나서던가. 그래, 사기근절부. 떼인 돈 대신 받아들입니다. 우리 정부가 얼마나 잘 하는데, 예전 경험도 있잖아. 삼천교육대. 합법적이면서 사람을 존중해가며 패 줄 거야. 국가의 이름으로. 이게 나라다!

 

사기의 나라에서 꿋꿋이 살아남자고. 우리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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