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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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사기엔 사기 (1) 2019/03/20 PM 11:18

 

 

 

사기엔 사기

 

 

사기의 나라에서 예상 못한 피의 복수가 일어났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대단한 사람이었다 하는데 난 왜 몰랐을까. 청담동이 그렇게 부자동네라며?

 

아무튼 이희진씨 부모님이 살해당한 것과 관련해서 여론은 냉정하더라고. 사기꾼이 받아야 할 당연한 결과다, 부모도 한통속이었는데 꼴좋다 등.

 

경찰조사가 더 진행돼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미리 감성적 추론을 하자면 보복이 맞는 거 같지? 그 있잖아. 당하면 뭐라도 갚아줘야지만 열불이 풀리는 분들. 거기에 돈 좀 갖고 있어서 중국동포도 부릴 수 있으면 딱 이 사건처럼 되지 않을까.

 

4명의 용의자 가운데 한명은 잡히고, 3명은 중국으로 튀었다는데. . 영화 황해를 봐서 그런가. 이것도 일부러 한명 남긴 것 같단 말이지. 사람 한명 분 수고료도 줄이고, 경고도 되고.

 

그나저나 이번 일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어. 과연 피의 복수는 정당한가? 막상 고민하니 이거 장난이 아닌 거야!

 

테이큰을 봐. 자기 딸 납치당하자마자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죽이고, 전기고문 하잖아. 관객들이야 주인공편에서 화끈함을 느끼지. 근데 딸 하나 구하자고 리암 니슨이 무려 32명을 죽이거든! 악당이니 죽어도 싸다지만 너무한 거 아냐? 걔들 중에는 가족 부양하려고 그저 경호원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도 있었을 거라고.

 

리암 니슨이야 자기 소중한 딸아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쳐. 그럼 이번과 같이 사기범은? 얼마까지 통수 맞았을 때 배를 쑤셔도 괜찮을까? 용의자가 밝힌 2천만 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구나. 백수에겐 20만원도 생사를 가르는 거액이니까. 그럼 백수는 20만원 손해보면 살인을 해도 괜찮은가? 어오. 이것도 뭔가 아닌데.

 

여기에 뭐가 사기냐 따지니까 머리가 터질 거 같아! 친구가 돈 빌려가서 배 째라 하는 건 사기가 아니거든. 약속을 못 지켰을 뿐이지 공갈 속임수는 아니니까. 끄아악! 항복!

 

역시 판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봐. 법의 심판을 기대해야겠어. 복수에 불타지만 법원에 맡기는 멋진 모습! 적어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잖아. 착한 주인공들은 이쪽 계열이지. 근데 모범시민과 같이 판결에 만족을 못한다면? 우리나라처럼 사기범에 허벌나게 관대하다면?

 

게다가 요즘 판사님들 신용도가 많이 떨어졌잖아. 돈 없으면 유죄, 돈 있으면 무죄. 빽이 있냐 없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고. 성접대도 받으셨을까? 단지 사법고시 통과했다고 해서 공정하다곤 할 수 없지.

 

그럼 신에게 맡겨야 하나? 그런데 이것도 헷갈려.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사형을 때려선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 생각할 수 있거든. 신께서 편하게 판결하시려면 하늘나라로 보내줘야 하지. 아 몰랑! 신께서 판단하실 거야! 푸직.

 

결론을 못 내리겠어. 그래도 사기와 같이 돈과 얽힌 건 쉽게 풀 수 있지 않을까? 돈은 오직 돈으로만 해결한다! 사기를 쳤으면 이자 포함해서 똑같이 뱉어내면 될 거야. 만약 돈이 없다면? 형량이 아닌 노동으로 하자고.

 

갚을 때까지 전자발찌 채워놓고 죽어라 돌리는 거야. 일해라 어서! 잠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 근처에 8등급 노동발찌가 포착되었습니다. 일을 시키십시오. 뚜루룩. 여기 청담동 아몰라아파트인데요, BBK 순살이랑 콜라 배달하세요. 펩시로요.

 

이 핵고통을 무릅쓰고 사기를 칠 수 있겠어? 합법적 노예제 부활! 살인은커녕 폭행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하루라도 더 부려먹어야 하는데 죽인다니 절대 안 될 일이지.

 

영원한 다이나믹 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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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박가박가    친구신청

법이 단죄하지 않으면 사적 단죄가 난무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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