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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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유부녀 빼고 (0) 2019/03/04 PM 09:07

유부녀 빼고

 

 

작년 말 신성일씨가 돌아가셨지. 후에 엄앵란 아주머니 인터뷰를 보는데 기분이 묘했어. 당대 최고의 남녀배우가 결혼했지만 관계는 정말 안 좋았나 봐. 이혼을 여러 번 생각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안 했다고 하시네.

 

신성일씨 자서전에도 밝혔어. 당시 유명 여자 아나운서인 김영애씨와 외도를 했다고. 김영애 한 분 뿐이겠어. 정말 많은 여성과 사랑을 나눴겠지. 모르겠네. 여기 결혼하신 분? 배우자가 바람나면 어떻게 할 거야?

 

모쏠이지만 상상력을 동원해서! 난 결혼했다. 사랑하는 아내가 바람이 났다. 그것도 흑형이랑. 사랑한 만큼 분노가 치솟는구나! 임무를 처리하는 냥 복수해야 해. 배신하면 피눈물을 흘리게 하라는데 정말 눈알을 그어야 하나? 워워, 방금 무슨 말을 했지?

 

순간의 욱함은 사라지고 자괴감만 남을 거 같아. 난 사랑했는데....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라 믿었는데. 내가 병신이라는 거 밖에 증명이 안 돼. 게다가 둘이 행복해 보인단 말야. 흑형 몸도 좋고 마음도 착하네. 밤에는 더 잘할 거 같아. .

 

우리 엄마는 엄앵란 아줌마와 같이 참지 않았어. 이혼했지. 난 괜찮다고 하지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거 같아. 결혼에서만큼은 극보수주의자가 되거든. 남녀가 만날 땐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야지! 결혼했으면 끝까지 살아야지! 에헴!

 

갑자기 결혼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결혼 한 분들 존경했지만 지금 더 존경해. 어떻게 상대가 내 사랑인걸 확신했어?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볼 것을 약속까지 하고? 호우. 완전 구국의 결단이잖아!

 

아냐 아냐, 이혼하고 싸우는 거 보면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을 거야. 이런 걸 다 따지면 누가 결혼을 해. 그냥 눈 맞아서 결혼했다 살아가면서 뒤집어 지는 거겠지. 신성일씨처럼 바람피고, 정치한다하고, 이봉원 박미선 커플도 사업 때문에 속 썩었을 거 같은데. , 최고봉 김구라씨를 빼먹었구나.

 

안고 가야 하나? 심리학에서 배웠어. 인지부조화. 술 먹고 깽판 치는 배우자를 더 사랑하게 되는 이상한 심리. 더러운 꼴을 당할수록 애착이 늘어가는 마법! 깨뜨려야지. 그렇게 못된 놈을 사랑하기엔 내 그릇이 크지 않아. 원수를 사랑하는 건 예수님, 부처님이면 충분하지.

 

대충 정리됐군.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기 위한 조건. 이상형을 만난다! 내 이상형이라면 얼굴은 윤아, 몸매는 사야 이리에 에다, 성격은 부드러우면서 강단 있는 만능형을 원해. ...완전 불가능이잖아!

 

아니다! 우리에겐 4세대 인공지능을 장착한 러브돌이 있다고! 완벽한 얼굴과 몸매. 사용자에 게 맞춘 퍼팩트한 성격! 완벽하지. , 근데 뭔가 허전하단 말이야. 이게 사랑일까? 완전히 내게 맞춰주는 거. 아닌 거 같아. 이런 건 메이드 카페만 가도 볼 수 있다고.

 

진짜 중요한 게 빠졌어.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뭐지? 아하! 배려하고 성장하는 것! 그래서 결혼은 서로 맞춰가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거대한 약속 때문이 아닌. 상대를 위해서 양보하고 자제하는 것! 그리고 변화하는 것!

 

간단하잖아! 사람을 사람답게 대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거였어! 나도 그런 사람이 되면 되는 거고! 모든 이를 존경하고 사랑해야지. 거기 아름다운 여성분. 오늘 저녁 저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건 어떠신가요?

 

, 유부녀라구요? .... 유부녀 빼고! 모든 이를 존경하고 사랑해야지...반지 끼고 다녀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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