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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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발기부전 (2) 2018/12/24 PM 07:08

발기부전

 


통풍 있는 사람? 나는 병원과 인연이 전혀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나한테 왔네?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발가락이 접질린 듯 아픈 거야. 병원을 안 가고는 참을 수가 없었어. 돈이 얼마나 깨질까 걱정하며 진단을 받았지. 통풍입니다. 평생 약 드셔야 할 듯. 커헉.

 

약을 먹고 나서부터는 아프지 않아. 뭐 생선이나 내장류를 피하기도 했고. 다 좋아졌지. 근데 딱 하나 문제가 생겼어. 내 아랫도리가 이상신호를 보내오는 거야. 약 먹기 전에는 직화구이 햄 같은 단단함이 있었지. 하늘을 향해 160도로 치켜 올라왔다고. 진짜야! 근데 지금은 부침개용 소시지가 되었지. , 왜 이럴까? 약 때문일까? 나이 때문에? 액량은 똑같은데...

 

당장 약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봤어. 그 중에서도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읽었지. 발기부전! 있더라고! 근데 이놈의 부작용은 뭐 이리 많은 거야. 당장 의사샘이랑 상담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쪽팔려서 말을 못 했어. 통풍은 류마티스 내과에서 진료 받거든. 여자샘이야. 잘 말하면 팔팔정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아냐 아냐, 나는 약 따위에 의존하고 싶진 않다고. 진짜 원인을 찾아서 내 용솟음치는 소중이를 되찾고 싶을 뿐.

 

정말 고민이야. 단단한 거시기를 위해 통풍 약을 먹지 않을 것인가. 추락하는 고추를 보고 있자니 다리의 아픔 따위야 견딜 수 있을 거 같기도 해. 근데 웃긴 건 모태솔로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거지. 만나봐야 오른손양, 왼손양이라고. 다행인건 그분들은 내 고추가 물컹이라도 애정으로 다 받아준다는 거지.

 

뷰티플마인드 영화 알지? 미친 천재 수학자가 나오는 영화. 주인공이 부부관계 때문에 정신과약을 먹지 않는 장면이 나와. 어릴 땐 그 남자를 이해하지 못 했지. 뭔 붕가 때문에 정신과약을 안 먹어! 역시 제정신이 아니네. 근데....이젠 이해해. 완벽히. 아내 없는 나도 고민하는데 하물며 사랑하는 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참지 못 하지.

 

대머리약도 정력과 관계있다며? 아닌가? 아주 드물게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구나. 에휴. 힘내라고. 모발인이 대머리에게 무슨 위로를 하겠냐마는. 일단 결혼하면 대머리가 되도 괜찮지 않아? 헛소리 말라고. 알았어. 입 다물고 있을게. 자라나라 모발모발.

 

발기부전이라고 해서 딴나라 이야기라고 듣지 말라고요 여성분들! 이건 당신의 남자친구, 남편 문제일수도 있다고. 우리가 왜 이렇게 단단함에 미쳐있겠어. 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고! 그러니 사랑으로 보살펴 줘.

 

여성에게 발기부전이란 무엇일까? 폐경기? 넘쳐흐르던 옹달샘은 말라버린다고 하지. 마음속 자신감도 없어질 거 같고. 난 여기서 선서하겠어! 폐경 이후 여성이라도 힘차게 붕가 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에겐 러브젤이 있으니까. 내 거시기는 뭐 팔팔정이 있잖아! 아차, 폐경이라도 가끔 난자가 나온데. 그러니 막 했다간 노후가 파란만장해질지도 몰라.

 

크리스마스 이브, 쪼그라진 소중이를 보며 주저린 말이야. 오늘 저녁 많은 커플들이 사랑을 나누겠지.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나의 아픔과 질투를 담아.

 

허허허허, 메리 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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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밀리언 효성♥    친구신청

스쿼트 같은 하체 운동 열심히 해야죠 ㅠㅠ
약으로 감소된 만큼 하체 운동으로

풍신의길    친구신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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