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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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포용국가 (0) 2019/02/24 PM 08:39

포용국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에서 청년정책 관련 토론회를 열었어. 포용국가와 청년정책, 젠더갈등을 넘어 공존의 모색. 어려운 말들에 숨이 턱턱 막히네. 몰라서 하나하나 다 찾아봤어. 우선 정책기획위. 이게 대체 뭐하는 곳인가 하니.

 

여하튼 짱짱한 곳. 생각보다 파워있는 곳이었어. 문대통령이랑 찰싹 붙어서 모든 정책을 생각하는 거시기한 집단. 여기서 개헌안까지 만들었더라고. 그나저나 개헌은 한다 해놓고 뭐 소식이 없네.

 

포용국가는 또 뭐지. 국민 누구나 성별, 지역, 계층, 연령에 상관없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는 것. 국가가 국민 전 생애주기에 거쳐 삶을 책임지는 것. 이렇다고 해. 괜찮네! 특히 국가가 삶을 책임져 준다니 백수는 오늘도 발 뻗고 잡니다. 전 국가의 충실한 종복입니다. 할짝할짝. 농담이고, 왜 젠더갈등을 넣었나 궁금했는데 바로 이해됐어.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데 요즘 남녀이슈가 많으니까.

 

이번 토론회는 패널까지 뜯어봐야 했다고. 기사 댓글에 온통 패널에 대한 불만이야. 일단 오마이뉴스의 박정훈 기자. 기사들을 쭉 봤는데 페미니스트의 느낌이 물씬 풍겨. 서복경 박사는 내가 팟빵까지 들어가서 방송을 다 들었거든. 근데 애매해. 살짝 페미니스트 쪽?

 

서승희 한사성 의장. . 내가 한사성은 싫어해서. 여긴 페미니스트가 아닌 남성혐오집단처럼 보이거든. 아잇, 내가 오해하고 있는 걸 수도 있는데 보면 볼수록 완전 차별조장에 싸우자 같단 말이지. 언제 한사성과 차라도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아무튼, 여기 왜 끼었는지 모르겠어. 차별 반대 토론회라며?

 

기타 두 분은 민주당에서 그리고 청년정책네트워크란 곳에서 왔는데 주최하는 겸 참여한 느낌이야. 마지막으로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이 분에 대해서도 안 좋게 보던데 민달팽이란 단어가 주요했지. 불알신의 성지 루리웹 서식자는 알거야. 민달팽이는 레즈를 뜻하거든. 민달팽이와 같은 농후한 레즈비언 붕가!

 

레즈비언에다 이런 토론회 나오는 분들은 극성 페미라는 선입견이 있잖아. 그래서 그런가봐. 근데 이건 완전 오해야. 민달팽이는 집 없는 청년들을 위한 모임이라고! 얽히듯이 서로 쭉쭉 빨아대는 게 아니라. 이 분이 제일 억울하네.

 

어쨌든, 살짝 기울어져 보이지? 아니, 많이 기울었나? 아니지! 기울었다가 아니라 뭐랄까, 생각을 달리하는 분이 없잖아. 이렇게 되면 토론회가 재미없지. 서로 치고 박고하는 가운데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 기발한 정책도 나오고 할 텐데! 소위 역차별론을 펼치는 분들 말야. 이를테면.....왜 죄다 바른미래당 사람밖에 생각이 안 나지. 크흠.

 

아니나 다를까, 토론회 결과를 보는데 실망이 커. 성별 갈등을 증폭시키는 구조적 요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구조적 논의와 정책이 필요하다. 아이 구조적이 대체 뭔데! 구조? 피스톤과 실린더? 왕복운동? 호오. 그런 것이었군. 싸우지 말고 섹스하자.

 

글쎄, 사실 나도 문대통령과 비슷한 입장이야. 젠더갈등은 없다! 단지 있다면 언론에서 조장한 거? 한사성 같은 전투민족들이 의도적으로 내세우는 거? 그 정도만 있다 생각 해. 그 외에는 처절한 밥그릇 싸움이지. 할당제고 가산점이고 다 먹고 살기 위한 싸움 아니겠어? 이건 성별을 떠나서 지역, 계층, 연령 모두 피터지게 싸울걸?

 

이런 살벌한 전쟁 속에 국가가 누굴 조금만이라도 도와준다? 열불이 난다고. 심지어 유공자 자녀에게 가산점 주는 것도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다가 참고 있잖아. ....나만 그런 거야? , 이 말 취소. 아이 유공자분 대우 받으셔야지! .....패스. 다른 거라면, 그래! 지방대학 출신자 우대. 이것도 서울출신들 보면 부들부들하잖아. 아 근데요, 난 지방 사람이라. 싸우자! 다 싸워! 니들이 KTX 왕복 12만원 깨지는 설움을 알어!

 

끝이 없어. 계속 싸울 거야. 그러니 국가는 패잔병 처리 쪽으로 가는 게 어떨까? 전쟁에서 불구, 정신병자, 멘탈승천, 인생 포기자들. 이것도 백수한테 혈세 낭비한다 욕먹겠지만 확실한 명분이 있다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 게다가 적어도 차별이다! 이런 건 없잖아. 실패자는 누구나 될 수 있으니까.

 

진정한 포용국가 건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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