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게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글을 하나 올렸어.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호우! 일단 박수부터 보내야지. 5.18은 폭동이다, 반민특위는 국가분열이다 에 이은 막말 세레모니로. 정말 간이 부었어. 혹은 정신이 없거나.
세월호만큼 푹 고아야 할 일이 어디 있다고. 선장 대통령까지, 우리 사회 전체일지도 몰라, 미친 짓이란 미친 짓을 다 해서, 300명이 넘는 생명이 고통 속에 죽어갔는데! 이걸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장밋빛 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거야? 반성 하나 없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때도 싹 입 닫고 앞으로!만 외치겠지!
좀 찔리셨는지 뒤에 살짝 오리발코드를 넣어놨어.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다. 어! 난 그 말 듣고 단지 내 페북에 올렸을 뿐이고. 어! 이 방법 나도 써먹으려고. 정진석 미친 시벌놈아! 항문으로 청양고추 먹다 불타 뒤져라. 라고 내가 한 말이 아니고. 오늘 아침 꿈속에서 근혜 누나가 그렇게 말했어.
차명진 의원, 이 분도 아주 용기가 가상해.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 죽음을 회 쳐먹고, 찜 쩌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 아주 우주적으로 노시네. 우주관광 시켜 줄 돈은 그쪽에서 주려나? 1인당 최소 2억 5천이라는데. 이 새끼는 완전 패륜아 새끼야. 가슴에 못 박힌 사람들 보고 자식 팔아 생계 챙긴다 하니. 아, 이것도 내가 한 말이 아니고, 오늘 점심 꿈속에서 경원이 누나가 그렇게 말했어.
이 무뇌적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정말 궁금해. 생각이 없어서 그럴까? 아냐 아냐, 아무리 봐도 무뇌는 아니거든. 일류대학들 졸업하고 명색이 국회의원이란 분들인데.
그럼 비꼬기 위해서?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려고? 그렇다면 정말 존경스러워. 그 험악하다는 미국산 스탠딩 코미디를 보더라도 이런 우주급 자폭개그는 본 일이 없거든. 무대에서 칼 맞을 각오는 하고 하는 거겠지. 브라보.
생각해 보니 자유한국당을 대변할 코미디언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풍자극들은 대부분 소위 좌빨, 페미 쪽이야. 아니면 아 몰라 그냥 섹스해거나. 그렇군. 인재가 없으니 국회의원 본인들이 직접 나선 거구나!
근데 자한당 입장에서 풍자하기가 꽤 거북하기도 할 거야. 생각해 봐. 무대에 서더니 대뜸 안녕 개돼지들아. 어휴 흙수저들. 오늘도 살려고 아등바등 이네. 그러지 말고 저기 태극기부대에서 시위하고 치킨이나 얻어먹어. 이러면 관객 분위기가....지금 같겠지.
이거야 깐죽대는 걸로 넘어간다 쳐. 스탠딩 코미딘데! 이 정도는 웃으면서 이해하고 넘어가주지. 헤헤. 그래 계속 해 봐.... 세월호 노란리본 장사는 언제까지 하려나 몰라. 그깟 사람 몇 명 죽은 걸로 추모를 하네 마네. 걔들 커 봤자 다 빨갱이 새끼들이야. 잘 죽었어. 부모들이란 인간들도 감성팔이 해서 보상금이나 뜯어내고......푹찍. 걱정 마. 부모의 이름으로 처단했으니.
어그로에도 정도가 있어. 조지 칼린 센세도 기독교인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지만, 자식 잃은 부모 갖고 떠들진 않았어. 그리고 국회의원님들. 국민의 대표라면 생각부터 합시다. 블랙 코미디는 관종들에게 맡겨두고요! 찾아보면 널린 게 자한당 빠돌이, 진성 어그로꾼들이에요. 그 중에서 상도는 지키는 분들로 뽑으라고요! 정 없으면 나라도 해줄게. 한 달 40만 찔러 봐.
으휴. 아무튼. 걱정 마.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