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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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85에서 250 사이 (2) 2019/04/22 PM 10:54

 

 

 

 

85에서 250 사이

 

 

이미선 헙법재판관이 결국 임명됐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갸우뚱한 반응을 보였지만 어찌저찌 넘어갔어. 근데 막상 되고 나니 이건 뭐 언제 그랬냐는 듯 언급도 안 되더라고. , 정말 정치와 어그로는 한끝 차이구나. 되기 전엔 강행하면 죽일 듯이 하더니. 장외투쟁? 여보세요? 안 들려요!

 

아무튼 이번에 문제 된 주식 말인데, 한번 비슷한 맛을 보니 무덤덤해진 거 같아. 한 달은 됐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억 땅 샀다고 사퇴했잖아. 그것도 내가 산 게 아니라! 아내가 한 건데. 정말 비슷하지. 주식은 남편이 샀어요. 다 처분하겠습니다. 흑흑.

 

뭐 주식으로 35억 가질 수도 있지. 자기는 판사에 남편은 변호사니. 엘리트들이잖아. 그 정도야 벌 수 있지 않겠어. 높으신 분들 만나면 솔깃한 정보도 얻었을 테니. 뭐 이해해. 돈 많은 게 죄는 아니잖아. 국회에서 헛소리 하는 분들도 배지 달고 다니는 마당에.

 

근데 판사들 엄청 바쁘지 않나? 쏟아지는 서류에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제발 고소 좀 하지 마세요! 이젠 이 말 안 믿을 거야. 그 바쁘신 분이 주식을 한다? 그것도 억 단위로 불려 가면서? 말도 안 돼지. 하루 종일 모니터만 쳐다보는 개미들도 한강다리를 찾아가는데.

 

그리고 왜 남편 탓을 하는 거야. 좀 아이. 헌법재판관 치곤 속 좁아 보이잖아! 차라리 남편 응원했으면 좋았을 걸. 제 남편, 변호사로 열심히 돈 벌었습니다. 의뢰가 뜸할 때면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폐인처럼 주식차트를 봤습니다. 35억이나 벌어 준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오늘밤도 선녀하강을 보여줄 겁니다. ..... 선녀하강은 취소. 이랬으면 좋잖아! 저기 태극기 드신 어르신들도 그 처자 서방님 챙기는 게 참 기특하다 하셨을 거라고.

 

문대통령이 외국에 있는 중에도 임명을 진행한 건 뭔가 큰 그림이 있어서겠지? 여성, 40, 지방대학 출신 이라는 점이 작용했대. 좋아! 서울대 출신에 남자 목욕탕 스킨 냄새 물신 날 것 같은 분들로만 채워지는 것보다야 낫지. 다양성의 증가! 찬성한다고.

 

근데 좀 아쉬워. 성별, 연령, 지방까지 맞췄으면서 왜 제일 중요한 먹고 사는 정도는 반영이 안 됐을까. 우린 봤잖아. 수많은 판결을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손! ! 유전무죄! 무전유죄! 전설의 레전드.

 

헌법재판관 중에 신용불량자, 아 신불자는 공직임명 자체가 안 됐던가. 그럼 이건 패스하고. 가난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어? 없잖아. 이런데 사회를 대변하고,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까? 너무 갔다고? 백수라 흥분했나 봐.

 

우리나라 인구 중 10억 이상 가진 사람은 28만면 정도야. 전체 5171만 인구 중에 겨우 0.5% 정도라고. 1프로도 아닌 0.5프로! 아무리 여자고, 40대고,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도 나머지 99.5%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이해는 하겠지. 그래도 뼛속까진 빠삭하게 들여다보진 못할 거야. 소액사기다 임금체불이다. 그네들에겐 푼돈 밖에 안 되지만 누군가에겐 생명이 달려있다는 걸.

 

그래서 말인데 다음번엔 좀 평범한 분을 뽑았으면 좋겠어. 소득 0인 백수? 나야 열렬히 지지하지만 정부 말로는 백수군단이 고작 100만밖에 안된다고 하거든. 아직 큰 소리 치기엔 후달리지. 제일 많은 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야. 85만원에서 250만원 사이로 받는 분들. 48.2%. 거의 반이지? 그래, 딱이네!

 

대통령님, 다음 헌법재판관은 월 85에서 250 사이 버는 분으로! ! 주식, 부동산 꿍쳐놓은 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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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부리    친구신청

법조인이 가난할리가 없잖아요 ?? 판사 검사 변호사가 가난한 사람 ???

사업하다 날려먹은 양반이나 하자있어서 일 못잡은 사람들 빼고...

평범하게 그쪽 업종에서 커리어 쌓아서 20년 넘게 근무한 사람중에 가난한 사람 봤어요 ??

저 바닥이 의사한테 굴릴게 없는 동네인데...

월85-250 버는 법조인이라면..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야 되는거죠?

풍신의길    친구신청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과장하다보니 현실성이 떨어졌습니다.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노동, 인권 변호사 중에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대통령이나 노전대통령이 그 길을 걸어왔으니 사정을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22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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