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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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100만 대군 (0) 2019/03/31 PM 10:35

100만 대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여러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했지. 이유야 부동산 투기 의혹, 의혹! 해외 부실학회 참석 등이더군. 보면서 당돌한 생각을 했어. 차라리 내가 낫지 않나? 대변인이야 말빨이 딸린다 쳐도 장관은....별거야!

 

가장 많이 걸리는 부동산부터 애기할까. 한평생 전세로만 살았지. 부산 달동네에서! 그것도 부모님 밑에 얹혀살면서! 떼보면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투기? 경기도에 집이 9? 18번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이룰 수 없는 꿈같은 이야기지.

 

거기다 나랑 상의 없이 25억을 지를 아내도 없어. 연예도 못해봤는데 결혼은 무슨. , 김의겸 대변인은 아내 탓을 스리슬쩍 했는데 어허. 오히려 욕만 먹고 있지? 억울할 수도 있지. 근데 어쩌겠어. 치사해 보이는 걸.

 

오히려 아내 분한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갖고 살아야 되지 않나? 25억을 지를 능력이 있는 분인데! 지극정성을 다해 모셔야지. 어디 감히 탓을 해! 25? 25! 이 정도면 성정체성까지 포기할만한 금액이지. 나라면 이미 뒷문까지 개방했겠다.

 

그 외 사례를 볼까. 사생활 문제? 집구석에서 나가질 않는데요. 문화생활도 없어요. 음주운전? 차가 없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장롱에서 썩어나가지요. 외유성 출장? 회사 문턱도 밟지 못한 취포자인데요. 주식투기? 주식은 라면이죠. 후루룩.

 

깔 거라곤 혈기왕성하게 야동 많이 봤다는 건데, 이거야 뭐,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반박하면 되고. 너희들 중에 야동 한편 보지 않는 자 돌은 던져라! 크흠, 한사성님 지금까지 깠던 거 죄송합니다!

 

밀리는 거라곤 경험과 전문성이겠지. 근데 장관 중에 경력자가 있기는 한가? 다 신입 아냐? 찾아보니 진념이라는 분이 3번까지 했다는데 그 외에는 없어. 다 똑같은 초짜들이라고. 겨우 유사업종에서 뛴 거라 해봤자 꼼수와 관행만 배운 거 같은데? 학벌? 이래봬도 지방 4년제 대학입니다. 서울대만 장관하라는 법 있나요!

 

일은 차관이 하면 되지. 차관 피곤하면 밑에 국장 있고, 국장 뻗으면 밑에 또 수많은 실무진들 있고. 다 잘 할 거라고. 장관은 뭐하냐고? 그야 청와대 구경하고, 대통령 말 듣고, 행사 다니고! ! 그러다 한 번씩 큰 그림 그려주고. 이를테면 만 120세 이하 대한민국 국민 전원에게 7평짜리 행복주거 마련이라든가. 이런 발칙한 안들 있잖아. 실무진들이 보면 경악하는. 장관 아니면 누가 이런 제안하겠어.

 

이 정도면 괜찮지? 찬성하면 박수! ....반대해도 그냥 박수! 7평이라고 마음에 차지 않는 거야? 근데 어차피 난 안 돼. 몇몇 야당의원들한테 거슬릴만한 발언을 했거든.

 

후보자께선 저보고 토왜 나경원 선생이라고 했던데 무슨 뜻이죠? 별 뜻은 없습니다. 단지 나경원 누님께 관심 받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경원이 누나! 찡끗. 5.18은 폭동입니까, 혁명입니까? ...존경하는 김순례 의원님 생각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폭동이라고요? 야이 쌍화차야!!

 

몰라, 오히려 쌍화차 발언이 도움이 돼서 장관되고 국회의원까지 될지. 대통령은 몰라도 장관급까진 자신 있어. 그저 국민들 위한 마음만 있으면 되잖아. 내 마음 속 뜨거운 애민정신을 보여줄 방법이 없네!

 

아무튼 난 이 땅의 100만 백수들을 믿어. 장관 맡기면 청렴하고 성실히 할 사람들.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신선하게 이끌 사람들! 직장인, 소상공인 분들도 포함시키기엔 버거워. 그 분들은 이미 너무 바쁘시잖아.

 

이렇게 인재풀이 넓은데! 교수, 고위공직자들만 들쑤시며 찾아다니는 청와대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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