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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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오래전 그날 (2) 2019/05/06 PM 10:12

 

 

 

오래전 그날

 

 

유시민의 알리레오! 가 아닌 말할레오. 이건 또 뭐지 하고 봤어. 80년 막 전두환 벗거 형님이 또 독재하려고 하자 시민들이 일어났던 서울의 봄. 여기에 관한 내용은 아니고, 유시민이 77명을 팔아먹었네 아니네에 대한 해명이었어.

 

54분에 이르는 길인데 볼만해. 진짜야. 역대 레오 시리즈 중에 제일 재밌었어. 지하조직이다 동지다, 고문, 챙겨주는 군의관, 죽기 전에 먹는 소고기국 등 흥미진진하다고. 이런 이야기에 누가 맞냐는 사실 관심 없지. 진짜 궁금한 건 따로 있거든.

 

우선 정치적 신념에 대해. 똑같이 독재타도를 외치며 운동했던 형제가 한 명은 보수 자한당 의원이 됐고, 다른 한 명은 진보 유튜버가 됐네? 이 극명한 갈림길은 뭐지? 참 신기하단 말이야. 유시민씨는 그래도 이해가 돼. 학생운동한다 하면 딱 느낌이 진보, 좌익이니까. 근데 심재철 의원은, 글쎄.

 

, 생각해보니 심재철 의원 같은 케이스가 또 있지. 김문수 전 국회의원, ! 경기도지사. 이 분이 처음은 노조위원장부터 시작했거든. 노동인권 관련해서 활동하고. 지금은 자한당 소속이란 게 믿어져? 안철수형도 그렇구나. 처음엔 지금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굽니꽈! 진보에서 보수로 간 경우도 있나? 뒤져봤는데 그런 케이스는 못 찾겠더라고.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일 수도 있어. 먹고 살려다 보니, 당선 되려다 보니, 젊은 날 혈기 가득한 과거는 잊어야 할지도 몰라. 하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게 사람 아니겠어. 특히 정치인은. 나도 그렇네. 지금은 높으신 분들 까지만, 내가 그 자리 갔다? 180도 변할 거야. 호우, 어디 개돼지들이 신성한 타워펠리스에 발을 들이려고 해!

 

, 오늘 가장 중요한 문제. 이 사건의 최대 쟁점! 둘은 왜 싸웠을까? 그렇게 친했다는데. 마치 형제처럼. 양쪽 부모님, 누님들까지 다 안대. 서로 집에서 자기도 했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유시민씨가 일병 휴가 때 심재철의원 군부대로 면회를 갔다는 거야. 외박이 안 돼서 그 부대에서 하루를 잤다네. . 이건 형제 수준이 아니라고! 분명 서로 사랑한 사이야!

 

역시 처음부터 사랑싸움 같았어. 확실해! 이해했던 만큼 미움도 커졌었, 지만. 오늘 난 감~사드렸어. 쿨럭. 40년 전 사랑싸움은 둘이 풀어야지. . 일부 언론에선 이 일을 정치나 사회분야 문제로 보던데. 예끼! 택도 없는 소리. 그거엔 관심 없어! 우린 둘의 드라마를 보고 싶을 뿐이야.

 

유시민선생은 계속 헛소리 하는 논객들에겐 법적대응도 하겠대. 심재철 의원한테는 아니고. 역시 사랑은 위대하잖아. 심재철의원은 유시민선생의 반응을 보고 반박문을 올렸어.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오는 게 문제지만. 반박문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요! 둘의 사랑! ? !

 

내가 알리레오 PD라면 이 사안을 놓치지 않겠어. 이건 홍카콜라와 콜라보 한다는 것보다 더 조회수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뭐라면 좋을까. 심재철 유시민의 한잔해오! 둘이 나와서 다 까놓고 말하는 거지.

 

여기는 서울의 한 포장마차. 어색한 둘은 인사한다. 주방장이 어묵을 하나 내 놓으며 옛날이야기를 꺼낸다. 1980. 기억이 떠오르며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고. 합동수사본부에서 고문 받고 만신창이가 된 아픔이 살아나는데.

 

유시민, 참았던 분노가 터진다. 형님, 어떻게 형님이 저한테 그러실 수 있어요. 형님이 배신한 거 아니오! 그의 붉은 눈깔은 이미 전투토론 모드 3단계다. 여기에 심재철도 소리친다. 너 맞을 때 난 두들겨 맞았다. 너만은 날 이해할 거라 믿었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 둘은 서로 죽일 듯 쳐다본다.

 

여기서 1부 끝! 광고 스킵 안 되는 걸로 15초짜리 틀어주고. 과연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523일 대공개! 이러면 와우! ... 유시민 격정에 못 이겨 술잔을 쾅 내려놓는다. 이 때 깜짝손님 방문! 이해찬 의원이 등장하는데! 두둥탁.

 

아주 시청자들 속이 뒤집어 질 거야. 다음 편 빨리 보고 싶어서. 알아서 구독과 알림설정을 누르겠지.

 

유지연 PD, 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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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씨    친구신청

심재철 좋은 일만 시킬 뿐이라고 봅니다. 엮이는 거 자체가 심재철한테는 호재

풍신의길    친구신청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심재철의원은 5선의원이고 유시민작가는 정계를 은퇴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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