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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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드넓은 태평양에 시커먼 미세먼지처럼 (0) 2019/05/29 PM 10:30

 

 

 

 

드넓은 태평양에 시커먼 미세먼지처럼

 

 

미국 대 중국의 대결이 뜨겁지. 미국에선 환율 감시 한다하고, 기술 유출 막고, 화웨이 보내고. 이에 맞서 중국에선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겠다네. 희토류가 뭔가 했더니 말 그대로 희귀한 흙이래.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이름만 들어도 미래지향적인 제품에 들어갈 것 같은 광석들. 이걸 중국이 꽉 잡고 있어. 세계 생산량의 80% 가까이.

 

이런 쌈박질 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떨까? 고래 싸움에 물개 내장 터지는 꼴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진 괜찮지? 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삼성이 좋다는데 우리도 웃자고! 화웨이 박살! 반도체도 트럼프상께서 화끈하게 뽑아주셨으니 얼마나 좋아. 차이나, 너 대만마이크론 못 먹어, 도시바도 못 먹어. 훡유나 먹어.

 

일대일로다, 2025 반도체굴기다 야심차게 준비한 게 다 날아가고 있어. 난 이해가 안가. 시진핑이 왜 일을 이렇게 벌이는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그저 기다리면 되는데. 말이 통하는 사람일 때 긁는 게 낫지 않겠어. 많고 많은 대통령 중에 왜 하필 제일 떡관종을 상대로 이 짓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니까.

 

트럼프. 얼마 안 남았어. 20211월이 중간선거거든. 다시 된다는 보장 없잖아. 혹 뭐 위대한 아메리카의 기묘한 선거로 또 한다고 쳐도 2025년이야. 멀다면 멀지만 독재자에겐 아무것도 아닌 시간. 내가 시진핑이다? 다 숙이고 들어갈거야. 예예. 형님. 어떻게 소국이 대국에 까불겠습니다. 형님, 형님, 사드도 까십시오.

 

그리곤 뒤에선 음흉한 미소를 짓겠지. 기술 유출하고, 공산당 자금 뿌리고, 소수민족 말살하고, 전국에 CCTV 다 깔고. 배 째라 했을 대 배 쨀 수 있을 때까지. 여유가 있으면 미국에 로비도 할 거야. 민주당, 공화당 양쪽으로. 중국에 남아도는 게 달런데 뭔들 못하겠어. 수표 몇 장 쥐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미중 우호 관계가 되살아날 거야. 마치 트럼프가 푸틴에겐 별말 안하는 것처럼.

 

시진핑이 밀어붙이는 이유가 죽을 때가 돼서 그런 걸까? 자기가 눈감기 전에 세계 대빵을 하고 싶어서? 오호. 중국을 위해 헌신한다는 정치가치곤 너무 욕심쟁이잖아. 역사서에 위대한 지도자로 남고 싶겠지. 욕심을 부릴수록 그 꿈은 멀어지겠지만.

 

중국을 까지만 무시하는 건 아냐. 솔직히 센 건 인정하자고. 요즘 마데인 차이나 아닌 곳이 어디 있어. 세계 경제의 중심. 그러나 철학은 기원전 공자시대만도 못한 거 같아. 너무할 정도로 속이 좁아. 오로지 중화인민! 세계의 중심에 서고 싶으면 지구인급으로 세상을 바라봐야지, 왜 계속 차이나에 갇혀있는데!

 

이 옹졸함이 갈수록 더해져. 무역전쟁에 동참하라! 태평양 위에 무역전쟁이 열렸다. 일대일로 잇자! 문제아를 때리자! 이거 뭐 2차 대전 일본군 징집 문구도 아니고. 핸드폰은 오직 화웨이! 감히 KFC 따위를 먹어? 매국노!

 

이런 국가를 동경할 사람은 없어. 과거의 중국은 어디로 간 걸까. 공자, 순자, 노자, 묵자, 그리고 고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탐구했던 기라성들. 당나라의 가슴까지 들어내는 화려함, 불야성의 원조 송나라. 조선 북학자들이 꼭 배우고 싶었던 그 중국은 지금 어딨지? , 홍위병이 홍위병 했구나.

 

아무튼, 중국 인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이럴 거면 차라리 시진핑 100세까지 만수무강하길 기도하는 편이 좋아. 앞으로 33! 미국 대통령이 4번은 바뀔 시간. 그 중에 한 명쯤은 거한 삽질을 할지도 모르잖아. 알아서 중국이 세계 최강 국가가 되겠지. 위대하신 시진핑 주석 아래. 미세먼지와 프레온 가스 날리며.

 

아님 빨리 죽어서 넘겨주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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